한바탕웃음으로.

휘파람을 부세요

이바구아지매 2008. 3. 3. 13:02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정영숙입니다.

나이는 스무살이구요. 3남1녀 중 장녀입니다.

아버지는 남양에 배를 타러 가셨구요.

어머니는  아버지 대신에 달밤에 논도 갈고 밭도 가는 억척입니다.

저도 시집가면 남편 잘 모시고 부모님 봉양 잘 하고 많은 형제들에게도

너그러운 형수가 될게요.

어디 중매 좀 서 주실래요???

ㅋㅋㅋ 세상 참 좋아졌네요.

이렇게 블로그에 사진 올려서 공개구혼을 다 하게 될줄은 정말 몰랐어요.

ㅎㅎ 사실 전 잘 하는 것이 하나도 없구요.

결혼하면 아이는 다섯까지 낳을  각오도 되어 있답니다.

어디 농촌 총각도 좋구요.

등 따시고 배 부르면 되구요.

저만 사랑해주시는 분이면 좋아요.

 

어떠세요??? 공개구혼 제 마음에 든다면 산골깊숙한 곳

지리산 청학동에도 따라 가서 살 자신 있어요.

 

제 연락처는요

우리집에는 전화가 없고요 우리동네 마을이장님댁에 전화가 있어요.

검은먹통 전화통에다 뱅뱅 돌리면 교환아가씨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고자시에 있는 공장면 솔밭마을 이장님댁 좀 대 주세요"

그러고  이장님께서 받으시면 그 동네 꼭대기집처자 영숙이 좀

바꿔주세요 여기는 서울입니다 라고 하시면

이장님이 마이크로 방송을 해 주실겁니다.

그러면 제가 후다닥 달려가서 "예 제가 영숙인데요"

라고 전화받을게요.

꼭 꼭 전화 많이 주세요.

영숙이 시집 가고 싶다구요.

 

p,s: 사진이 이쁘게 나왔나요??? 에고 부끄러워라 그럼 영숙이

빨래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