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가도 따라가서 미이라 된 불가사리랑 친구되어 놉니다.
.
빨강등대도 혼자라서 심심한지 놀아 줄 친구를 찾습니다.
난 불가사리, 난 가나...우리 친구할까???
ㅋㅋㅋ
나는 별가사리, 난 가나...후후후 우린 소꼽친구 ...
ㅎㅎㅎ 별가사리도 스타...
가나도 스타...
배 고파서 초코소라빵을 앙 하고 한입에... 후후 넘넘 맛있어서 별가사리친구가 뺏어 먹을까봐서 몰래 살짝 ~~~
우정도 배고픔앞에서는 ~~~
별가사리야, 초코소라빵 먹고 싶지 나중에 엄마한테 졸라서 빵 사 줄게 혼자 먹어 미안~~~~~
별가사리야, 넌 요런 맛 모르지 ㅋㅋㅋ 초코향이 얼마나 맛있는 냄새인지???
별가사리야, 요기 좀 봐 초코가 말랑말랑 ㅋㅋㅋ 초코냄새를 따라 소라빵속으로 기어들면 안 돼 ...
별가사리야 이제 놀~~자 ㅋㅋ 아공 맛있어 또 먹고 싶네 쩝쩝쩝...
엄마, 별가사리도 소라빵 먹고 싶대 사주세요 ...
별가사리도 초코소라빵 먹고 싶어 삐졌어요 혼자 다 먹었다고 ... 엄마 제발 사 주세요. 별가사리가 친구 안할려고 해요 가나 욕심쟁이라고 ...
와우 가자미다 ... 강태공아저씨가 낚시로 월척~~
가자미가 마구 파닥거려요 바다로 가고싶다고...
아저씬 봄도다리쑥국을 끓여 드실거래요
금방 잡아서 막 끓여먹으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잡은 가자미가 차를 타고 집에 가면 벌써 맛이 도망간대요 ㅎㅎ 맛이 도망을...
아저씨가 또 월척을...이번엔 망상어 ...
오늘 아저씨는벌써 매운탕거리로 맛 있는 반찬 준비 끝~~~
통영에서 태어났다는 아저씨, 어린시절부터 작은 배로 노저어 바다로 나가 날마다 고기 잡아 와 맛있는 고기반찬 해 먹었다며
"노인과 바다" 에서 노인이 잡은 고기 청새치 이야기도 멋지게 해 주었어요.
엄마가 모델을 해 달라고 하자 활짝 웃는 아저씨의 미소가 봄날같았어요.
이제 아저씨도 낚시는 그만 둘거래요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건 옳은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취미를 산행으로 바꾸고 싶대요
등대 맞은편에서는 아저씨의 부인도 낚시를 하고 있었어요 아줌마는 바다를 잡는지 휘휘거리며 낚싯대를 마구 던졌어요.
봄에는 잡어가 주로 잡히며 고기가 잘 안잡히는 계절이래요.
왜 그럴까요???고기들이 사람을 놀려 먹으려고???
바닷바람은 아직 쌀쌀해요.
빨강등대야, 안녕 또 놀러 올게 바다랑 놀고 있어 ...
바다건너 보이는 양철지붕은 배 모양으로 거제문화예술회관이에요
바다에 하얗게 눈부신 그림자를 비추네요.
오징어잡이 배가 항구에서 꼬박 졸고 있어요
봄에는 고깃배들도 잠이 오나봐요
아름다운 항구 ...한국의 나폴리라 불린다는 장승포항에 봄이 찰랑거려요.
이제 어디로 가 볼까???
수협 어판장 앞으로 가 볼까???
뽕뽕뽕 뚫린 작은 구멍속에서 바닷소리가 쏴아 정말 신기해요
가나의 귀는소라껍질 바다소리를 들어요...
어판장 앞에 앉아서 짜장면을 먹는 아줌마들 ...힘들게 일하고 짜장면을 시켜 드시네요
짜장면을 다 먹고나면 다시 생선을 다듬겠죠?
와 크다 조기인가? 민어인가???
낚시하는 아저씨게 물어보니 잘 모르겠대요 .
가나의 발밑에 뻥 뚫린 구멍속에 바다가 들어있어요
여름밤에 들으면 이 구멍속에서 괴물소리가 나요
그리고 마구 물보라가 솟아 올라요 아주 옛날에 가나가 서 있는 이 자리가 바다였대요
바다를 막아서 육지로 만들어서 그렇다나요 바닷물이 갈곳을 잃어서 구멍속에서 마구 운대요.
하늘은 맑고 갈매기는 바다위를 날으고 장승포항은 물감으로 봄을 마구 그려요 .
파랗게파랗게~~~
엄마랑 실컷 바다구경하고 놀다가 집으로 가요
오늘밤엔 꿈속에서도 바다꿈을 꾸겠죠
상어랑,고래랑,바다거북이도 만나서 용궁으로 가는 꿈 말이에요.
ㅎㅎ 우리 엄마 굴 많이 땄는지 엄마 옷에서 바다냄새가 막 나요 흠흠 맡아보니 굴냄새가 ~~봄바람을 타고 가나네 집으로 따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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