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6(일)
일찍 나온 아침 햇살과 동무하여 오늘은 욕지도에 갑니다
통영시에 포함된 35개의 사람사는 섬 중 하나인 욕지도는 거제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마음 먹고 출발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렸습니다.
간밤에는 설레어 잠을 설쳤습니다.
즐거운 여행이 기다리는 잠설치기는 오히려 즐겁기만.
부지런한 여름햇살이 빨리 출발해야 하루안에 섬을 다녀 올 수 있다며
다그침과 재촉으로
간지럼을 태워 더 누워 있을래야 있을수도 없었지요.
언제나 함께하여 사랑과 우정의 깊이를 각인시켜 주는 남편과 통영으로 달립니다.
30분이면 도착하는 통영, 어느 듯
음악의 도시임을 보여주는 상징물이 나타납니다.
비올라?첼로? 바이올린?
잘 모르겠지만 통영국제음악제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달리는 차창밖으로 사진담기에 성공하며 기분좋게 통영(진남)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06:50분발 욕지도 행 배표를 탔습니다
우리가 타야 할 배의 운항시간은 1시간10분
욕지아일랜드는 연화도를 거쳐 간다는데
그 섬도 가 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지나친 욕심이겠죠.
하룻동안 두개의 섬을 돌아본다? 그럴수도 있을것 같긴한데..
사람도,차도 모두가 배를 타고 욕지도에 갑니다.
만약, 코끼리가 욕지도에 가려면 어떻게 가야할지
기린,곰,하마,악어,호랑이랑 함께 배를 탄다면 어떤 풍경일지...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끼어드네요 .
욕지아일랜드로 가는 배를 탄 앤 ...기념으로 흔적남깁니다.
뱃전에서 통영항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도 참 아름답네요.
저 배는 매물도로 갑니다.
통영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섬, 매물도로 가는 배안의 사람들의 설레임은 말이 필요없겠죠?
비슷하게 바닷길을 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손 흔들어주고 소리치며
환호합니다.
모두가 섬으로 가는 설레임에 벅차올라서...
통영시에 속한 섬들이 유인도만 35개나 된다니
올망졸망한 섬을 거느린 통영이 아름다울 수 밖에요.
통영항에 정박중인 배들은 유유자적 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바다를 달린다는것이 신기한지 호기심 가득 차서 마구 달립니다.
뱃전에서 바라보기...낭만이 출렁출렁 , 배를 타고 여행하는 멋은
여행중의 가장 아름다운 탈것임에 분명합니다.
연인들의 뒷모습 ...
사랑의 힘이 서로를 끌어 당기면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태어나는것 .
매물도로 가는 저 배
신이 났습니다 .
왁자함이 파도에 뒤섞혀서 들려옵니다.
욕지도로 가는 배 안
배는 이래서 좋습니다.
앉거나 눕거나 서거나 .
어떤 자세를 취하더라도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습니다.
너무도 편한 방
간밤에 잠 설쳤더라도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되는것이죠.
멀미?
안도라서 멀미는 전혀 .
어 그런데 일용엄니도 배를 타셨군요
전원일기에서 많이 바쁘시던데 언제 짬을 내서
연화도에 갈 생각을 다하시고 ..
섬에서 먹으려고 가져 간 빵을 내밀자 맛있게 드시며
아침요기를 잘 하였다며 고마워 하시기도.
사진속의 모델도 되어주셨고.(ㅎㅎ 일용엄니랑 닮았죠 많이..)
언제나 신중하게 생각이 많은 남표니..
여긴 욕지도는 아니고 배에서 바라본 곳이었는데
까 먹었군요
메모를 한다고 하였는데도 ...
원래 배가 항구에 도착하려면
미리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나오지요
오늘도 마찬가지로
욕지아일랜드가 코 앞에 나타나자.
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미리 뱃전으로 나가서
차와 사람들이 불편없이 나갈 수 있도록
닫아 걸어 두었던 브릿지를 내리려고 준비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드디어 사람들과 차들이 무사히 통과할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습니다.
흰색 옷을 입은 사람과 노란옷을 입은 두 사람이 힘을 모아 길을 만들었습니다.
배가 항구에 도착하려는 시간이 다가오는지도 모르고
아이들은 카드놀이 (유희왕GS놀이도 하고 )
또 다른 아이는 막대사탕을 들고 갑니다. 엄마한테로.
무엇이든 다 들어주는 엄마가 있어
세상이 두렵지 않은 아이
썩 괜찮은 카메라를 챙겨 들고
욕지도를 폼나게 담을 생각으로 가는 젊은 그들과
부모님을 찾아 뵈러 가는 사람들과
우리처럼 여행이 목적인 사람들이
하얀 포말이 튕겨주는 바다맛을 느끼며 배를 타고
그 섬, 욕지도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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