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신문과 우유를 가질러 대문으로, 가다가 습관적으로 하늘을 본다
햐 황홀하다 누가 이른아침부터 이렇게 폼나게 하늘밭을 꾸며 놓았나?
우리동네 아침 하늘을 동작 빠른 내가 찍찍찍
너무도 좋아서 밥할 생각도 않고 , 그런데 내 디카가 또 밥을 못 먹어서 기운이 없단다...어쩌나 남편걸 빌려야지, 어서어서
저 멋진 풍경이 사라지기전에...
디카 좀 빨리 빌려 줘 특종감이야 ㅎㅎㅎ 울랑이는 이제 특종감이라캐도 안 믿는다.
피 그래라 나는 언제나 양치기소녀니깐...
엇 무지개가!!! 요래도 특종이 아닌가여???
나 약올리면 이 무지개 안보여 줄거야 보따리에 싸서 장농속에 꼭꼭 숨겨둘거야
이보라구 능포동사무소 하늘위에 뜬 무지개 이쁘고, 신비스럽고 ...오늘 뭔가 좋은 일이!!!
무지개가 뜨고 소나기가 내린다.뚜둑뚜둑 빗방울이 벌려진 내 입안으로 골인... 쩝쩝쩝...음 무지개맛이다.
어린시절부터 여름이 쨍쨍거리면 가끔 하늘밭에서 무지개가 살짝 솟아났다. 소나기가 온 뒤에 햇살이 가득하고
아이들은 벌거벗은 몸뚱아리로 물 밖으로 쫓아나와서 무지개를 먹었다 입 딱 벌리고,
욕심부려 두 팔 벌리고 따내리려고 몸부림을 쳤다 까치발로, 바윗돌 위로. 산 위로 오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작은 산봉우리 꼭대기까지 달리고 기어오르고 숨이 차서 헉헉대고...흑흑, 아직도 무지개를 못 땄다.
아침 하늘은 예술이다. 정말로 폼난다
가끔씩은 여름하늘이 펼치는 멋진 그림, 마네가 그렸나? 모네가 그렸나? 아님 우리가나의 조막손이...
무지개는 꿈이고 이상이랬지 그건 가슴에 담는거랬지
올여름에 첨봤다. 무지개가 뜬 아침엔 밥을 굶어도 배 고프지 않겠다.
무지개는 꿈이고 희망이래여
따는 것이 아니래여
누구의 것도 아니래여
하지만 꿈 꾸고 , 노력하는이에게는 달려간대여
그리고 가슴속으로 쏘옥 기어든대여.
(2008년7월30일 이른아침에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도소리,몽돌의 노래 (0) | 2008.08.08 |
---|---|
더워서 밤에 놀아요 (0) | 2008.07.30 |
해바라기의 노래 (0) | 2008.07.29 |
여름사냥 (0) | 2008.07.18 |
바람아, 불어라 (0) | 2008.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