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아이, 상규와 철규(1)

 

 선배님을 졸라서 추석 전날 그 바쁜중에 산골아이들을 찾아갔습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  어느 날 선배님이 건네주신  사진 속 알몸으로 세상을 누비던 아이들의  동심

그 산골물같은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죠.

마당에 들어서자 빨래꽃이 활짝 피어  찾아 온 우리를 반깁니다.

 

 

 

 아이들의 집에서  만난 못난이호박들... 

 

 

 

 마루 위의 풍경

 

 

 

 

아이들의 신발 

 

 

 

 

 드디어 산골아이들의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사진속의 아이들이 보고 싶어 왔다고 하자 머쓱해하시더니 곧 반갑다며

집이 누추해서 어쩌냐고 겸손 해 하시더군요.

 

 

 

 

 

 

 창호문 위에 걸린 멋진 사진틀 , 첫 눈에 알아 본' 뚱이 'ㅎㅎ ...아가적 사진.

아주 멋쟁이입니다.

도저히 상상이 잘 안 되는 영국신사입니다.

혹시 이 아이는 훗날 이튼서쿨에 진학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안 풍경 

 

 

 

 

 

마루에 걸터 앉은 선배님 , 지난 여름 산골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앤한테 선물로 주셨던...

 

 

 

 

 놀랍게도 아이들의 사진이 복사물로  ...

그리고 어떻게 할아버지가 들고 계시는지...ㅎㅎ

 

 

 

 

혹시 아이들의 아빠, 엄마의 결혼 사진일까요? 

할아버지께 여쭤  보니 아니라네요

아이들의 삼촌과 숙모라고...

 

 

 

 

 

아이들의 할머니가 시집 올 때 수 놓아서 가져 온  옷 덮개가

 못에 걸려 정다운 풍경입니다.  

 

 

 

 

 

와우,  요 옴팡진   귀염둥이는 ...

그래요 지난 여름 그  사진속의 '홀쭉이'  ...

너무도 귀습니다. 이렇게 예쁜아이 또 처음 봅니다.

아이들이 마구 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할머니를 따라 추석 장을 보러 고현에 나갔다네요.

무얼 가득 사 올지 궁금해지네요.

 

 

 

 

 산골아이들은 형제로  상규(5)와 철규(4)랍니다.

추석장을 보려고 고현시장에  할머니를 따라 갔습니다.

언제나 올지... 기다려 보겠습니다.

 

 

 

 

 

  

 할아버지와 선배님이 상규와 철규 형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앤은 열심히 집안 풍경을 담아봅니다.

 

 

 

 

빨랫줄에는  신기하게도 뚱이와 홀쭉이의 빨래는 눈에 띄지 않네요

혹시 아직도 옷을  입지 않고  버티는지...????

 

 

 

 

방안, 천정아래에 줄줄이 걸려 있는 액자속 ...

그 사진틀속에는 뚱이의 할아버지,할머니, 삼촌, 숙모 , 그리고 뚱이와 홀쭉이의 귀엽고 깜찍한 모습들이

천정아래 매달려 있습니다.

뚱이 삼촌의 대학졸업사진도 걸려 있었는데 댕강 잘라 먹었군요. ㅎㅎ 

 

 

 

 

 

 뚱이할아버지가 쓰시는 귀중품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죠...

 

 

 

 

뚱이 삼촌과 숙모의 결혼식 사진 

 

 

 

 

지난 여름의 추억 ...홀쭉이와 뚱뚱이

 

 

 

가끔씩은 공부도 하고

냉장고 앞에 붙여 둔  " 지능 개발 숲속친구들"...

개구쟁이 아이들이 왁자지껄하며 빨리 돌아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이 오지 않자 기다림에 지쳐버린 앤

집 주위를 둘러 봅니다. 

 

 

 

 

산골 깊숙한 곳에도 벼가 노랗게 익어갑니다. 

 

 

 

 

집을 나왔다가 발견 한  곳

맑은 산골물이 급히 흘러 내려가는 저 곳은 아이들이 목욕하고 놀던... 

 

 

 

 

산골물은 지난 여름부터 쉬지 않고 여태  시끌벅적 흘러 가나 봅니다. 

깔깔대던 벌거숭이들의 알몸을 다 들여 다 보고   깔깔대며 흘러 가겠지요.

 

 

 

 

 

 

세발자전거...

세찬 물길을 살짝 비켜 난 채 나딩구는  모습이라니...

홀쭉이와 뚱뚱이의 개구진 모습이 저렇게 코믹한 풍경을 연출하였습니다.

ㅎㅎ 알몸으로 세발자전거를 타고 놀았을 산골아이들의 모습이 안 봐도 상상이 간다는...

 

***아쉽게도 고현 시장에 간 산골아이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앤도 추석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ㅎㅎ

추석날 다시 오기로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만 선물로 남겨  둔 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