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국사봉 찍고 옥녀봉(2)

이바구아지매 2009. 2. 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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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는 낙엽사랑...낙엽길  걸어서 쉬엄쉬엄  느끼며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가끔씩 나무숲사이로  나타나는 하늘이,구름이도 만나고...

 

 

약간은 우울한 듯 , 메마른 듯,건조한듯 ... 겨울산의 매력이라면  요런 풍경...싫어하지 말지어다.

 

 

다소 검으틱틱하고 희부연, 회색빛깔이지만 ...겨울의 빛깔로 인정하니  좋기만 하더라.

 

 

아 참 가끔씩 고개 내미는 요런 빛깔로 감동하기도 하고...조선소의 도크장에도 코발트색 투명함이 바다색으로...

 

 

명재고개?

 

 

겨울이가 가버리면 낙엽이는 썪어서 거름이 되겠지 ...나의 인생길도 낙엽이의 길과 같지 않을까?

 

 

천천히 보폭간격 일정하게 느리게 걸어가는 산행길도 역시 인생길과 닮았겠지

e ~`세상 소풍 끝내는 날 우리의 걷기도  끝나겠지...

 

 

산을 오르다보니 철학자가 되기도 하더라 ㅎㅎ 개똥철학이지만 말이다.

 

 

옥포항 방파제도 보이고 느태바다도 보이네   거제도의  동쪽끝이  살짝 허물어지는 모습이 버얼겋게

 속살드러내는 것이  머지않아 거제도의 지도가 바뀌겠네 ...그러면 참 속상한데 ...난 대동여지도가 바뀐 모습도  싫던데...

 

 

푸른 하늘 보며 검은 마음  걷어 내고...

 

 

오전 10:46분 출발하여 걷고 있는 시간이 오후 2: 37분으로 세팅, 여전히 낙엽길로 걸어간다.

 

 

음지엔 잔설이 남아 있네

제법 높은산엔 가끔 눈발이 휘날리기도 한다는 ...

 

 

옥녀봉삼거리, 정자에서

 

 

옥녀봉삼거리에서 거제지맥 4-2번째 Post를 살펴보고

 

 

 

우리는 동쪽으로 국사봉은 서쪽에 남겨두고...

 

 

옥녀봉으로 부지런히 가다가  바위에 가득한 성큼성큼자란 돌옷도 찍어 보고.

 

 

 

소동마을이 등 뒤로 ... 소동마을의 등대가 재미있다

등대는 배를 위한 길라잡이라서 순전히 배의 편의를 제공한다

멀리 바다위에 흰등대 빨강등대가 바다에 떠 있다 방파제 역시도... 등대로 나가려면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

바다위에 하얗게 일직선으로 그려진듯한것이 등대며 방파제이다.

 

 

옹달샘터

 

 옹달샘길

 

 

얼음이 꽁꽁 얼었다 물이 고파서 힘이 든다

날씨가 풀리니 갈증이 심해진다

이제 산 오를때 물준비를 넉넉하게 해야겠다

아~하 물장사의 계절이 다가오네.

 

 

햐 ~~ 이렇게 걷고 걸어서 옥녀봉에 도착을 할 즈음 ...타는 목마름에 헐떡이고

 

 

이곳  벤취에서 젊은 산님부부를 만나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생명수를 한병이나 얻어 마시니 죽다가 살아난 기분

홍삼차랑 샌드위치랑 건네준 산님부부 무지 고마웠지만 지쳐서 사진은 못 찍고...

 

 

대우조선소에서  쇠자르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바다에 쇠말뚝이라도 박는지 멀리서 쿵쿵거리며 쇠 박는 소리가~~

 하여튼 대한민국의 경제가 열심히 돌아간다는 기분이 들어서  잠시 힘이 솟아나고...

 

 

 

옥녀봉(554,7m) 정상석

 

 

이제  하산길...  숲속으로 다시 바다를 불러 디카속으로 저장하고

 

 

 

 

 붉디붉은 낙엽길에 거뭇한 기운이 스며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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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바꼈네  숲에서 소동바다를 끌여들이고선

 

 

거제문화예술회관쪽으로 해넘이를 보며 산을 내려섰다

장승포 바다가  일몰에 물드는 빛깔을 보면서

 

 

7시간 30분쯤 걸었다

다리가 욱씬거리고 컨디션이 별로다  산행시간을 무리하게 욕심내었나?

아직 집에 도착하려면 40여분 더 가야하는데...

 

장승포에 해넘이가 시작되니 걸음이 더 빨라져야겠다

이제 집으로 가서 아이들과 오붓한 시간을 만들어야지

오늘 산행시간은 약8시간 걸렸고 산길로 걸은 거리는 20km 를 훨씬 넘을거라고. 추측한다..

대단한 소지맘이다  ㅎㅎ

이제부터 산 하나 오르면 마일리지 점수를 주기로 했다(멋진 생각이 아닌가)

산행1회에 마일리지 10점  ㅎㅎ 그렇게 하여 1,000에 쌓이면 특별한 산행코스를 계획하기로 ...

오늘 내가 쌓은  마일리지 10점은 아주 소중한 목표의 시작이다...

그래 가는 거야  목표 ~~1,000점을 향하여 ~~ 

 

***오늘의 마일리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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