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대금산

이바구아지매 2009. 1. 30. 16:02

 두번째 만난 대금산

 

 .2009년 1월 26일 새해아침 차례를 일찍 지내고 미리준비한 설 음식을 배낭에다 챙겨넣고 집을 나선다

설날아침부터 산에 간다니 남들이 들으면 욕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남편의 뱃살과 허리둘레를 줄일 최고의 운동은

 걷기 운동이라  판단하여 새해부터 열심히 산행하기로 결심하고....

오전 11:18분경 셋째가 다니는 옥포고등학교를 들머리로 우리는 다시 대금산으로 향한다

2008년  9월7일 더위가 채가시지 않아 몹시 후덥지근하던 그 날 

 숲은 푸르디 푸른빛깔이었고 칼날같은 억새풀은 온 몸을 휘감아 치렁거리며 손등과

팔에 선연한 핏자국을 남겼고 씨리고도 아릿한 느낌을 주던 푸른 억새들의 휘휘거림은 마치   축제처럼 기억속에

오롯했던  그날을  되새김질하며 을씨년스런 바람소리만 숭숭한 숲으로 걸어간다.

겨울산은 느릿느릿  낙엽길을 걸으며 능선길 올라 발 아래로  펼쳐진 세상을 조망하는  즐거운 산길 걷기 라고 했던가?

추위가 볼따구니를 콕콕 쏘는 정월 초하룻날(음력),  산길로 들어서니  온통 낙엽길이라 발이 먼저 느끼고  좋아한다

완만한 산길로 작년에는 날머리로 대금산에서 외포,명동,덕포,옥포로 산을 내려왔고  오늘은 들머리를

옥포고등학교부터 걸어서 대금산으로→→→→

 

 

 

들머리→ 옥포고등학교 (11:18)

 

 

낙엽이 소복하다  푹신푹신... 발이 아늑 해 한다 

 

 

겨울산행으로는 낙엽길을 걷는것이  최고의 산행이라고 하던데...

 

 

대밭골... 대숲길로 천천히 걸어가면 천곡마을이  .

 

 

연초면 천곡마을

 

 

2008년9월7일 이 길로 지나갔는데

오늘도 그  나무가 눈에 띄어 작년처럼  걸터 앉아 보니 여전히 기분좋다.

 

 

산 곳곳에는 죽은 나무들을 베어 쌓아 둔 곳이 많았는데 이렇게 오토바이를 타고 산길로 와서 나무를 베는 모양이다.

 

 

배나무골을 지나서 외포로 가는 임도길인 자갈길로 한참 걸어서

 

 

 

곧 바스라질듯한 강아지풀?

바람에 흔들거리는 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옻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정골길 옆 정자에서  누워 보았다.

작년에도 여기서 이렇게 5분정도 누워 있었다.

 

 

남편도 잠시 쉬어가잔다...

 

연초면 명동마을 ...명상 명하...또 다른 지명으로 홍골 ...우스개소리로 홍콩 이라고도 불렀다.

 

 

 

내 친구 춘자네 집은 어디쯤일까?

 

 

하청면 ...멀리로 칠천도가   보이고...

 

 

 

 

바다위에 동동 떠 있는 섬 하나

이수도 내가 보기엔 부채모양 같은데 학모양이라고 옆에 섰던 산님이 정정해준다.

고향 찾은 길에 대금산도 오른  산님들...

 

 

 

외포마을,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대계마을이 나온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e  ~~멋진 명언으로 자신의 고향 대계마을을 상징처럼 사랑한 민주산악회 산님 김영삼 전대통령의   생가가 고개 너머에...

 

 

 

여기서 오른쪽 화살표 방향으로1,1km더 가면 멋진 시루봉이 나타난다

왼쪽 방향으로 조금 아랫쪽에는 진달래 군락지가 4월이면 분홍꽃물로 곱게 물들인다.

 

 

대금산 정상석 , 높이 437,5m 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새가 순하고 억새대평원과 진달래 군락지가

있어 아름다운 산이며 바다조망이 특별하다.

 

 

 

작년에 없었던 전망대도 만들어졌고

하지만  소나무숲에 가려서  아쉽게도 바다조망이 잘 되지 않는다

봄에는 소나무 가지를 다 베어내고 전망대에 올라서면 아~~ 하고 탄성 지르는 소리가 가득하겠다.

 

 

명상의 의자... 작년에 없었던 것

거제시에서 올 겨울에  등산로 단장을  하는 것이 곳곳에서 보인다

멋진 조망과 등산인의 안전을  배려한 흔적들이...

 

 

소지맘도 의자에 앉아 보고...

 

 

오늘 대금산에 오른 산님들은 대부분 고향을 찾은길에 산에 오른터라 고향의 발전에 관심이 많은지라

2010년에 완공되는 거가대교건설에 대하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바다에는 이수도가 , 대금산에는 소지맘이 ...

 

 

 하산길은 정골길을 따라서 내려선다  마을은 외포리 상포길이라고 길번지가  시골 담벽에 토닥토닥 붙어 있다.

시골길을 한 동안  또 다시 심심하게 걸어간다

약 1,5km를 걸어서

 작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30여분쯤  기다리니 우리집 방향으로 가는  능포행 버스가 온다

무지 반가운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 앉으니

갑자기 피로가 스르르 몰려오고 눈거풀이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좋다

산행소요시간  3시간30분 ...

 

새해첫날  대금산에 오른 기쁨을 무엇으로 표현할까???

 

 

올 한해도 틈틈히 산행하여  건강지키며 열심히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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