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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갑니다
거제도의 고현에서 12월12일 낮12:30분에 배를 탔습니다
이 곳은 안도라서 파도가 그다지 세지 않아 기분좋게 부산나들이를 할 수 있겠습니다
고현의 장평부두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 소요시간은 약 1시간35분 걸리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는군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배에 오르는군요 살짝 뒷모습만 찍었습니다
초상권 침해니 뭐니 하는통에 정면승부를 못했습니다 앞 모습이 더 예쁠것 같은데...
뱃전에서 ...부산간다고 기분이 좋아서 어제 새로 파마한 섬아짐이래요
부산에 가는데 몸빼바지 입고 가면 좀 그렇죠 고무신도 벗어 던지고 그래도 촌발이 덕지덕지 특히
머리가 요상합니다 ㅎㅎ 1950년도 금순이가 저랬겠지요 그래서 요번엔 금순이컨셉으로 따라쟁이 ...
뱃전에 기대 선 할아버지 거제도가 몹시도 낯설다고 하네요 너무 많이 변해서...바라 보이는 저 아파트숲도
예전에는 푸른 물이 가득한 바다였다고...세상은 늘 변한다구요 바다가 육지로 되고...
엄청난 아파트숲으로 변한 ...아주 옛날에는 공룡도 살았었는지?
뱃전에 나가 볼 수 있는 이 배는 1시간 30분 정도로 뱃길을 달리면서 바다 구경을 하는 멋진 여행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바다는 잔잔하고 파도는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로 아름답고 눈이 부셨습니다
즐거운여행이라 그런지 배멀미도 안나고 시간도 금방 흘러갑니다
벌써 부산입니다 보이는 저 다리는 송도대교? 아마 맞을겁니다.
부산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름다운 부산 항 , 옛 모습은 저런 빛깔이었겠죠 ㅎㅎ
부산항의 예술 ...오페라하우스를 닮은? 그리고 부산타워가 보입니다.
부산타워가 보이는 저 곳에는 용두산 공원이 있지요 .
부산항은 12월의 파도도 잔잔하여 그림같았습니다.
"굳세어라 금순아" 현인선생님의 노래가 막 들려 오는 것 같습니다
영도다리 밑을 지나갑니다 배를 타고 다리밑을 지나면 왜 그렇게 억척같은 금순이 생각이 나는지...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하신 분들 혹시 계시면 영도다리 실컷 구경하세요.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이름이 금순이와 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섬아짐은 전쟁의 그 아픔은 알지 못합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있는 영도다리가 하마트면 헐릴뻔 하였습니다
노후화되어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어떻게든 이대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섬아짐의 생각입니다
고향의 다리 같지를 않나요?
섬아짐도 어린시절부터 배를 타고 부산에 오거나 고향으로 돌아가면 꼭 이 다리밑을 지나갔지요
다리 위 사람들이 배 지나가면 손 흔들어 주고...
바다밑으로 심겨진 다리기둥에는 녹이 가득 쓸었습니다
부식이 많이 되어 사실 쳐다보면 겁도 많이 납니다.
플랜카드에 '동시입항금지' 라고 씌어져 있군요
위험하다는 뜻이겠지요.
영도다리의 제 기능이 힘들어지자 새로 다리공사를 하였습니다
다시 부산의 상징으로 된 '부산대교'입니다 아아치형으로 건설 된 부산대교의 폼도 멋집니다.
베의 스크루우가 가득 일으킨 하얀 물보라와 햇살이 빚어내는 바다풍경이 부산대교를 더욱 폼나게
그림 그려줍니다.
부지런히 전철을 타고 부산대학병원에 도착하였더니 연말 자선 콘서트 음악회가 한창입니다
영화 '맘마미아'에서 아바의 노래가 또 다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요 그 인기를 타고
여기서도 아바의 '댄싱 퀸' 을 신나게 부릅니다
아픈 환자들도 음악처럼 밝고 건강하게 치료를 받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이 있는 병원 참 아름답습니다
밝고 활기차서 기분좋아 지더군요.
덕택에 즐겁게 볼일을 보고
다시 또 집으로 돌아갑니다
석양이 하늘을 곱게 물들이는 시간에 이번에는 차를 타고 ...김해의 너른 들판과 낙동강 물에 비친
석양의 빨간 물빛을 보면서요.
어둠속으로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서너시간을 차로 달렸지요 12월의 화려한 불빛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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