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사량도 이야기

이바구아지매 2009. 1. 28. 12:17

 2009년 1월 18일 이른아침,우리는 사량도로 향합니다

어제는  마산의 적석산을 다녀오고 연이어 오늘 사량도로 가느라 일기예보를 미쳐 알아보지 못한채

늘 강행하는 전투적인 자세로 출발합니다

꾸무리한 날씨는  눈이나 비를 뿌릴태세였지만 설마하니 겨울비가 내릴라고?

설마하니 눈이 내릴려고?.. 약간의 걱정도 하면서...눈이든 비든  개의치 않고 무조건

내려도 좋다는 생각으로  굳히고...

 사량도,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우리라

 게다가 지리망산(옥녀봉)이란 아주 멋진 산이 있어 다녀 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아름답고 좋은 산이라고 극찬을 하는

 남해의 명산을 찾아가는데 이깟  날씨쯤이야 ...

게다가 어린시절 이웃에 살았던 착하고 공부 잘 하던 예쁜 선자언니가 집이 하도 가난하여 일찍 학업을 포기하고

사량도 총각한테 시집을 간 기억이 있어 그런지 사량도는 늘 가슴속에 짠한 그리움으로 자리잡아

그 섬에 가면 선자언니가 선창가로 달려나와 반겨 줄것같은 설레이는 곳입니다..

 

 

통영의 가오치선착장을  향하여 대우조선소 앞으로 달리는  중,날씨는 금방이라도 눈, 비를 쏟아부울것만 같고...

 

 

열심히 달려서 통영시 도산면 가오치선착장에 도착하였습니다(09:08분 )

 배는 09:30분에 출발한다고 합니다

22분의 시간이 남아돌아 습관처럼 화장실로 갔고   화장실 문을 여는순간 "악"하는 소리가 비명처럼 터져나왔습니다. 

가우치선착장의 화장실 풍경은 중국보다 더중국스러워서  관광지의 첫 이미지를 여지없이 망쳐버린곳

 그래도 비가 촘촘하게 뿌려주는 바다풍경은  고즈녁하고  우수에 젖어 혼자였다면 외로운 겨울바다에 취해버렸을지도...

전형적인 어촌풍경의 겨울바다가 물이랑하나 일으키지 않고 착한 모습으로 앉아 있던  바다...

 

 

비가 촘촘하게 내리는 가오치선착장

 

 

 사량도에 가려면 이곳에서 배를 타고 바닷길로 50여분 갑니다.첫배는 07:00에 떠났고 우리는 두번째 배로 ...

 

 

비 내리는 가오치선착장에서 사량도 행 카페리호에 올랐습니다(09:24분)

요금도 착하여 우리지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쾌속정의 배삯과 비교하면 눈물날만큼 고마운 가격입니다

4,,500원 넘 고맙죠 요금이...

비내리는 분위기...멋지죠 영화나 드라마 찍으면  환상적이고 신비스러운 ...말이 필요없습니다.

 

 

 

.해양경찰인지? 전투경찰인지?...우의를 입고 배 타는 사람들과 배에 태우는 차량들을 안전하게

타도록 도와주는  모습도 보기 좋구요  꽃미남  현빈과 조인성을 닮은  젊은 그들이 있어 무지 좋았던...

 

 

사량도,바닷길이 참으로 순합니다.

2007년 10월,캐나다의 밴쿠버에 갔을때 스왈츠베이항도 이렇게 얌전한 바다였는데...

 

 

배안의 방에서 ...따뜻한 온돌방이 아늑하고 좋아서...

 

 

나도 사진한장 기념으로 찍어보고...방이 따뜻하여 한숨 늘어지게 자고 싶었지만 볼것도 많고 궁금한것도 많은지라...

 

 

배 안의 풍경입니다.

대부분 우리처럼 옥녀봉에 가려고...

 사량도가 집이거나 친척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섬의 풍경을 방에서 창문 열고 찍어 보았죠.

 

 

비가 내리니 사량도 옥녀봉행을 포기하고 자신들을 따라 "하도" 가면 맛있는 회를 실컷 먹게 해 주겠다는  진주에서 오신

분들이 지도를 보고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는데 저  두분중 한분의 처가가 이곳 사량도의 "하도"라고 하더군요.

사량도에는 상도와 하도 두개의 섬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배의 스크류가 뿜어내는 물보라.

 

 

 

 

 

 

 

코엘료의 수필집 "흐르는 강물처럼" 을 읽다가 따스함에 잠이 들어버린 남편...

 

 

코엘료의 수필집 "흐르는 강물처럼 "은 작가가 몇년동안 여행하면서 경험한  잔잔한 이야기와 철학을 담고 있다는데

마침 펼쳐진 페이지에는 등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이 배가 상도에 닻을 내리면 우리는 배에서 내려 곧장 산으로 갈테니까  코엘료의 글을 읽으면 도움이 되겠죠.

 

 

사량도 금평(진촌마을) ... 우리는 조금후에 이곳에 내릴겁니다.

 

 

조용한 어촌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사량도 금평마을

 

 

파도하나 일지 않는 얌전한 바다...

 

 

이 곳이 사량도입니다.

 

 

환상의 섬 사량도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사량호옆에서...

 

 

배에서 내리자마자 간 곳 ...사량도여객선 터미널 ...

이곳에서 마지막 배(오후 5시, 마지막 배)를 예매부터 하고.

 

 

여객선 운항표

 

 

전화번호

 

 

버스 운행시간표

 

 

 옥녀봉으로 가려면 먼저 돈지로 가야합니다.

 

 

사량도의 상도에 내리면  부둣가에 "진촌마을" 알림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이제 돈지로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에 탄 사람들은 모두가 돈지에서 내릴겁니다

사량도 지리산(옥녀봉)을 오를 사람들입니다.

어느 마을앞에서 누군가가 차를 세우더군요

마을이장님께서  기사님께 먹어 보라며

전갱이가 가득 담긴 비닐봉지를 차에 올려주더군요

갓 잡은 생선의 비린내.... 기사님은 혼자라서 다 먹기가 힘들다며 극구 사양하다가...

 

 

 

이장님의 성의를 물리칠 수 없어 생선봉다리를 차에 올립니다. 신문지 깔고...

 

 

사량도의 후한 인심을 느끼면서...

 

약 20분 버스로  달려 돈지마을에 내렸습니다.옥녀봉에 오르는 들머리인 돈지마을

 

 

 

섬마을의 풍경을 구경하며 돈지의 골목길로 걸어서~~

 

 

골목길로 들어 선 사람들 모두가 같이 버스를 타고 온 산님들로 옥녀봉으로 가고 중

 

 

바라보이는 바위산이 바로 사량도의 지리망산( 옥녀봉)입니다.

 

 

글자가 너덜너덜 떨어져나간 안내문에 적힌 내용이 겁납니다.

사량도 지리망산(옥녀봉)은 아주 위험한 곳이라고 안내표지판에 적혀 있습니다.

 

 

사량도 옥녀봉에 오르려고 전국에서 온 산님들 , 아직 그리 친해지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옥녀봉에 오르는 사람들이고 날씨도 나쁜편이라 같이 가는 사람들 잘 챙겨야 할것 같습니다.

 

오랜동안 사량도의 빛깔이 궁금하였는데  2009년 1월 18일 겨울날  기어코 사량도와 만났습니다

마음속에 그리움을 품엇던 사량도와 만나는데 걸린 시간은  정말 길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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