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산위에서 내려 다 본 섬풍경...율포마을인가???
우리집 누렁이 찾으러 가요. ㅎㅎ 우리집 누렁이 별명은 기생소 혹 못 보셨나요? 물 먹고 싶어 계곡쪽으로 내려갔을거에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노자산의 높이가 565m ? 와 높다? 뭐라구요? 지리산이 1,915m 한라산이 1950m
남한에서 제일 높은산이라구요? 그래도 거제도의 산들은 험준하고 가파른 산골이라 (남성적)
이라고 하니 다른 지역의 산 높이만 생각하면 혼이 난다구요.
노자산에는 불노초가 있다고 했다.
중국의 진시황이 영원토록 살고프단 욕심으로 이곳 노자산까지 불노초를 캐러 왔다고
전설처럼 표지판에 세워 놓았다. 비바람에 씻기고 찢긴 표지판이 흉해서 사진은 안 올렸다.
노자산에는 팔색조가 깃들었다 하는데 아직 보지 못했다. 새들은 예민하여 조금만 시끄러워도 둥지를
버리고 날아간다 했다. 하지만 산새소리 가득한 노자산자락에 개똥지바퀴새가,비비새가,접동새가
비비빅 거리는지 새소리가 숲속의 왈츠를 들려 주어 가끔씩 쉬며 새소리 함께 흉내 내 보았다.
노자산을 내려 오면서
인동초가 가득 한 노자산 자락에 벌통이 가득하고 , 갖가지 산꽃들도 벌들이 행복한
꿀나르기를 하는 모습이 유월의 빛깔로 스며 들어 있던 날
벌,벌,벌통들
계곡의 물소리, 아이들의 목소리...까르르 똑 같이 닮았다.
다음주에는 별일 없으면 꼭 가라산에 오르리라.
노자산을 타고 내려 오면 해양사란 절이 있고 , 이렇게 솔향 가득 나는 자연 휴양림이 있어
전국에서 놀러 온 사람들이 차를 가득 대 놓고 숲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즐거워 하기도 하고...
토요산악회 는 대형 버스를 들이대더니 서울사람들을 가득 풀었다.
거제도가 유명하긴 한 모양이다.
해양사를 내려 서니 앞에 저수지의 물이가득 고여 잔잔하여 엉겅퀴랑 함께 사진속에
담아보고
막 모내기를 끝 낸 논
인동초꽃 ...지금 들판이며 산자락에 가득 핀 들판의 주인공 인동초 향기가 어찌나 좋은지
홀리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아들,딸들은 다 도시로 가고 늙은 엄마만 외롭게 모를 낸다. 허리가 끈어질 정도로 아픔이 ...
밭에서 본 밭작물들...
김 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인동초같은 삶을 사셨다고 회고하셨던 글을 인동초꽃만 보면
생각난다.
넘 탐스럽고 이쁜 산딸기 ...걷고 또 걸어면서 딸기도 따 먹고
젊은 남자가 혼자 모내기를 했다.
허리도 아플텐데 ...멋진 남자란 생각이 든다. 산에나 오르고 바다에 갈 시간에 저렇게
논에서 땡볕을 받으며 일하는 모습이 된사람 같다는 ...
비닐하우스속에는 고추랑,알로에랑...같이 작물을 심어 놓아도 상관 없는 모양이다.
우리는 산을 내려 와서 다시4km(10리길) 을 걸어갔다. 고현으로 가는 차를 타기 위해
삼거림이란 마을을 향해 ...
멀리 창고 옆에 누렁이 두 마리가 정겹게 내 시야에 들어왔다.
누렁이는 이제 신선놀음이다. 논일 끝내고 할일이 뭐가 있을까?
오다 보니 야산위 그늘나무 아래서 어그적대며 씹어 대던 누렁이의 되새김질이 보였는데...
소가 있는 풍경은 한가롭고 느긋해서 농촌 풍경으로 이만한 정겨움이 또 있을까?
예쁘고 작은 시골교회...부춘동부교회라고?
동상마을에서 본 밭 매는 아지매...이 마을은 아주 작은 마을로 총7가구 정도로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 그곳에도 유월의 빛깔이 짙게 드리우고 햇살이 가득 퍼져 밭작물들이 갈증을 느끼는듯, 그런 풍경을 보고 삼거림 오망천교 앞에서 오후 4시25분에 버스를 타고 다시 집으로
달렸다.
남편과 함께 처음으로 올랐던 노자산
그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다시 다음 등산의 계획을 세워 보는 나를 발견한다.
ㅎㅎ 이러다가 나도 에베레스트산 오른다고 깝죽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래도 좋지 않는가? 산이 나를 불러 오라는데, 친구하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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