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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정말 좋은 하루다
난생처음 곶감을 선물로 받은 날 , 이 기쁨을 어디다가 자랑해야할지~~~
포장도 깔끔하고 근사해서 누군가 시집가는 예단같은 기분마저 든다. 선물을 보낸 분 주소가 공개되었는데
괜찮겠어여? 혹시 선물이 잘못온건 아닌지 , 걱정이 앞서다가, 가슴이 쿵쾅???
먼저 노끈을 풀었더니 누런 포장지가 나와서 조심조심 걷어내자 이번에는 핑크빛 스카프가 나오고 ...
보낸이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하고 이런 선물을 받고 좋아서 손이 부들부들...
그러다가 너무 좋아서 그냥 두었다 우리집 예쁜 큰 딸 시집가는 날 폐백드릴 때 쓰려고 곱게 보관하려다
7~8년 뒤에나 있을 혼사땜에 맛도 못보고 아끼다가 썪힐까봐 ... 그래서 아깝지만 먹기로...
한겹한겹 벗겨내도 다시 예쁘고 ,정성이 가득 ...
포장에서 묻어나는 정갈함 ...백화점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겠다.
아 ,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 간밤에 무슨 꿈을 꾸었더라!!!
ㅎㅎ 울 이쁜 가나도 이야기속에까지 등장하는 아주 맛있는 곶감을 덥석집어 들었다
" ㅌ ㅗ ㅁ 삼춘 정말 맛있어요 곶감먹고 힘 내서 노자산에 다시 올라가요 "
가나가 넘 맛있다고 고함을 친다.
음 과연 천하제일의 맛이다 쫄깃쫄깃 ... 결혼전에 이런 곶감 받았더라면 당장 곶감에 반해 시집가려 했겠다.
곶감을 보니 소도둑이야기도 생각이 난다 ...
옛날옛날 산골 깊숙한 마을에 긴긴 겨울 밤 배고픈 아이가 울고 있었는데~~
ㅎㅎ 먹어도 먹어도 자꾸 먹고 싶어진다.
소지맘이 벌써 두개째 말랑젤리같은 곶감을 먹었겠다.
맛있다고 참지 않고 먹는다면 삽시간에 다 먹어버리겠다.
"엄마,아빠랑, 언니들도 좋아한다구요 ... "
"오잉 엄마한테 온 곶감인데 엄마만 먹어야지 ~~"
"피피피 그런 게 어디있어요 맛있는 것 있으면 갈라먹어야 한다고 엄마가 그랬잖아요..."
아주 오랜 옛날 호랑이 한 마리가 소를 잡아먹으려고 어느 집 외양간으로 숨어들었는데,
마침 그 집에는 소를 팔아서 외양간이 비어 있었다.
그러자 사람이라도 잡아먹으려고 외양간에 엎드려 방안의 동정을 살피고 있었다.
방에서는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고 부모가 애를 먹고 있었다.
자꾸 울면 호랑이가 잡아먹는다고 해도 울음을
그치지 않던 아기가 곶감을 준다고 하니까 신통하게도 울음을 뚝 그치는 것이었다.
호랑이는 그 말을 듣고 ‘곶감이란 놈이 나보다 더 무서운 놈이구나.’하고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곶감이란 놈이 어떤 놈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때 소도둑이 살금살금 들어와 외양간 소를 훔치려고 더듬기 시작했다.
미끈한 털이 만져지고 제법 큰 소가 있었다. 캄캄한 밤에 소도둑이 손으로 어루만지니 호랑이가 벌떡 일어섰다.
‘어이쿠, 이놈이 곶감이로구나.’라고 호랑이가 생각하며 겁을 먹고 달아나는데, 소도둑은 엉겁결에 호랑이
등에 올라타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그는 소인 줄로만 알고 등에 올라타서는 꼭 잡고 놓지 않았다.
호랑이는 놀라서 번개같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소도둑은 떨어지지 않으려고 더욱 힘을 주어 움켜잡았다.
그럴 때마다 호랑이는 곶감을 떼려고 더욱 달리고, 소도둑은 더욱 힘주어 놓지 않았다.
그래서 호랑이는 ‘야, 정말 곶감이란 놈은 무섭구나.’라고 생각했다.
호랑이가 달리는 바람에 소도둑은 온몸이 나무에 긁히고 가시에 찔려 피투성이가 되었다.
결국 소도둑은 손을 놓아 떨어졌으나, 재빨리 속 빈 고목나무로 들어가서 숨었다.
겨우 소도둑을 떨어뜨리고 달아난 호랑이는 기진맥진하여 산등성이에서 쉬고 있는데,
곰이 한 마리가 지나가다가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말도 마라. 내가 오늘 밤에 곶감을 만났는데,
정말로 무섭은 놈이데.”라고 호랑이가 말하니, “곶감이라이? 네보다 더 무서운 놈이
어데 있노? 보기 전에는 몬 믿것다.”라고 곰이 대답하였다.
그러자 호랑이는 보여준다며 앞서고 곰이 뒤따라 온 길로 되돌아갔다. 곶감을 떨어뜨린 장소에 가보니 곶감은 없었다.
곰은 코를 벌름거리며 고목나무 쪽으로 갔다. 고목나무에 꼬리를 집어넣고 곶감이 있는지 더듬기 시작했다.
숨어 있던 소도둑은 이리저리 피하다가 이판사판으로 곰의 꼬리를 꽉 움켜잡았다.
곰은 갑자기 당하자 고목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걸터앉는 모양이 되었다.
호랑이가 이 광경을 보고 “거 봐라. 곶감이란 놈이 무섭다고 안 카더나?”라고 말했다.
호랑이는 놀라서 다시 도망을 쳤다. 곰도 놀라 도망치려고 힘을 주는데, 소도둑이 곰 꼬리를 말아 쥐고 잡아당겼다.
한참을 힘을 쓰다 보니 곰의 꼬리가 뚝 끊어지고 말았다. 꼬리가 끊어진 채로 곰이 도망을 치며 ‘곶감이란 놈은 정말 무섭구나
.’라고 생각했다. 이 때부터 곰은 꼬리가 없어졌다고 한다.
[모티브 분석]
곶감 이야기 설화의 기본 모티브는 ‘등에 소도둑 업은 호랑이’라는 유형의 민담이다.
이 유형의 민담은 두 가지의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소도둑이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가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곶감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곰이 꼬리가 짧아지게 된 내력’을 말하는 내용이다.
이 두 가지 모티브가 결합하여 새로운 변이형이 생겨난 것이다.
~~~경남 진양군 일반성면에서 전해 내려 온 곶감이야기 자료출처 <진양민속지>
![비밀](https://t1.daumcdn.net/blogstatic/blog4/skin/common/ic_lock.gif)
엥?
예쁘게 담겼는데 가는 도중에 엉망이 되었네요,
그럴것 같아서 파손주의라고 붙여 달랬는데..
가족이 맛있게 드시고 늘 행복한 가정 보여 주세요~.
내년에 또 보내드릴께요~.
근데, 톰이 보낸거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할머니가 맨날 그러셨어요,
음식끝에 마음 상한다고...
공개하니 쑥스러버요~.', 'true', 'cmt'); return false;" href="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B2Sy&articleno=17950259#">신고
엥?
예쁘게 담겼는데 가는 도중에 엉망이 되었네요,
그럴것 같아서 파손주의라고 붙여 달랬는데..
가족이 맛있게 드시고 늘 행복한 가정 보여 주세요~.
내년에 또 보내드릴께요~.
근데, 톰이 보낸거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할머니가 맨날 그러셨어요,
음식끝에 마음 상한다고...
공개하니 쑥스러버요~.
- ┗
- Tom
- 2008.12.17 07:00
- 차단 | 삭제 |
곶감을 냉동고에 보관 하시면
분이 생겨서 더욱 맛있습니다.', 'true', 'cmt'); return false;" href="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B2Sy&articleno=17950259#">신고
곶감을 냉동고에 보관 하시면
분이 생겨서 더욱 맛있습니다.
냉동고에 보관하면 분이 생겨서 더 맛나다고요
내년에는 그래볼까요
ㅎㅎ 가나도 맛있다고 몇개 아이들1,2,3,4,5 그리고 대장님까지도
우아 그래서 통통통 하고 배안에서 곶감소리가 납니다
.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톰님은 블로그 활동을 정열적으로 하신 분이셨는데 2010년 11월경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도 주인없는 빈방의 블로그는 활짝 열려 있어 그와 소통하던 블로거들이 종종 찾아가서
고인을 기억하며 추모와 더불어 명복을 빌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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