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갔어요
엄마가 오랫만에 파도소리,몽돌의 노래가 듣고 싶대요
건강에도 아주 좋다고...
눈섶 달이 살짝 웃는 날 엄마랑 둘이서 밤이 내리는 빛깔을 보러 바다로 갔어요
몽돌이 촤르르 촤르르 노래하니 가나의 기분도 따라 상쾌해졌어요
파도가 물언덕을 넘실대며 몰아다주니 몽돌들이 깔깔대며 물옷을 입고 춤추지 뭐예요
ㅎㅎ 엄마가 파도치는 바다를 쬐끔 찍었어요
몽돌이 노래하는 노래도 녹음하였는데 집에 와서 들으니 몽돌이 배고픈지
크게 노래를 못해요 에이 엄마도 그럴 땐 까까를 사 주고 달래야지
울 엄마 넘 깍쟁이랍니다
우리동네 바다는 날마다 노래해요
파도는 철썩철썩 척 쏴아아~~
몽돌은 촤르르촤르르 ~~하고 노래를 불러요
눈섶 달이 내려 다 보고 좋아서 볼우물을 파내요^^*
단물 다 빼 먹은 껌 어디에 버릴까요? 누가 씹을 사람 손 들어 봐요
울 엄마는 어릴 때 씹다가 씹기 싫으면 벽에 붙여 놨다가 다음 날 다시 씹고 또 붙여 놨다가 씹었대요
맨 나중에는 껌에다 색칠을 칠해서 씹었대요 그것도 좋다고 친구가 달라면 또 씹으라고 주구요
에이 엄마도 ... 이젠 그러지마세요
그냥 기분이 별로에요
이유도 없어요 가끔은 그럴 때가 있어요
엄마, 이 동네 이름이 뭐야?
응 모래실이라구? 이름도 예쁘다
모래가 예쁜가 봐 ㅎㅎ 나 모래로 집이나 지워볼까?
ㅎㅎ 바다위에서 뭔가 재미난 일이 생길 것 같아요
해삼,멍게,아나고회를 총총 쓸고 있대요 저 배 위에서 먹으면 아주 맛있대요
해녀아줌마들이 맛 있는 요리를 하고 있어요
가나도 배 타고 노 저어서 멀리 가 보고 싶어요
밤이 내려요
이제 바다도 졸리나 봐요
그래 잘 자 내일 또 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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