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사량도 옥녀봉(2)

이바구아지매 2009. 1. 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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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컴컴 해 오고 있습니다 마치 밤이 되려는듯...

 

 

서울부부의 모습도 어둠속으로...

 

 

 

빗길에 한발짝씩 옮기기조차  너무도 힘이 듭니다.

 

 

 

그래도 그녀는 용감합니다. 지리산 정상은 이미 밟았죠 (해발397m )빗길에 지리망산까지

오름도 여간 힘든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빗속에 우리는 밥을 먹었습니다

보온도시락이 따끈한 기운으로 비에 젖은 손을 따스하게 해 주어 고마운 생각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보온도시락 하나는 서울사람들한테 건네서 나눠먹고  비를 피하면서 디저트까지 먹는 여유를 부리고

서울사람들이 사 온 곶감도 무지 맛있었고 컵라면 맛도 일품이었지요  덜덜 떨다가 따뜻한 국물이 몸속으로 들어가니

몸이 따뜻해져서 기분도 모처럼 맑아지더라구요.

 

 

저 바닷가 마을은 내지마을???

 

매바위인가?달바위인가?  저 바위도 넘어가야 하고...곳곳에 우회로가 있긴 하였지만

한시도 정신을 놓으면 사고가 날것같아   정신차리느라 얼마나 용을 썼는지...

 

 

 

옥녀봉이 멀리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는 길은 험하기만 하고...

거북이처럼 기어오르는  네발이들...

 

이런 와중에도 남편은 역시 혼자서 검프족이 되어 갑니다

여기가 어드메쯤이냐고 물어보자 지도를 펴 드는 서울남자...

 

 

 

말이 통 없는 서울여자 ..

.옥동항인가? 마을이름을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가는 길은 보통 우회로 ...간이 작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것 같다며  다리를 벌벌 떨며 다시는 사량도

옥녀봉엔 오르지 않겠다고 맹세하더군요...

바위위의 작은 돌탑 보이시나요?

서울남자가 정성스럽게 쌓았습니다.

 

 

 돌탑을 줌으로 당겨서

다시 우리는 우회로를 택하고...

 

 

옥녀봉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한지라 장갑속에도 물이 들어가서 벗어들고 손이 꽁꽁 얼었습니다.

 

 

 

 

간만에 낙엽길을 보니 물기 머금었지만 반가워서 ...

 

 

아~참 착한길이 나타나기도 하더라는...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메모가 없어 어딘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무지 아름다운 조망이 ...3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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