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음악

뮤지컬 '생명의 항해' (흥남에서 거제까지)

이바구아지매 2010. 9. 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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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중,

  흥남에서  피난민 14,000명을 태우고 거제도를 향해 3일간 생명의 항해를   했던 기적의 배

"메레디스 빅토리호' 와 그 배에 탔던 사람들의 생생했던 3일간의 이야기를 모은 

'생명의 항해' 가 뮤지컬로 태어나 거제도를 찾아왔다.

 

그럼 꼭 봐야겠지..

 

 

2010.9.12(일)

 

 뮤지컬 '생명의 항해'를  보러  거제문화예술회관으로  간다

아침날씨는 태풍속이더니 정오가 되니 잠잠해져

파랑주위보도 걷어 간듯  조금 선선해진 초가을이 느껴지기도 한다

바닷가에 위치하여  전망좋은 곳이라는 극찬을 받은 거제의 자랑

거제문화예술회관으로 가는 기분은 설레인다.

 

 

 

 

 

 

 

 

걷다가 장승포 두모고개에서  만난 나부끼는 베너 깃발

간밤의 폭풍우가 마치' 생명의 항해' 와 무관하지 않은 듯

현역스타 이준기가 깃발속에서 무언의 암시를  침묵으로  예고.

 

 

 

 

 

 

뮤지컬 '생명의 항해'의 주연을 맡아 열연이 예상되는  현역스타 

주지훈 

그의 눈매가 예사롭지 않은것이 공포가 느껴진다.

 

 

 

 

 

뮤지컬 '생명의 항해' 와 주연배우들

 

 

  생명의 항해를 시작할 주연배우  혜강(이준기, 국방홍보원,  한국군소위역)

라루선장(문종원 메레디스 빅토리호 선장역)

정민 (주지훈, 특전사령부, 인민군장교역)

데이비스(김다원, 50사단, 미군병사역)

금순 (손현정,  혜강의 여동생역)

 

 

 

 

 

 

 

 

 

 2010.9.9 오후 4시 

뮤지컬 ' 생명의 항해 ' 거제공연을  하루 앞둔 시각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흥남철수작전기념탑 앞에서  거제시민들을

비롯하여 현역 주연배우(이준기,주지훈,김다현)이 함께 한 모습

 

 

 

 

 

 

기적의 배  (메레디스 빅토리호)

조형물도 뮤지컬에  등장

 

 

 

 

기적의 배와 크리스마스 캐롤

 

                            1만4천명이 갑판에 촘촘히 선채 한사람 희생없이 거제로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당시 화물선 메레디스 빅토리 호를 가득 메운 피난민들

 

 

 

 

 

 

 

Captain Leonard LaRue는

전쟁의 충격으로 천주교 monk가 되셨다.

하마트면 묻혀버렸을지도 모를 소중한 우리의 역사

그는 인도주의와  인류애를 아름답고  조용하게

실천했던  위대한 사람이었지만

그  누구에게조차 말하지 않은 채 이 세상 소풍 끝내셨다는데...

 

 

 

 

 

 

 

 

 

 

 

생명의 항해...2박3일(흥남에서 거제까지)

 

  

 

 

 

 

 

 

 

 

 

 

뮤지컬 '생명의 항해' 거제공연

 2010년 9월 10일(금)~ 12일(일)까지

 

 

 

 

 

올해는 6.25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이번 뮤지컬이 공연되는데는   의미가 깊다

특히 주연배우들이 모두 현역군인들이며

아직도 우리는 전쟁을 잠시 멈추고 있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대다수가

6.25전쟁을 지나간 아픈 추억정도로  생각하며 전후세대들은 전쟁의 아픔을 겪지 않아

그 아픔과 고통과 역사의식이 탄탄하게 뿌리내리지 못하여 투철한 국가관을 고취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사람들이 뜻을 모아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육군본부의 특별한 지원으로   

뮤지컬 '생명의 항해'가 탄생할 수 있었기에 그 의미가 대단하다.

두 대의 차량까지 동원하여 스탭진 100명을 거제도까지 태워나르는 등.

 

 

 

 

 

 

 

공연시간이 다가오니 인근의 부대 군인들도 뮤지컬관람을 위해 쏙쏙 도착하고 ...

 

 

 

 

 

 

 

 며칠전부터  거제도로 와서  스타팬들의 활동에 아낌없는 사랑 쏟아주고 있는

일본팬, 중국, 홍콩팬들의 스타사랑도 대단하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경호하듯

매회공연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보며 박수 보내는 열정의 팬들.

 

 

 

 

 

 

 이 준기의 홍콩팬들은 '드리미'쌀화환과 함께 이준기의

사진도 함께 세워달라는  요청까지도 하였다니...

 

 

 

 

이번  뮤지컬의 성공을 비는 축하는 쌀과함께,꽃과 함께

특히 이 쌀들은 불우이웃들에게 나누게 된다는데.

 

 

 

 

 

 

 

 

 

 

 

Background

 

 세계 2대 동계 전투 중 하나 '장진호 전투!

1950년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협력아래 9월 15일 맥아더장군의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하고 전쟁의 승리는 남쪽으로  기우는듯 하였으나 10월 중순 북한은

중공군을 장진호 일대에 침투시켜 유엔군에게 공습을  퍼붓었다.

절대적인 병력에 밀리자 맥아더 장군은 장진호 철수를 결정하고

12월24일만에 철수를 마무리 짓기 위한 작전명

크리스마스 공세(Home by Chrisrmas)

를 계획한다

12월8일 장진호에 주둔해 있던 군인들에게 흥남 부두로의 집결 명령이 떨어지고

장진호 남쪽 마을 <하갈우리>부터 흥남 부두까지  거리 56Km

유엔연합군과 자유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건 피난민들의 대 이동이 시작되었다.

(어서어서 빨리빨리)를 다급하게  외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배에 오른 사람들

 

 

 

 

 

 

 전 세계를 뒤흔든 기적같은 이야기

14,000명을 구조한 메레디스호의 탈출 대장정의 서사시 

"아베 마리아 아베 마리아 ...

주여 우리를 지켜주소서 우리를 구하소서  살려주소서"

피난민들의 간절한 절규와 기도로   2박3일간  '생명의 항해'는 이렇게 시작되었고.

 

 

 

 

 

 

 

 

메레디스 빅토리호에 피난민이 되어 함께 탄 두 친구  혜강 (국군, 이준기분 )과

정민 (인민군장교, 주지훈분) 은   고향에서 함께 자란 절친한 친구였다

국군이 된 혜강은 전쟁이 나자 북에 있는 가족들을  구출하러 왔다가

인민군장교가 된 친구 정민과 운명처럼 한 배에 타게 되었지만

전쟁은 이미 친구의  우정을  갈라 놓았고  사상과 이념마저  달리하고 있었다.

  

 

 

 

 

 

 죽음같은 공포가 밀려드는 와중에도  새생명  

 김치 1.(라루선장이 지어 준 이름, 라루선장은 당시한국어라고는  김치밖에 몰랐다고 함)

혜강의 아들(김치1,현재 나이 60세)은    '기적의 배에서 그렇게 태어났으며

김치2,3,4,5 가 태어났지만 그들의 행방은 알지 못한다.

 

 

 

 

 

 

 

 

 

목숨을 하늘에 맡긴 채

운명의 항해를 하는 중에   운명적인 짧은 사랑이 싹트고..  

금순과 데이비스(  동상에 걸린 미군병사의 발을  혜강의 동생 금순이 

가슴에  넣어 따뜻하게 데워주자  데이비스  연민의 정을 느낀다)   

미군병사 데이비스는    혜강의 가족들은 무사하게 적지에서  탈출하게 도와주었지만

그들의 사랑은 곧 이별이 되고만다.

"세월은 가도 추억은 남는것 ~~"

"그날처럼 눈이 내리면 내 마음의  사랑  그대  내게 준 선물 받아주소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

하고  노래 부르며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할

사랑을 노래하는 애처로운 금순이의  모습에서

 뮤지컬속으로 빨려 들어 눈가를 적셨다.

전쟁과 사랑

이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어디 있을까?

이만큼  아프고 슬픈것이 또 있을까?

한치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운명적인 사랑 ...

짧은 사랑, 영원한 이별   ... 그리워하기...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함은 국경도,전쟁도 막지 못하는...

 

 

 

 

 

흥남의 딸 금순이  사랑을 제대로 느끼기전 무섭게 이별이 오고...

 

 

 

 

 

 

 

 

 화장실이 없어도, 먹을 것이 없어도  살을 에일듯한 추위가 

 영화 40도를 오르내렸어도

아베 마리아가  그들을 지켜 주었다 .

 

 

 

 

 

  화물선 메레디스 빅토리호는   

따뜻한 남쪽나라 거제도에  크리스마스날  약속처럼 데려 다 주었다

한마디로  아베마리아가 구해 준 기적, 기적이었다.

 

 

 

 

 

 

 3일의 항해,  생명의 항해,  그리고 아름다운 합창  

 

 

 

 

 

 홍콩에서 온 이준기 팬클럽 회원들 

불우이웃에게 ' 드리미' 쌀도 기부하고

열심히 박수로 배우의 기를 살려 주려는 모습을 보며 한류의 힘을 느낀다.

그들에게 장진호전투는  어떻게 비춰졌으며

중공군의 인해전술은 또 어떻게 비춰졌을지...

 

 

 

 

 

 객석이 떠나갈듯  박수소리가 가득찼던 뮤지컬은 성공적이었고

멀리 진주와 마산에서도  멋진 공연을 보기 위해  먼길 오신  분들도 계셨다.

 

 

뮤지컬 '생명의 항해'

 

 평안하게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60년전   그시기에 살았더라면 생생하게  체험했을 우리들의 이야기

 

이 땅에  다시는  전쟁같은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

 

 

 

 

안재철씨 

 

 

우연히 레너드 라루 선장의 장례미사에  참석하게 된 일이 계기가 되어

지난 7년간 '6,25 전쟁 역사 바로알리기' 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생명의 항해"

 작가이기도 하며 기적의 배로 기네스북에 올리게 한  장본인 안 재철씨

 

 

 

 

지금은 평화롭게  바라보는  거제도 장승포항에

기적의 배 '메레디스 빅토리호'가 크리스마스 (1950.12월25일)날  도착했다.

그리고 60년의 시간이 흘렀다. 

 거제시  장승포 신부동에는  기적의 배(메레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김치1 ,  이름을 달게 된  그 분이  운명처럼   살고  계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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