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머리 파마를 하고 떨어진 외상값을 갚으러 갔다가
운 좋게 서비스로 가나가 공짜로 머리를 멋지게 자른 날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가나의 머리 자르기' 가 시작되고
가나의 기막힌 표정을 '순간포착'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마음의 준비도 없이 어떨결에 오똑하니 앉아서 거울 속을 봅니다
나 아직 머리 자를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 던졌으니 가나가 멋진 모습으로 태어나면 참 좋겠습니다
무지 궁금합니다
잠시 후의 가나는???
엄마는 한 순간도 가나를 가만 두지 않습니다
몰카도,파파라치도 아니지만 늘 이렇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찍찍거립니다
"디카란, 내 몸에서 1,4m 이상 떨어지면 안 돼"
라는 신념을 가지고 삽니다
정말 웃깁니다
아니 앞 머리만 살짝 골라 주겠다고 하더니 본격적으로 머리를 자르고 있습니다
미용실 아줌마도, 우리 엄마도 다 약속을 오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왜 오늘따라 자른 머리칼이 콕콕 찌르는지 , 코에 들어갔는지 코가 간질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참아야지요 멋진 가나의 모습이 되려면요
왼쪽 콧구멍이 자꾸만 씰룩거려집니다
참아보려고 입을 꼭 다물어 봅니다
참다가참다가 그만 눈물이 납니다
콧물이 나오고 기침까지 '에취'콧물이 주루룩~~
처음으로 머릴 자르면서 울었습니다
예쁘지기가 이렇게 힘드는 줄 몰랐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란 하나도 없어 가나는 젓가락질이 많이 서툴지? 그래도 서서히 잘 하게 되는 거야
노력하면은 ...다 잘 되는거야 잘 참아냈어"
엄마는 순전히 착각쟁이입니다
가나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2008년9월 3일 세진헤어모드에서 ... 원장님,고마워요 늘 서비스를 잘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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