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가나, 머리 자르다

이바구아지매 2008. 9. 4. 07:16

어제 머리 파마를 하고 떨어진 외상값을 갚으러 갔다가

운 좋게 서비스로 가나가 공짜로 머리를  멋지게 자른  날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가나의 머리 자르기' 가 시작되고

가나의 기막힌 표정을   '순간포착'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마음의 준비도 없이 어떨결에   오똑하니 앉아서 거울 속을 봅니다

 

 

 

나 아직 머리 자를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 던졌으니  가나가 멋진   모습으로 태어나면 참 좋겠습니다 

 

 

 

 

 

무지 궁금합니다 

 

 

 

잠시 후의 가나는??? 

 

 

 

 

엄마는 한 순간도 가나를 가만 두지 않습니다

몰카도,파파라치도 아니지만 늘 이렇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찍찍거립니다

"디카란, 내 몸에서 1,4m 이상 떨어지면 안 돼"

라는 신념을 가지고  삽니다

정말 웃깁니다

 

 

 아니 앞 머리만 살짝 골라 주겠다고 하더니  본격적으로 머리를 자르고 있습니다

미용실 아줌마도, 우리 엄마도 다 약속을 오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왜 오늘따라 자른 머리칼이 콕콕 찌르는지 , 코에 들어갔는지 코가 간질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참아야지요 멋진 가나의 모습이 되려면요 

 

 

 

왼쪽 콧구멍이 자꾸만 씰룩거려집니다 

참아보려고 입을 꼭 다물어 봅니다

 

 

 

참다가참다가 그만 눈물이 납니다 

 

 

 

  콧물이 나오고 기침까지  '에취'콧물이 주루룩~~

처음으로 머릴 자르면서 울었습니다

 

 

 

 

예쁘지기가 이렇게 힘드는 줄 몰랐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란 하나도 없어 가나는 젓가락질이 많이 서툴지? 그래도 서서히 잘 하게 되는 거야

노력하면은 ...다 잘 되는거야   잘 참아냈어"

엄마는 순전히 착각쟁이입니다

가나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2008년9월 3일 세진헤어모드에서 ... 원장님,고마워요 늘 서비스를 잘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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