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한 바퀴

대포리의 8월

이바구아지매 2010. 8. 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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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곳에서  나길도  (나를 찾아 길떠나는 도보여행)  회원님들의 하룻밤

유숙지로 정해 볼까하여   사전 답사겸 대포리를 찾아 갔다 .

올 여름  땡볕을 정면으로 도전하여  옹골지게 한번  제대로 걸어 보려고 마음 먹은  동네

거제시 남부면 대포리 ...

 

 

 

 

 

콩포기가 단단하게 여물어 가고

시골집이 부싯돌처럼 달구어진 채  밭머리에  엎디어 있는 대포리  

 

 

 

 

 

마을 입구로 들어서자  정자나무 아래서 여름날의 여유를 부리시는  할머니들이 눈에 뛴다

 이장님을 만나서 대포리마을회관을  하룻밤 유숙지로  빌려 달라는 부탁을 드리며.

 

 

 

 

 

 

 

 여름이 아무리 덥다해도 대포리는 끄덕없다

남으로 탁 트인 바다가   해풍을 날려 주기도 하고 마을 가운데로 선

  큰나무가  온 종일 그늘 만들어 주니

대포리 사람들은   그런  여름이 더  좋다고...

육지사람들이  많이도  찾아 주어     고마운 여름이라며

 바다와 천하일경의  '망산'을 자랑한다.

 

 

 

 

 

멀리로   망산봉우리와 남쪽바다가 어우러진

그림같은 대포리 . 

 

 

 

 

 

대포리의 사랑방...큰나무아래 .

 

 

 

 

 함께 가 준 옆지기와 마을이장님의 담소도  보기 좋은 날.

 

 

 

 

 

 

 온 동네가 집 다 비우고  그늘아래로  모여든다 .

 

 

 

 

 

 

 등대도 이곳으로 놀러 오고 싶어하는 듯.

 

 

 

 

 

 

 나른한 오후 햇살,

골목길에   퍼질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아낙네들이 잠깐의  여유로움을 날리는   8월

 

 

 

이곳에서  내일  밤을  머무르기로 하였다.

땡볕이 내려 앉은 낮에 열심히 걷다가 지치면  바닷가에서  조가비도 줍고

모래성도 쌓다가 밤이 내리면

북두칠성 불러다가  파도소리 함께 들으며  등대에서

8월의 밤을 옴팡지게 놀아볼까 싶다.

 

 

대포리에서...2010.8.4(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