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한 바퀴

안개 낀 다대마을

이바구아지매 2009. 6. 21. 18:11

 

 

 2009년 6월21일(일) 

거제시 남부면의 안개 낀  다대마을에서 ...

 

 

다대마을을 끼고 도는 바다와 갯벌... 

갯벌은 오염되는 자연환경을 정화시켜 주는  소중한 환경지킴이로 더 이상 사라져서는 안될

바다생명체들이 모여 사는 집이다.

 

 

꼭 걸어 보고 싶었던 길

다대해변가를 끼고 도는 바다산책로를 오늘은  기어코 걸어본다.

 다대마을은 거제의 명산인   망산,가라산,노자산으로  가는  길목이며

특히 망산으로  오르면  왼쪽편에   첫 조망으로 나타나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열심히 산 오르던  사람들이 숲속에서 탁 터이는 바다마을을 보고  탄성을 내지르게 하는

작은 어촌마을

 

 

다대마을 정 중앙에 있는 다대교회 ,역시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교회도 몽환적이다

안개에 묻힌 가라산도 신비롭고...

이 곳은 가라산으로 오르는 들머리이기도...

 

 

 끼룩끼룩 날개짓하며 갯벌로 날아드는 갈매기떼

 

 

 

 

 

 

 

 

안개와 갯벌

 

 

 물기 머금은 바다 산책로를 걸어보니  아늑해지기도 하고 촉촉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예쁜 어촌을 본 적이 있었나?

바다와 록키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쳐저  안개가 자주 끼어 안개의 도시로 통한다는

샌프란시스코...

그 곳도 이렇게 예쁠까?

 

바닷가 언덕에는 노란 꽃들이 피어나서 유월을 곱게 수 놓고...

 

 

   캐나다 벤쿠버의 See to Sky(바다에서 하늘로 가는 길)도  이런 풍경일까?

 

.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한치 앞을 못내다보는  안개속이겠지.

 

 

이곳에서 영화를 찍는다면 기가 막힌 분위기일텐데...

 

 

 

 

 

겁 없는 갈매기가 작은 바위 위에 앉아  바다 그림을 그린다.

 

 

 

 

 

 

 

 

바다를 밟고 간다.

갯내음 마시며 ...

 

 

조용한 바다를 마주하니 처연해지기도 하고

까닭없이  슬픔이 몰려 와서 끼륵대고 싶어진다.

갈매기처럼 ...

 

 

 

안개 낀 바닷길에 서 보니 

그 동안 어른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엉엉 소리내어 울어보지 못해서  답답하였다

  가끔은 엄마란 직책이   부담스럽기도 하여.

 

 

 

 

안개, 하얀색의 교회 , 바다, 갯벌 ,갈매기 등대,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야트막한 집들...

이 곳이  다대마을

 오늘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이런 분위기를 만날 수 있었을까?

 

 

다시 또 울고 싶어진다

갑자기   어린시절 꾸었던  꿈 하나가 되살아 나 기억속을 헤쳐 나온다.

 내가 찍은 오늘의 풍경이 어린시절 꿈속에서 본 풍경이다.

놀랍고. 신기하다.

 

  

 

갯벌속으로 들어가서 마구 들쑤씨며 푹푹 빠져보고도 싶다.

한번 빠지면 자꾸만 더 깊숙히 빠져드는 갯벌속

나중에는 갯벌속에 심겨지는 다리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을까?

 

 

 

 

 

 

 

 

갈매기의 군무

 

 

갯내음이  몸서리치게 달려드는 갯벌

 

               

 2005,,4  거제시  남부면 다대리 갯벌입니다.  

 영등 사리를 맞이하여 바지락을 캐고 있는 모습입니다.

  갯벌을 약 3cm정도 깊이로  파면 굵은 바지락들이 지천으로 나왔습니다.

 

갯벌은 동물들의 서식처이고, 또 물고기들의 산란장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갯벌을 막아서 땅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낫다는 것이 증명되었지요.

(카페 :우물안 개구락지)

 

 

 

 

물기 머금은 돌담

 

 

폐교가 되어버린 다대분교장

 

 

이런 알림판을 보면 괜스레 마음이 허허로워진다.

깔깔대며 뛰어놀던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텅빈 학교 교문이 굳게 닫힌 폐교 .

 

 

 

 

 

 

 

 

다대천

 

 

 

 

 

다대마을 자울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유로 체험장인 ~다대갯벌

 

 

 

 

 

 

 

 

 

 

 

 

 

 

 

 

 

 

 

 

 

 

 

대전에서 오신 산님들  안개 자욱한  가라산으로 오르신다.

 

 

 

 

 

 

 

가라산에 오르기 위해서 3시간 30분간 달려왔다는 대전우등고속관광 버스의 기사님 의 말씀

안개 자욱하니 안전운행 하시길

날머리인  노자산자연휴양림으로 가시겠다고 ...

 

 

 

  가라산을 오르시는 산님들을 보면서

피곤하여 차에서 잠시 잠 들었던 남편을 깨워 우리들의  일요산행지  망산으로 출발한다.

안개 낀 다대마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