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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 들어가는 입구에는 매표소가 있으며 ,매표소 바로 옆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녀간 것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관이 있고, 전시관 안에는 전통혼례식의 모습까지 대형사진으로 전시 해 놓았다.
여기서 안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작은 책자 한권.정도는 구입해도 좋겠다. 가격은 2,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내가 원하는
다양한 내용이 없어 좀 아쉬웠다.
안동에는 안동전통주와 간고등어, 그리고 안동찜닭이 먹거리로 유명하다. 하지만 내가 그기서 먹은 것은 고작 쑥떡2,,000원어치와
비빔밥에 불과하지만 혹시 안동에 가면 간고등어와 안동찜닭을 먹어 보기를 권한다. 맛있다고 곳곳에 광고가 극성스러웠는데도
먹어보지 못했으니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이렇게 벗어 놓은 신발들의 정체는?
병산서원 누각에서 병풍처럼 둘러쳐진 자연 경관을 감상하려고 벗어 놓은 신발들
산새가 수려하고 흐르는 낙동강의 물빛이며, 희고 고운 모래밭이 일품으로 불어 오는 바람맛 또한 좋아
누구나가 다 신선선녀가 된 듯한 느낌을 맛 보지 않았을까? 지금 당장 누구라도 좋다 병산서원으로 지체말고 떠나보시기를. 곧장 달려가도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병산서원의 멋을 느껴보자...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자연과의 절묘한 조화...두고두고 생각날 것이다. 병산서원은 안동 하회마을에서 10km 떨어진 거리로 자갈길이여서
멋진 차를 몰고 간다면 아마도 먼지를 허옇게 뒤집어 써서 곧바로 세차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찔레꽃 덤불,인동초꽃,심심한 들꽃들을 보며 잠시 털털거리며 달려 보는 기분도 괜찮을것이다.
나는 그 날 운 좋게 부산에서 간 두 아가씨랑 택시 타고 가서 병산서원을 감상했다.
택시기사는 자신의 차가 그날 구루마가 되었다고 풍을 쳤지만 두아가씨랑 나이보다 서너살은
어려보이는 나랑 함께 가는 기분이 좋았는지 ???(착각은 자유라고)
,mp3로 우수 깃든 음악을 계속 들려 주어서 감상적인 성격이냐고 물으니
9년 전에 아내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아내가 좋아하던 노래들이라며 죽는 날까지 혼자
살겠다며 맹세를 하니 괜스레 가슴이 뭉클한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아 시원 해... 우리집 마루에 앉은 기분보다 백 배 더 좋았던 날...
혼자라도 행복해요...
어쩌다가 동행하게 된 부산아가씨들이 맛 있는 비빔밥을 사 주었다. 고맙게도...
병산서원을 터벅터벅 멋 모르고 걸어가던 아가씨들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 채... 아마 차에 타라고 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걸어가고 있을지도...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어 부산 가는 버스안까지 함께 가게 되었고 말씨가 예쁜 아가씨들은
멋진 애인이 생겨 함께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며 빙그레 웃는 모습이 밉지 않았다.
안동 가는 길은 부산에서 기차로 3시간50분 정도 걸렸으며 돌아 오는 길은 고속버스로 약 3시간 걸렸다.
부산 노포동에 도착하니 5월의 밤, 아카시아꽃과 찔레꽃 향기가 진동하여
기분좋은 멀미가 온 몸을 휘감고돌아 그 아리까리하고 흐뭇한 밤을 흠씬 마시고 느껴 보았다.
.혼자 떠난 여행이었지만... 그리고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
싸락 눈 내리고 시린 겨울에 다시 추억해도 마냥 좋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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