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로키를 찾을 때마다 날씨가 제대로 받쳐주지 않는군요. 겨울 로키의 변화무쌍한 날씨인가 생각 해 봅니다. 레이크루이스 마을에 들어서자 눈까지 내립니다. 1차 대전 중 포화속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 닥터 지바고의 촬영지를 찾아 이곳에 왔습니다. 먼저 레이크 루이스 마을의 인포메이션 센터를 방문 했습니다. 센터 빌딩에도 눈이 수북이 쌓여 있군요. 처마에 고드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안내자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마을 한구석에 있는 영화 촬영장소를 가보기로 합니다. 영화 속의 일부 장면들이 로키 마운틴의 밴프국립공원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스펙터클 한 아이스필드 대빙원, 그리고 레이크 루이스역이었다는군요. 오늘 레이크 루이스를 찾게 된 계기는 짚시의 이웃인 “빨강머리앤”님의 부탁으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빨강머리앤님은 거제도를 알리는 홍보대사이기도 하답니다. 이번에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많은 홍보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인터뷰가 쇄도했다는 얘기도 들리더군요.
아무튼, 잘 아시다시피 영화 닥터 지바고는 한겨울에 보셔야 제 맛이 납니다. 무려 3시간동안 관객을 사로잡았던 오마샤리프(지바고 역)의 연기를 머리속에 떠올리며, 레이크루이스 역을 찾아 갔습니다. 영화속의 제달린 채플린(토냐 역)을 기다리던 닥터 지바고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자취를 감추었고, 증기기관차의 기적소리마저 사라진 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역의 일부는 역사관으로 남아있고, 일부는 레스토랑으로 개조되어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은 겨울시즌이라 문이 닫혀있더군요. 하는수없이 기차역과 레스토랑 주위주변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짚시의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기나긴 겨울날~
러시아 시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를 한번 보시면서
“운명의 여인 라라”를 만나 보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다음 포스팅은 동면에 들어간 세계 10대 절경의 하나인
“레이크 루이스”의 겨울모습을 공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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