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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으로 가다가 명재고개에서 만난 아저씨, 나무지팡이를 짚으시고 무릎이 너무 아프시다며. 인상을 그리셨는데
알고보니 첫산행..
그래도 내친김에 옥녀봉은 오르겠다며 먼저 출발하고 우리는 푹 쉬고 알토란같은 점심 까 먹고 다시 봄맞이길 걸어서~~
봄맞이 단장을 곳곳에서 ... 주로 계단을 많이 만든다.보기는 좋지만 계단오르기는 무릎쪽이 많이 아프므로
너무 많은 계단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낙엽길
막 만든 나무 계단길
산행길 만들다 잠깐 쉬고 있는 삽과 곡갱이 등...
마시다가 둔 막걸리병.
그런데 저 숲속엔 길도 없고 그저 낙엽만 가득한데 나무벤치가 그리고 쓰레기통까지 놓여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숲속에 방치되는 게 분명한데 누구의 계획이 저렇게 엉터리가 되었는지
예산낭비가 아닌지?
낙엽길이 하도 푹신하여 밟아보니 무릎까지 쏙 빠져든다
푹신한 낙엽속이 정말 좋다.
점차 햇살이 서산으로 기운다.
겨울숲에는 어둠이 일찍 내린다.
갈증이 자주나는 바람에 물이 바닥을 보이고, 다음산행부터는 물병이 서너병 늘어나겠다.
옥녀봉삼거리
이제 옥녀봉 정상까지는 20여분 남은 모양이다
자주 오르다보니 대충 감이 온다 나무에 매달린 리본의 내용이 정말 웃긴다
"대구의 비실이부부" 그들이 몹시 궁금하다.정말로 부부가 비실비실한가???
다음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모양이다.
옹달샘길
국제신문의 근교산 취재팀도 다녀갔구나
국제신문에 옥녀봉과 국사봉을 다녀간 산행기가 실릴것같은데 국제신문을 구독하지 않으니 궁금해지네.
놀랍다 대구의 윤태금님은 전국의 명산을 700회나 등정을 하였다니 정말 놀랍다
자신의 폰번호를 리본에 남겨서 폰으로 전번을 저장해두었다 집에 가면 축하전화라도 드릴까보다.
옥녀봉 찍고 ...홧팅 ...8번째 옥녀봉을 올랐다 갑자기 갈증이 몰려와서 목이 말라 물고프다라고 막 고함을 질렀더니
전망대에 계시던 분이 깜짝 놀라며 달려와서 물한병을 건네신다
"고맙습니다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
하고 물을 꿀꺽꿀꺽 마시며 인사를 하였더니
"허허허 진작 말씀하시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옥녀봉 정상석 바로 앞에는 금방이라도 훌 날아갈듯 가벼워진 망게가 줄기에 주렁주렁 달려 있다.
ㅎㅎ생명수를 주신 분
마지막 물을 따라먹고 ...
옥녀봉에서 남쪽으로 내려 다 본 대우조선
붉게 타는 저녁노을이 바다에 떠 있는 곳은 통영만
일운면 소동마을
옥림마을
봉수대쪽으로 가다가 명재고개에서 다리가 아프다며 쉬고 계시던 아저씨를 여기서 다시 만난다.
"혹시 아저씨, 아까 명재고개서~~"
"맞습니다 맞고요 다리가 너무 아파서 못 일어서겠어요" 라신다
"119 불러 드릴까요?" 하고 물어보니 그 정도는 아니란다 첫산행을 무리한것 같다는 아저씨 부축하여
내려가겠다니 괜찮다며 천천히 하산하면 된다시며 먼저 가라고 손사레를 치신다.
무덤의 주인은 살아서 사탕을 좋아한 모양이라고, 남편이 멋진 손자손녀들일것이라고 짐작한다 . 그렇겠다.
두 다리 쭉 뻗고 소지맘도 휴식을 ...
봉수대를 지나가면서
오후 5시 45분... 어둑발이 서서히 몰려온다.
오후 6시 06분 장승포항이 불을 켜기 시작한다
우리는 이제 완전히 산을 내려섰다 전망대와 마천초교 이정표 길라잡이를 지나서 동쪽의 우리집으로 향해 가려고.
장승포발 마지막 쾌속선 "로얄페리호"가 파도를 가르며 부산으로 출항한다 하얀 물보라를 남기고...
저 배를 타고 종종 부산에 가는 나.
배는 등대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아간다.
등대를 빠져나가는 로얄페리호, 빨강등대와 하얀등대가 배웅을 한다 잘 가라고 ...
장승포항은 조금 더 어둠이 내린다 드대를 빠져나가는 배 옆으로 불 밝힌 화려한 배들은 요즘 장승포외항에
가득 정박한 값비싼 배들로 밤이면 밤바다에 붉을 밝혀 장관이다
바다에 수상도시가 생겨나는 모습이다 수천억 수조원짜리 배들이 가득한 이곳 ...불경기여파로 수주하여 완공한 배들을
선주들이 인도해가지 않아서 ...불경기를 밤 마다 실감한다.
초저녁의 바다.
로얄페리호가 등대를 빠져나가 저 멀리로 나아간다.
부산으로 떠나는 배가 불밝히고 정박 해 있는 배들쪽으로 서서히 사라져간다 45분 후면 부산항에 도착할테고...
오후 6시 09분 어둠이 내리는 장승포항을 바라보며 두모길을 걸어간다.
두모고개 버스정류장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아름다운 불빛을 내 뿜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을 잠시 눈팅하고.
이제 집으로 가는 길
장승포의 밤을 줌으로 당겨서 ...휴 얼른 씻고 드러눕고 싶은 시간 휴식이 기다리는 집 ,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낀 시간 ,산행소요시간 약 9시간 와~~ 대단타
27km정도를 걸은 모양이다. 우우우 ~~~
두번째 마일리지 +10 ㅎㅎ 또 하나의 마일리지를 보면서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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