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행복 훔쳐보기

이바구아지매 2008. 7. 9. 15:16

 

 가끔은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한 때가 있다.

 

 

 어떤 사이인지는 몰라도 그냥 보는 사람이 즐겁다.

 

 

 다정한 연인인것 같다. 참 행복해 보인다.

 

 

 가끔은 지나가는 일상을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나의 아들이 아니라도,나의 딸이 아니라도 ...

 

 

 그냥 바다를 바라만 보는 그들이 있어 눈이 즐겁다. 귀가 행복해진다.

 

 

오랫만에 친척들이 모여서 거제도에 온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다.

왜 내가 즐거울까? 

 

 

 가끔은 내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것 같다.

가끔은 내 아이들이 가장 총명한 것 같다. ...사람들은 착각하며 산다.

 

 

 늙은 모습을 사진속에 남기기 싫다고 우기는 친정엄마

엄마 돌아가시고 나면 지금 찍은 사진 보며 그리워할거라며

사진을 꼭 찍어야 하는 이유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함께 늙어가는 딸

엄마는 딸의 바램으로 사진속에 얼굴을 남긴다.

 

 

딸은 젊게 살고 싶다며 파란 바지를 입었다.

남편이랑 젊은이들이 하는 애정표현의 포즈도 잡아보잔다. 

 

 

 행복은 멀리에 있지 않다.

 가까이에서  아주 작은 것이 기쁨으로 다가 오는 것

그런 행복을 훔쳐 보는 재미가  있어 좋다.

 

 

 푸르게푸르게 녹음이 깔리기 시작하던 6월에

 

 

 

 

 

인동초 향기가 세상에 확 퍼지던 날 

 

 

  또 다른 행복을 찾아 ,먼 바닷길에 눈길을 보낸다.

 

 

 넓은세상, 행복한 파랑새를  찾아서 그네를 탄다.

 

 

 철봉에 매달려도 본다.

 

 

 바다 너머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이렇게 얌전하게 앉아서 생각도 해 본다.

 

 

그렇구나 나도  다른 사람에게 행복훔쳐보기가 되는구나.

그렇구나 행복이란 ...우리 주위에 마구 굴러 댕기는 돌맹이 같은 것... 

 

***양지암 조각공원에서 지난 6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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