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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22일 이른 아침 5시 40분에 부산 부전역에서 안동으로 출발했다. 안동의 하회마을은 오랫동안 꼭 가 보고 싶어 벼르고 별렀던 곳 안동이 고향인 김위숙 할머니랑 함께 가기로 약속을 했지만 어이없게 출발 시간에 할머니는 쿨쿨 자고 있었다. 그녀는 파킨슨 병에 걸려 치료중에 있었다 (치매의 일종) 난감했지만 깨우지 않고 그냥 혼자 출발하기로 했다. 안동은 어떤 곳일까? 호기심 가득 안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부지런히 달려 가니 제일먼저 안동역이 반겨 주었다.
같이 열차를 타고 갔던 일본관광객들...그들도 하회마을로 간다고 했다.무지 수다스럽던 그녀들...양반 되기는 애시당초 글렀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낙동강이 굽이 쳐 흘러 내려,하회마을에 와서 그 풍경의 멋을 절정에 이르게 하였다. 부용대에 올라서 기막히게 신비로운 하회마을을 내려 다 보며 이 마을의 역사를 잠시 생각 해 보기도 하고... 이 마을은 풍산유씨가 600여 년간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사대부집과 서민들의 집들이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곳으로 한 눈에 하회마을을 내려 다 볼 수 있는 곳에 서서 지나간 역사속에 머물다 간 그들을 상상 해 보는 것도 무척 재미 있는 일. 그늘진 모습이지만 내가 서 있다는 신기함을 흔적으로 남겨 보고. 나를 태워 준 택시기사아저씨가 침 튀기며 가이드처럼 설명을 유창하게 해 주고 사진도 찍어 주었다. 택시기사는 '풍수' 란 책을 들고 다녔는데 책이 두꺼워서 손이 금방 갈 책이 아니었지만 10년동안 노력하여 책을 몽땅 외워 하회마을을 술술 노래하듯 알려 주었다. 향토사학자 같기도 한 그는 경주가 한국역사의 박물관이라면 안동은 역사의 보고라며 안동에 태어나서 자란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고 하며 ...안동을 다녀 가더라도 "나(택시기사)를 꼭 기억하면 안동공부는 척척박사가 될 것이다" 라고 농담도 건네고... 풍수지리적으로 태극형,연화부수형,행주형에 해당하는 하회마을은 이미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유명하였다니 ...나도 잠시 그 곳에 앉아 정기를 받아 갈까 싶다. ㅎㅎ 지금 정기를 받고 있는 중
이 곳은' 병산서원' 누각 위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빼어난 건축미로 유명한 서원은 낙동강이 휘감아 돌면서 만들어낸 암벽과 마주 보는 위치에 있다. 원래 풍산에 있었던 풍악서당을 1572년 서애(유성룡) 선생이 이곳으로 옮겨 병산서당으로 이름 바꾼 뒤 서원으로 승격 되었다고 한다. 흥선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개 서원과 사우중 하나라는 설명을 들으며 자연이란 멋진 병풍을 둘러 쳐 놓은 느낌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 곳에 들러서 둘러 보고 역시 감탄하셨다는 ...지금은 하회마을의 멋진 홍보대사로 활동중이시다 ^^* 뒷 모습이 아름다운 젊은 연인들, 나 보고 거제도 언니라고 호칭을 ㅎㅎ 젊은 연인들이 보기 좋았던 하루...가끔씩 내게 사진도 찍어 주고...
하회마을 ...마을 골목길...양반도,쌍놈도 함께 모여 살았던 곳 ...하회별신굿과 하회탈의 모습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양반,쌍놈 모두 어울려 살아야 하는 ... 똑 같은 사람들이란 사실... 양반이나 쌍놈이나 저 장독속에 장 담궈 먹고 시간을 함께 보낸 흔적을 남겼고...
마치 우리집 대문처럼 정겹다. 대문 열고 쏘옥 안으로 들어 가 볼까?...2편 계속 ^^*
이 글은 소지맘이 2008년 5월에 다녀 온 안동여행기로 학교 카페에 올렸던 내용으로 1.2.3편을 블로그에 올려 볼까 합니다 추억속의 안동 여행 함께 동행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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