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와야봉,국사봉,옥녀봉(2)

이바구아지매 2009. 2. 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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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목적지 와야봉을 지나서   두번째 목적지 국사봉으로  간다 송정고개에서(12:33) ...

 

 

오소리등에서 겉옷벗고 봄을 맞으면서, 2월 초하루의 날씨가 고운 봄날이다. 

 

 

열심히 걸은 우리들 잠깐 시간 내서 간식을 먹고ㅎㅎ 산행식이라고 하면 좋겠다

쫄깃한 모찌가 맛있다 커피향과 낙엽이가 잘 어울리는 향기로 믹스되고...

 

 

나에게 오늘을 충성할 다리+발 ...고마워.

 

 

앗! 기습공격 , 갑자기 몰려온 독일산 개들이 ... 다섯마리가 임도길 달려오다가 오소리등 나무밑에서 퍼질러앉은

우리를 향해 달려든다 아 이렇게 어이없이 죽는구나  갑자기 예상치못했던 급한 위기...

달려오던 늑대무리같은 개들이 남편의 얼굴에 코를 쳐 박는다

두어마리는 내게도 달려들어 옷에 혀를 낼름거리며 침을 질질 흘리고 ...순간  눈을 딱 감고 숨을 멈추었다

"괜찮아요 물지 않아요 가만있어요 좋다고 그래요"

임도길에서  개를 따라 달리던 개주인들이 소리친다 아무렇지도않게 ...

간이 콩알만해진 우리부부를 향해 소리치는 늑대들의 주인들... 언제  봤다고 늑대들이 우릴 좋아한단 말인가?

난 개 정말 겁내는데 ...내 작은 간은   어디론가 꼭꼭 숨어버렸다.

곧 아무일 없었다는 듯 개들은 임도길로 달려가고...

달려든 개를 향해 사진의 셔터를 누려려다가 개가 큭 하고 물어버릴것같아 결국 그 무서운 상황을 사진에 담지 못했다.

 

 

요즘 거제도에는 젊은이들이 이렇게 아주 비싼 명품족 개들을 (늑대 혹은 사자만한) 데리고 건강달리기를 많이 한다

사실 그런 모습 보면 무섭다. 간이 파르르 떨려 생명이 조금씩 단축되는 느낌까지 든다

남을 배려하면서 위협하는 행동을 하지 말기를  젊은이들에게 경고한다.

 

 

국사봉이 0,8km 남았다.

 

 

헐레벌떡 올라오던  외국인이 하도 속력을 내서  후후 거리며 오르자 남편이 함께 가자고 말했다가 된통 혼이 났다

어찌나 빠른지 외국인이 자꾸 뒤로 쳐지는 남편더러 빨리가자고 재촉하니 남편이 항복을 선언하고 ...하하 웃겨서 정말...

다리길이로 승부해야지 원 ~~롱다리를  숏다리가 우째 이기노 ...

 

 

체육공원 전망대에서  바라 본 옥포만

 

 

 

 

봄빛깔을 닮은 산님들의 모습

 

 

국사봉 찍고 ...수월지구에서 여기까지 산길 걷기는  3시간 9분이 소요되었다.

 

 

봄을 데려  온 자매들

 

 

움트는 봄꽃망울을 단 나뭇가지들 사이로 아이들이 봄을 데려 온다.

 

 

키다리아저씨네 높은 담장안에도 아이들이 기어드니 봄이 오더라는 ... 국민학교떼 교과서에서 읽은  맑은 봄이야기를

떠 올린다 아이들은 봄이고 희망이다.

 

 

멋진 명상을 하는 외국인...아마도 고향과 가족을  생각하겠지...

 

 

CD플레이어가 딱 멈췄다  충전이 끝나버렸다 미리 들머리 근처의 마트에서 산 건전지를 갈아 끼웠는데도 말을 안 듣는다

남편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산길 걸으며 영어소설듣기를 하는데 작동을 않으니 그냥 걷는길이  심심하고 무료할거라며

낭패스런 표정으로  중얼댄다  산길 걷는동안  늘 이렇게 해왔는데 어쩌나 이 일을~~

 

 

날씨가 풀리니 가족동반으로 산행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뛴다.

 

 

용케 정상으로 돌아 온  CD플레이어가   다시 산길 걷기를  즐겁게 도와주고...

 

 

겨울이 다가기전에 낙엽이랑 함께 ...

 

 

겨울나무+파란하늘+ 흰구름

 

 

더워서 모자를 벗었더니 머리꼬라지가  ' 웰컴투 동막골'의 꽃단 처자네.

 

 

봄맞이 하는 산

 

 

봄맞이

 

봄맞이

 

봄맞이...가지치기를 하고 더러는 나무를 베어내고 ... 봄이 오는 산길도 곱게 단장하더라.

 

 

 

 

 

 

아주동

 

 

아주동, 대우조선소의 서문(배골)에 해당된다.

 

옥녀봉으로 가는  산길은 봄이 제법 느껴진다

물기가 작은 봉오리속으로 스며들어   사알살 봄을 끌고 오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올 겨울은 감기걸려 콜록거림 한번없이 슬쩍 겨울나기 한것 같다

산길걷기가 건강한 체력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봄을 따라 걷는 산길 (3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