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어제

이바구아지매 2008. 7. 9. 14:02

 

 

 

 아침에 동사무소에 인감증명서 떼러갔다가

풀 뽑는 아지매들을 디카속에 담아 보고

 바라다 보이는 동네도 카메라속으로, 능포동 옥수 20길이

더위에 몸부림을 친다.

 한 낮에 간 동네 (연초면 죽토리 대화아파트 앞)

 처마밑에 매달아 놓은 양파

마늘농사도 지어서 처마끝에 매달아 놓고...김장 때 쓰고

일부는 다시  11월경  밭에 심는다. 

 아주 오래 된 집 100년도훨씬 넘은 집의 처마밑( 회칠을 한벽)

 밤 , 해안도로를 따라 걷기 운동을 하며가다가 어둠속에 고운 자태의

 사랑나무를 찍어 보고...지금 한창인 사랑나무는 온산을

물들이는 예쁜나무다.밤에는 야릇하리만치 요염해서

이름을 달리 부르기도 한다. 합환목이라고...

밤의 빛깔... 검은빛이 온 세상을 가리우면 야금야금 다시 태어나는

 불빛이 저마다 도드라진다.

루즈베키아도 밤에는 소곤댄다. 개구리소리,맹꽁이소리.풀벌레소리가 

서로를 간섭하며 밤에만 꼬물거린다.

 수국꽃도 도란도란 여름 밤이야기로 물들이고

 등대도 밤이야기를 다시 잉태한다.

바다는 검은 주름치마를 펼치고 엄마와 아가의 행복한 교감을

주름치마속으로 흡수하고

바람도   축축하니 습기를  머금었다.

파도소리도 밤의  검은 노래를 부른다.(2008,7월5일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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