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동삼동 패총이야기

이바구아지매 2008. 6. 13. 07:50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바닷가에 있는 신석기시대 조개더미유적.
빗살무늬토기 /부산 동삼동출토 빗살무늬토기, 높이(가운데) ...
사적 제266호. 1930년대 초반부터 널리 알려져 몇몇 일본인들이 소규모로 시굴했으며, 1969~71년 서울대학교 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3차례에 걸쳐 발굴한 바 있다. 한편 1962~64년에는 미국인 A. 모어와 C. 샘플이 발굴했는데 이들의 보고에 의하면 동삼동은 조도·목도·부산·두도·영도기의 5개 문화층의 발달순서를 거친다고 했다. 그러나 조도·목도기에 원시민무늬토기·덧무늬토기가 나온다는 사실은 덧무늬토기의 존재가 아직 명확하지 않던 그당시 학계에서는 의심을 받았으며, 부산기에 가늘고 정교한 빗살무늬가 주로 사용되고 남해안의 특징적인 태선문이 사용되던 두도기에 선행한다는 주장은 종래 생각되어오던 층위관계를 뒤집는 것으로서 많은 의문이 뒤따랐다. 따라서 보고된 층위가 서로 바뀌었다는 논의가 계속되었으나 그후 서울대학교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의 발굴결과와 영도구 아치섬(조도) 조개더미 발굴에서 원시민무늬토기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그때까지 한강유역의 뾰족밑토기 중심으로 생각했던 우리나라 신석기시대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동삼동유적이 신석기시대의 가장 이른 시기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남해안지역의 상노대도 산등·상리, 욕지도, 연대도, 돌산 송도, 대흑산도 조개더미유적 등을 조사한 결과 남해 도서지방 신석기시대는 동삼동유적과 비슷한 문화상을 이루고 있음이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토기는 원시민무늬·덧무늬토기-빗살무늬토기-겹입술토기의 순으로 발달·변천한 듯하다. 동삼동유적에서는 흑요석화살촉·뚜르개·칼·반달칼·낚시·찍개·도끼·괭이·망치·갈돌·긁개 등의 석기가 나왔다. 짐승뼈로는 멧돼지·너구리·고양이·개·사슴·고라니·바다사자·고래·돌고래 등의 것이 있는데 바다짐승뼈가 많다. 뼈연모로는 낚싯바늘이 많이 나왔다. 투박조개·피조개를 비롯한 조개류와 상어뼈도 출토되었고, 조가비로 팔찌 및 치레걸이도 만들어 썼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신석기시대의 조몬토기도 많이 나왔다. 출토유물로 미루어보아 동삼동 사람들은 바다짐승·뭍짐승을 잡고 조개따기·물고기잡이를 하는 한편 농사도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여가에는 치레걸이를 만들었으며 일본지역을 왕래하면서 교역도 활발히 했을 것이다. 동삼동에서 사람이 처음 살기 시작한 때는 BC 5000년경으로 추정된다.

 2008년5월22(목) 안개자욱한 날 아침09시경 가나랑 영도 동삼동 패총전시관을 찾아 갔다.

시내버스 30번을 타고...가다가 잘못 알고 내려 길에서 만난 아저씨가 다행히 자기도 그기 간다면서

택시를 잡았고 같은 일행이라며  택시 기사에게 말하지 않는가?너무도 갑작스런 상황에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한채 길에서 만난 친절한 아저씨의 도움을 받았다.

 때로는 뜻 하지 않게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한다.

 낯선곳에서  기분좋게 하루를 열어가는 느낌은 마냥 설레고...

 

패총전시관 안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얼굴 내밀고 기념 사진을 찍는 곳 ... 가나가 제일먼저 

신석기인의 모습으로 기념사진부터  찍었다.

 

 박범성해설사님, 내가 찾아가서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다고 하자 친절하게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동삼동패총을  설명 해 주셨고 이왕이면 부산을 잘 알려 달라며 부산의 곳곳을 둘러 봐야 할 곳 들을 일목요연하게  알려주셔서 감동했다.

 해설사님의 배려로  몇 시간 동안이나 안내를 받으며 귀빈 대접을 받고

참고자료가 될 만한 책자들도 받고  꼭 보관해도 좋을만한 신석기인들의 생활상을 자세하게 알아 볼 수 있는 두 권의 책도  샀다 (동삼동 패총문화 ,신석기시대 동삼동패총이야기)  이 날 나는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의 대접만큼이나 멋진 귀빈대접을 받았다.

부산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기고...

 

 책에서 많이 보아 온 토기들의 모습이다.

 

 

 신석기인들의 어로활동의 도구들...

 동삼동일대...신석기인들의 삶의 터전이 바로 이곳이다.  어로활동을 하며 살았던 동삼동일대...

신석기인들의  무덤구조

 바라보이는 산봉우리아래...국립해양대학교... 걸어가고 있는 여학생들도 유니폼을 입었다.

해양대학교 특유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웅비를 유니폼에 담았는데 참 멋지다.

초상권 침해가 될까봐...저 섬이 아치섬인가???

 역시 바닷가에는 해녀의 어구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부산의 특징이기도 하다. 해녀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듯

 

 

 넓고 넓은 이 곳 ...신석기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며 조개잡고 고기 잡으며 사냥도 하며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곳...이 곳이 약12,000여년의 긴 세월동안 조개무지가 생생하게 보존되어 온 이유는 '알카리성분 '

때문이라고 한다. 알카리성이란 ...신석기인들의 음식쓰레기들(쓰레기더미)이 모여서  퇴적물이 되어 조개무지가 단층을 이루게 하는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그 옛날 신석기인들이 살았던 곳이자 조개무지가 발견 된 곳...지금은 이렇게 작은 들꽃만이 가득하다.

 신석기인들의 후손...그 옛날 신석기인들도 이렇게 고기를 건조하여 저장식품으로  겨울에 먹었을 것이다   불을 사용하였다고 하지만 다양한 요리법은 없었을것이고?...무심코 고기 말리는 아저씨를

쳐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날 날씨가 후덥지근 하였으나  동삼동 패총전시관을 찾는 의미 있는 날이 되었다.

한번 다녀온  것으로는 학습효과도 떨어질것이라고 판단하여 ,구입한  두권의 책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체험학습을 통한 학습효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날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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