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이야기

재첩이야기

이바구아지매 2009. 9. 9. 20:56

 

 

 정말 신기한 일도 다 있네요

살다보니...

글쎄요 9월이 막 시작되니 아주 특별한 일이 마구 생기는겁니다

오늘만 해도 그래요  이게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농로길을 따라 걷가 보니 기수지역(강물과 바닷물이 합류하는 지역)이 나타나더라구요

작은 물길을 따라 걷는데  맑은 물속이라 얼굴 비춰보며 따라 걷는 재미가 좋아 물살따라 비치는 하회탈같은 모습을 보며  하회탈놀이를 하고 섰다가

발견한 특별함 ...돌돌돌 흐르는 물속에 작디작은 재첩이들이 올망졸망 놀고 있는 모습이 앤한테 딱 들켰어요

후후 재첩이들이 저네들끼리 소꼽놀이를 하며 놀다가 들키자 꼬물대며 뻘속으로 기어들지 뭐겠어요.

손이 예쁜 언니한테 들켜서 재첩이들이 요렇게 물밖으로 나왔어요.

 

 

 

 어떠세요 재첩이들 넘 이쁘죠  ...세상에나  세상에서 젤 예쁜 재첩이들이예요

맑은 물속에서 무얼 먹고 자랐는지 지금부터 검색 해 봐야겠어요.

 

 

 

 

 

 물속 모래속에서 건져올려 살살살 모래를 헹구어 내니   이런 고운 재첩이가 되었네요

작은 봇도랑 (논으로 들어가는 물이 흘러 다니는 물길)같은 물길이 바로 "기수지역" 이죠

섬진강가에만 사는 줄 알았던 재첩이 요기서도   옹기종기 모여 사네요.

너무 신기해요.

 

 

 얼마나 많이 개발을 했는지 ...

 

그렇담  이제 재첩 요리하나 살짝 알려 드릴게요

잘은 못하지만 요렇게 만들어 먹었더니 시원하고 참 맛있더군요 ㅎㅎ혹시 시장에 가시면 한 사발 사 오셔서 따라 해 보셔도 좋겠죠^^*

 

재첩국 끓이기

 

* 재첩 400g 정도 준비하시고 (가족수에 따라 달리 해도 됨)

* 굵은 소금 약간 준비하시고

*부추 50g,,팽이버섯 약간 , 붉은 고추 조금  그리고 국물 물 7~8컵

 

제일 먼저 굵은 소금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씻어요.

소금물에 하루이상 담궈놓으면 해감을 다 토해내어 찌꺼기가 나오지 않게 되거든요.

 

준비한 물과 재첩을 넣고 끓여요 그 동안에 부추를 송송 쓸어 두시고 고추도 씨 빼서 물에 헹구워 두면 좋겠죠

재첩이 끓게 되면 입이 딱 벌어집니다 그럼  국이 끓어진 상태죠

뽀얀 국물빛깔도 참 예쁘게 되었을 때 준비한 고명들을 넣어 주면 끝

마지막으로 한 대접 떠 식탁으로 가져가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먹는다면   ㅎㅎ 아마 올 가을에도  사랑이 몽글몽글  찾아 오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