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농한기가 끝나고 농촌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난다.
찬바람만 을씨년스럽게 불어대던 논바닥에 물을 잡고, 논을 간다.
2월은 꿈틀거리는 계절이다.
새싹도, 농부도 함께 봄을 맞으려는 준비로 바빠지기 시작한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논에 물을 잡고 논을 갈아준다...농사의 첫 걸음이 시작되는 2월
물길을 내고, 물꼬를 트고...
물꼬(논으로 물이 들어가거나 물을 논밖으로 흘러나가게 하는 물길)를 튼 논둑가 ↑
봇도랑가 둑에 메어 놓은 염소가 한가롭고, 봇도랑과 논으로 가는 길을 이어주는 썪은 나무다리도 누군가의 발길을 기다리는듯 ...
마을 이장님의 급히 알리는 소식이 마이크를 타고 쇠소리 내며 쩡쩡 울릴것만 같은 날
황토 흙 파서 객토작업 하는 농부의 손길이 서서히 바빠지겠다
겨우내 긴 곰잠을 자다 눈 비비고 일어나 농사지을 준비하는 송정리의 2월 ~~~
어느날엔가 전봇대의 긴 그림자도 졸다가 벌떡 일어서 농번기 일손 돕느라고 눈이 코에 붙겠다..
(2009년2월 7일 연초면 송정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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