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용초도이야기(7)

이바구아지매 2010. 8. 24. 12:33

 

28443

 

 

 

 

책에서 본 명창  '이화중선 '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연신 사진을 찍어 본다

그래 맞아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명창  '이화중선 '

아버지께서도 음악을 사랑하셨던 분이셨다.

일본으로 유학을 가셨을 때 

  학생신분으로 무대에서 노래를 하셨을만큼

 음악을 하고 싶어 안달하셨고 예술을 끔찍히 사랑하셨던  아버지...

 

 

 

 

 

 웃는 모습이 아직도 수줍은 열일곱살같은  

또 하나의 섬 욕지도에서  시집 온 아지매는

이 곳이 거제도인줄 알고 기분좋게 시집을 왔다는데

알고 보니 아주 작은 섬  '용초도'였다고..

포로수용소가 있던 큰 섬 거제도에  시집 가는 줄 알고 무지 좋아하셨다는

 아버지조차도 딸이 거제도로 시집 간 줄 알았다니  원 참 ...

사진의 왼쪽이 욕지도아지매. 

오른쪽 아지매는 말이 별로 없는 차분한 분이셨고.

 

 

 

 

 

 용초도섬의 뒷동네  호두리에서 시집온 아지매

어찌나 아는것이 많던지

용초도의 역사를  꿰뚫고 계셨다.

누군가 용초도를 알려고 마음 먹거나 소설한권 쓸 생각이 있으신분  

이 분 만나보면 '빠삐용' 에 버금가는 좋은 책 한권 탄생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제 팔월도 하순으로 내몰리니 늦더위도 미끄럼을 타듯

풀밭에 쳐박힌다.

 

 

 

 

 

 

 

 

어떤 이유로든 용초도에 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제대로 된 포로수용소의 흔적을 다 꿰어차진 못했지만

용초도를 알게 된 건  대단히  뜻깊은  소득이다. 

 

 

 

 

 

반겨준 고마웠던 용초도사람들

떠날때는 또 아쉬움의   손 흔들고...

 

 

 

 

산판위에서  배를 기다린다. 

 

 

 

 

배가 들어오고  

 

 

 

 

 그 섬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

 

 

 

 

 

 가장 아릿한 이별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배를 타고 떠나는 것.

 

 

 

 

우린 그 섬에 갔었다

용초도에

오래전 사람들은 이런 섬이 있다는 것조차도 잘 몰랐다

 아직도 용초도를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초도가 펄펄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

 

 

 

 

갑자기 제트기 한대가 나타난다

국방색인걸 보니 전투기인가?

용초도에서 본 하늘에 신기하게도

일제강점기와 6.25의 

 아득한  아픔을 상기시켜 주려고 때맞추어 나타난 비행기 ~~~~?

비행기   한대의 출현으로 기분이 묘해지고 뭉클해지는 순간이다. 

 

 

 

 

 

 배를 타다

 

 

 

 

 

 

 용초도로 오는 택배,

용초도를 떠나가는 택배가

갑판에서   잠깐 동안 한자리에서 어우러진다.

 

 

 

 

 아 참 인사도 못드리고 떠난다

5.16혁명군아저씨께 ...

 

아저씨는 또 낚시대를 드리우실테고

감성돔 녀석은  입질을 금방금방 해주어 아저씨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렸으면 좋겠다. 

 

 

 

 

 

 

 

 

 배는 다시 통영으로 출발하고

용초도에 왔다 가는 역사적인 기분은 이 노래 한곡으로  대신한다.^^*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Young girls have picked them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Gone to youngmen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youngmen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youngmen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youngmen gone
Gone to soldiers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Gone to grave-yards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Gone to flowers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오래 전에 만발했던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젊은 아가씨들이 모두 다 꺾어갔는데...
사람들은 그걸 언제쯤이나 알 수 있으려나?
사람들은 그걸 언제쯤이나 알 수 있으려나?


젊은 아가씨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그 옛날 젊었던 아가씨들은
지금 모두 어디로 갔나?
젊은 아가씨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모두 다 젊은 청년들을 따라갔는데...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려나?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려나 ?


젊은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예전에 젊은 청년들은
지금 모두 어디로 갔나?
젊은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
모두 다 군인이 되었는데...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려나?
사람들은 언제쯤이나 그걸 알려나?


군인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그 옛날 군인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
군인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
모두 다 무덤에 묻혀있는데...
사람들은 그걸 언제쯤이나 알게 되려나?
사람들은 그걸 언제쯤이나 알게 되려나?


무덤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그 옛날 무덤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
무덤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 ?
만발한 꽃들로 뒤덮혔는데...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게 되려나?
사람들은 언제쯤이나 그걸 알게 되려나?

 

 

2010.8.23...용초도에 다녀오다.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봉도를 걷다(1)  (0) 2010.08.31
한산도 찍고 추봉도로 간다.  (0) 2010.08.30
용초도이야기(6)  (0) 2010.08.24
용초도이야기(5)  (0) 2010.08.24
용초도이야기(4)  (0) 2010.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