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적석산(2)

이바구아지매 2009. 1. 28. 11:18

.

 

드디어 적석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상에 도착해 보니 우리일행 말고도 많은 산님들이 와 있더군요

산 아래 마을을 내려 다 보며 김성악씨 부인 문  미옥씨는

"저기가 우리친정동네다  학교 다닐 때 이산에 소풍 오고 그랬다"

하고 천진난만하게 그리움을 되새김질 하기도 하였습니다.

 

 

 남편이랑 올 한해도 산행 부지런히 하여 건강하고 군살없이 살자고 약속도 하였습니다.

 

 

아니 저기 이뿐여인은??? ㅎㅎ 미정씨입니다

오늘 난생처음 497m  나 되는 적석산을 올랐습니다

그 기쁨은 아마도 하늘에 닿았겠지요

어젯밤까지도 가지 않겠다고 하였는데 소지맘이 업고 오르겠다고 하였더니 그 성의가 고마워서

늦은 출발이었지만 거뜬하게 올랐군요

넘 이쁩니다.

 

 

쨘  ~~하는 모습도 넘 이뿌구요

ㅎㅎ 꼬불한 산길 오르기 힘들어서 주성씨가 뒤에서 떠받쳐 주어서 그나마 올라올 수 있었다고...

 

 

e~~멋진 부부가 이뻐서 찍고 또 찍고

미정씨, 다음주부터 함께 산오르자고  하였더니 기분좋아서 어쩔줄 몰라하구요. 

 

 

처음으로 오른 산 의미 대단하겠죠

 그 기념으로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소지맘과 미정씨...

 

 

ㅎㅎ 기현씨랑 미정씨 그리고 소지맘

 

 

 너무 매마른 산은 반질반질 흙먼지만 가득하였습니다

먼지가 하도 푸석거려 얼굴을 만져보니 하얀가루가 만져지더군요

비가 좀 내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쁜 커플입니다

기현씨는 미정씨가 좋아서 대학을 졸업할때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주었다더군요

그리고 결혼 한 아름다운 커플 ...

 

 

열심히 함께 산행하기로 해요  +

 

 

물기없는 다져진 산길 ... 흙이 다져져서 미끄럽고 위험했습니다.(마치 시멘트바닥처럼)

 

 

마치 숲길의 흙먼지를 빗자루로 쓸어 낸 것 같은...

그래도 겨울나무 가지는 겨울을 안고 얌전히 서 있었구요.

숲속 낙엽이도 푸석한 향을 날려주었구요.

 

 

산길을 동그랗게 원 그리며 내려왔습니다

너무도 재미있는 동그라미 그리기같은 들머리와 날머리

근처엔 도솔암이란 암자가 있나 봅니다. 

 

 

햇살속으로 걸어오는 커플

참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입니다

한곳으로 마음 모아서 걸어가는 인생의 동반자

적석산에서의 산행 의미가 남다를것 같습니다

살아 가는 동안 혹시라도  힘든 시간이 찾아들면  이 사진 꺼내보면서 웃을 수 있겠지요.

 

 

산불감시요원 ...다시 만났습니다

무지 반갑다며 아는 척을 하여 사진을 몇장 찍어 드렸지요 ㅎㅎ

 

 

우리들의 주소가 엉뚱한 곳으로 방출이라도 될까하여 염려하였더니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네요 .

 

 

 

다시 일암마을을 돌아서  적석산을 떠나려고...

 

 

아참 멋진 풍경 아낌없이 담으렵니다.

사람냄새가 좋아서 ~~

 일암저수지입구 적석산 들머리~~ 푸성귀를 파는 시골아지매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손수 심어 가꾼,콩,깨,시금치,호박 나물,배추,곶감...별별것이 다 있어

제자씨는 무말랭이를 사고 미정씨는 고소한 배추를 몇포기 샀지요. 그리고 곶감도 사고...

 

 

 

꽁꽁 얼어붙은 일암저수지가 어린시절로 데려 가 하마트면 저수지 얼름판으로 기어들뻔 하였습니다

추억이란 ...저절로 살아 꿈틀거리는 것인가 봅니다

 

 

남편이 칡차를 사서 한잔씩 쭉 돌립니다

알싸하고 텁텁하고 걸쭉한 칡맛 ...적석산의 칡이라고 하였지만 과연 그런지는...

 

 

산행하고 출출하여 대정리에 있는 우정한우촌에 갔습니다

 질좋은 한우로 맛있게 구워주는 제자씨의 손맛이 일품이었고

우정한우촌의 고기맛 정말 잊지못할겁니다

값도 정말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ㅎㅎ 요즘은 싸다는 혹은 좋다는 뜻이 이렇게 착하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듣기도 좋고 유행처럼 번지는 그 '착한'것에 같이 물들어 볼랍니다.

 

 

멀어지는 적석산 ...그리고 보리가 자라던 마을

 

 

평부마을 ...차에서 내다 본  팽나무가 있는 멋진 시골마을

 

 

ㅎㅎ 적석산에서 산행 멋지게 하고

대정마을에서 멋진 점심식사를 그리고 거제 "오량군불방" 에서 쑥찜질,소금,솔향찜질로 

피로를 풀고 불빛을 보며 저녁식사까지 멋지게 해결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산행시간은 약 2시간30분 소요되었습니다.

마산의 적석산은 암릉이 많긴 하였지만 순하고 착한 길이었습니다

참 적석산 철계단 아래로 나풀거리던 여성용 팬티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못할 수수께끼입니다

무심코 사진도 찍어보았지만 ... 

산 좋아하는 사람들 산에 가서 불편하고 갑갑하다고  팬티를 벗어 던지진 마십시오

넘 웃기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였거든요

 우리나라 국토의 70% 가 산이라지만 산에 갈때마다 느끼는건 산이 병들어간다는 느낌입니다.

산이 살아서 산소를 풀풀날리고 ,건강한 산림욕장이 되려면 산에 간 사람들

흔적없이 내려와야 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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