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와야봉,국사봉, 옥녀봉(1)

이바구아지매 2009. 2. 5. 07:46

                                         주말 걷기 →산으로 가자

 

2009년 2월1일(일) 날씨: 화창하고 두꺼운 겉옷을 벗고 걷기 좋은 날

2월초순의  날씨가 마치  3월중순경  날씨처럼 포근하니  좋다고 하면서도 더위가

일찍 들이닥칠까봐  미리 겁내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도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쫑알대는 대한민국 보통아지매로 산으로 가는  걷기로

추위를 이겨내듯 더위도 감쪽같이 이겨내야겠다는 각오로...

 

오늘 소풍 갈 산은 5,2km 더 연장하여 걷는 산행으로 코스를 잡아본다 산행코스의 주요능선은

와야봉→국사봉→옥녀봉모야요 벌써 8번째 가는 산이야요!!! 참말로 웃기는 사람들이셔...

언제나 느릿느릿 나무늘보같은 우리부부의  산행이 또  이코스로 잡혔냐고 물으신다면 요즘 가정경제가 넘 어려워서

도시락 싸고 마실물만 챙기면 되는 ,검소하고 알뜰한 산행으로(사실은 부양가족이 많아서 남편의 어깨가 무거워서 

 내려앉을까봐 ...혼자 책임지게 해서 넘 미안해염 ... ㅎㅎ 하지만 어쩌나요 줄줄이 낳자고  go,go를 외친죄로 ...) 

 

아침 09:30분경 출발하여 시내버스로   고현까지 25분 소요,차비로 2,000원 지출되었고

   참 수월마트에 들러서 산 건전지가 1,100.원..이 정도면 부담없고 알뜰한 비용이다 

 수월 버스정류장  LG자이  아파트단지 앞에서 하차하여  춘광아파트를 들머리로 산행시작 첫목적지 와야봉으로  start→

 

 

 

 고급아파트가 숲을 이룬 이곳은 거제의 신흥도시 "수월지구"  잠깐 도움 설명을 하자면  수월지역은 1950~ 1953년 한국동란시에

17만 3,000명의 포로가 집단수용되어 있던 포로수용소자리다 전쟁이 끝나고 휴전협정이 체결 된 후 이곳을 떠났던 수월주민들이

힘든 *소개민 [疏開民] ;사전풀이~[명사] 일정한 곳에서 소개하여 다른 곳으로 옮아가서 사는 사람.  생활을 끝내고 돌아와서 다시 농사를 짓게 되었지만 논밭이 콘크리트와 시멘트바닥이어서 농토로 전환하는데

주민들의 피땀어린  노력이 동원되었다  다행히 세월이 흘렀고 이곳에 양대조선소(삼성,대우)가 들어오면서

이 지역은 땅값이 폭등하여 이곳  주민들의  한서린 세월을 보상받은 느낌이 든다.

 

 

들머리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하느라고 행동이 꿈뜬사이에 먼저 와야봉으로 먼저 달아난  남편과

20분이상 이산가족이 되어 따로 걷다가 겨우 만난곳이 이 무덤앞이다

누구네 조상의 무덤인지 ...빠른 상봉하게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이곳에서 커피한잔 하고 초코렛 두알 까 먹고...

 

 

 

우리는 동쪽으로 가서 첫목적지 와야봉에 도착할예정이다 출발한지 41분 지나는 시각에  고현시내와 삼성조선을

산아래의 풍경으로 만났다.

 

 

 

추울까봐서 가득 껴 입고 나왔더니 날씨가 겉옷을 벗으란다.

 

 

수양마을...이쪽도 땅값이 다이아몬드값이다.

 

 

14번 국도를 따라서 동쪽으로→연초면 연사마을

 

 

숲속으로 살짝 보이는  연사동네엔 소지맘의 학창시절 친구들이 많이 살던 곳...지금은 대부분 서울에서 산다 꿈을 이루기위해

모두가 떠나가고 귀향한 나만 심심하게 고향지킴이가 되었다.

 

 

길게 흘러가는 강물줄기는  갯벌을 지나고 고현만을 이루고 그 끄트머리에는 삼성조선소가 자리잡고 있고... 

 

 

친구들이  고향소식을 그리워할까봐  사진을 듬뿍듬뿍 찍었다 보여줄려고...

 

 

 

 

 

 

 

 

연초면 연사리 효촌마을 이장님을 와야봉 가는 능선 길에서 만나서 인사하니, 이장님이  반가워하시며  2년간

고생하여 이곳에 등산로를 만들었다는 설명을 해 주신다

"수고많이 하셨어요  효촌마을 사람들은 언제나 다른 마을의 모범이 되죠  등산로를 내신것 정말 잘하셨어요"

하고 칭찬을 해 드렸더니 싱글벙글하신다

 아주 오래전 외가가 있던 마을의 이장님,  이제   외가는 서울로 떠나고 아무도 살지 않는다.

그래서 외가에 갈일도 이젠 없어져버렸지만 그 마을  사람을 만나면 여전히 반갑고 외할머니같던 정겨운  외숙모가 생각난다.

 

 

 

 

낙엽길도 좋고 이장님의 밝은 표정도 좋고...열심히 산행하셔서   건강하라고 인사드리고...

 

 

소지맘이 다시 혼자되어  심심하여 손가락 펼치기놀이를  한다

 

 

효촌다리까지 2,1km 남았구나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은 출발부터 혼자산행을 계속하게 된다.

 

 

 

외가가 있던 그리운 곳 ...800m 만 더 내려가면 .

 

 

 

 

폰으로 몇차례 전화해도 부재중이더니  귀마개가 매달려 있으니  들리는게 이상하지

겨우 여기서 앞서가는 엉덩이를 보니 안면이 많은 엉덩이 혹시 반가운  떵배님?...

 

 

 

 

 

 

연초면 송정리

 

 

옥포고등학교가 산등성이아래...

 

 

북쪽으로  장목바다가 넘실댄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니 또 쇼 할래"

남편은  나의  스타기질을 몰라주고 그만 뚝 하란다. 남표니는 넘 잼없어여~~ @#$%^

 

 

이제 주자골 방면으로 360m 더 진행하고...

 

 

어라 구름이  잡힐것 같다  손 안에 들어오면 얼른 한웅큼 옴싹 쥐어야지  

 

 

요게 모게 ...지나가는 구름이 웃는다  나이가 도대체 몇살이냐고 ??? 구름아 그런 건 묻는게 아니야

나이는 숨기고 싶은 아짐의  비밀이란다  나이를 묻는건 실례야  그냥 넌 흘러만 가면 돼 ...

 

 

그런데 주자골은 모하는 곳이며 야부소래지는 또 뭔가 ...검색 해 봐  ?... 저 몇살같아 보여요? 10살 정도 깎아 주세요  ㅎㅎ

 

 

ㅎㅎ 그녀는 사랑스럽다  그런데 허리둘레가 ??? "너 살쪘냐"( 이주일버젼 ㅋㅋ)?

허리둘레 26인치 ? 밥 두숫갈 먹고 숨 안으로 들이쉬면  25인치도 되져 ...

 

날씨가 겉옷을 벗긴 날 , 갈증이 나서 물만 찾은 날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고  ...나무늘보같은 산행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2편이  계속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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