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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혜와 슬기를 상징하는 영특한 동물 작은 토끼이야기를 덕담으로 기억하며
새해 아침에 새로운 각오로 다짐 해 보는 거룩하고 뜻깊은 해맞이 또한 필요한지라
어둠을 가르며 거제의 북쪽대로를 달려 대금산으로 올라갑니다
이 곳은 작년 12월 14일에 개통 된 역사적인 다리, '거가대교'가 보이는 곳이기도 하지요
날마다 보는 일출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지만 새해 아침에
만나는 태양과의 조우만큼은 아무래도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새로운 계획 세워 소망이라는 이름으로 떠오르는 해를 찾아
어둠속을 기다시피하여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바다를 박차고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맹세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 사람사는 세상은 더 따사롭고 아름답습니다.
깊은 겨울속 그것도 이불속에서 끌어 당기는 따스함을 냉정하게 물리치고 어둠속 겨울산을 오르는
용기 역시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작은나라 '키리바시'(날짜변경선에 놓여 있는 나라) 는
이미 몇 시간전 찬란한 해가 떠올랐을 것이고
세상 사람들은 해를 맞으며 환호의 함성을 내지르지 않았을까요?
산위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동쪽바다를 향하여 해를 기다리고 선 사람들
오늘은 신기하게도 길게 드러누운 말의 형상을 한 대마도가 한 눈에 쏘옥 들어오기도 합니다
어른도,아이도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며 선 모습이 새해 소망을 간절히 염원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에게 모두 행운이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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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봄이면 진달래꽃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행사장으로도 쓰이는 곳으로
따뜻하게 몸 녹이라고 이미 따끈하게 장작불까지 피워올린 걸 보니
그 누군가의 배려가 가슴깊히 따스한 온기로 전해집니다.
해맞이축제 ...어둠, 불, 사람의 어우러짐이 환상적입니다.
새해 첫 아침바다가 그려내는 괜찮은 풍경화입니다.
한송이의 분홍꽃을 피우기 위해 매서운 겨울바람을 견뎌내는 진달래 나무
칼바람이 가녀린 가지들을 지진나게 합니다
이런 추위를 견뎌 내고 4월이 되면 더한층 예쁜 꽃을 피우게 되나봅니다.
봄꽃을 피우기 위해 모진 추위를 견뎌내는 나무들을 보며
지난 봄 아름답게 피어났던 꽃들을 기억 해 보았습니다.
패악스럽게 춥고 길었던 겨울을 이겨내고 진달래꽃으로 꽃물들이면 대금산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달래동산으로 전국민들의 사랑 듬뿍 받게되지요
올해도 봄이오면 사람들의 발길을 이곳으로 끝없이 불러 모으겠지요.
대금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풍광이 빼어난 산입니다
진달래꽃이 아름답기로 소문났지만 또 하나의 매력이라면 온
산을 휘감은 억새군락이 까칠한 겨울산의 매력이 되지요.
드디어 기다리던 해가 바다에서 솟아오릅니다
바다속에 숨어 있던 해하나가 바다를 밀치고 긴 산고의 몸부림을 겪으며 나오는 모습에
사람들은 아낌없는 박수보내며 환호합니다.
어둠을 밟고 선 사람들의 모습도 거룩해 보입니다.
해오름의 아름다움을 박수로 환영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이 시간만큼은 순결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어느듯 아침이 밝았군요
새해 처음 하늘 높이 솟아 오를 우리들의 태양을 맞이하는 시간은 07:34분경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울산의 간절곶보다
2분경 늦어지고 있습니다.
장목면 시방, 이수도, 거가대교는 해무에 가려있음
전국에서 오신 분들, 거제도의 멋진 산 대금산으로 해맞이를 겸한 산행을
아마도 '거가대교' 를 달려 오셨겠지요.
날씨가 조금 뿌옇게 보입니다.
모두가 바라는 바램이 다 이루어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특히 거제도에서 해맞이한 신묘년의 아침기억이 아름답게 각인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의 간절함을 알지 못하지만 꼭 이루어지기를 해에게 부탁해봅니다.
태양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바다를 박차고 구름덩이를 헤쳐나오는 태양의 산고는 위대한 신의 영역같기도 합니다
지금 온 세상 사람들은 저 찬란하게 솟아오르는 해오름을 보고 있을겁니다 .
숭고함까지도 느껴집니다
찬란한 해오름 앞에서도 시기하고 질투하며 싸움질을 할 수 있을지?
어부를 태우고 고기를 실은 배가 있는 바다.
혹, 저 바다로 스페인의 정복자를 피해 엘도라도 '태양의 신전으로 가는 길은 아닌지?
겨울을 밟고 선 모두가 해오름의이야기로 새해 아침을 노래합니다.
어느새 새해 아침은 환하게 밝았고 아끼고싶은 시간은 뒤돌아보지 않고 부지런히 흘러갑니다.
해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투덜대던 사람들도 해오름의 신비함을 보게되니
내년을 다시 예약하기 시작 합니다.
테리커닝햄 감독의 엘도라도 태양의 신전도 생각납니다
엘도라도를 찾아서 페루에 도착한 잭와일더는 친구가 광산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후
친구어머니로부터 잉카제국 멸망시 스페인군 정복자 피사로와 동맹했던
수도사의 비밀일기를 받게됩니다 그 일기장에는 잉카제국 멸망시 숨겨놓은 황금에
대한정보와 황금이 있는 태양신전으로 가는 길이 적혀 있었다네요
아마도 그곳은 바로 저 솟아오르는 태양을 말함이 아니었는지?
하늘로 솟아 오르는 태양의 긴 산고
구름을 비집고 나오는 해를 보니 한 커피전문점에 댕그러니 달려 있던 로고 '사이렌'도 생각납니다
참으로 요상한 그림이었던
그것도 남성이 아닌 여성인 사이렌 ~~
스타벅스라는 이름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고래잡이 배의 일등 항해사
이름에서 따왔는데 커피를 달고살지요, 로고의 가운데 그림은 상반신은 여자이고 하반신은 물고기(때로는 새)인 사이렌의 얼굴
사이렌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여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지나가는 배의 선원을 유혹하여
난파시켰다는 세 자매를 가리킵니다. 가게앞을 지나는 커피애호가를 홀려보겠다는 의도가 들어 있는 .
유럽에서는 무사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목선 난간에 사이렌의 모습을 새기기도 하였는데
누드여서 관심 꽤나 끌었다고 하네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다니니 그 생각의 끝은 어디일까 또 생각 해 보게 됩니다
역시 사람은 언제나 생각속에 뿌리 내려 살아가게 되는 생각나무인가봅니다.
이 길로 1,8Km앞으로 나아가면 시루봉이 나오지요 .
빛을 쏘아대며 찬란하게 하늘로 날아오른 해오름을 보며 산을 내려옵니다.
햇살뿌린 세상 참 깨끗합니다
맑습니다
투명합니다 .
이 길 따라 내려가서 외포로 가면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고
외쳤던 김영삼 전 대통령생가와 기록관이 나옵니다 .
아참 김영산전대통령은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하셨다는데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텐데
대금산의 정기를 받은 분은 역시 다르시군요.
새해의 태양은 다시 저 할일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산을 내려옵니다.
오늘처럼 대마도가 지척으로 보인 날도 없었는데...혹시 구름인가?
가깝게 보이는 대마도를 큰 소리로 불러 오라고 손짓도 해봅니다 .
겨울바다는 왜 그리 맑은지요.
젊은 여인들의 사진전송도 참 아름답게 보이는 아침입니다.
여기도 바람의 언덕입니다.
아 참 이곳에서 따스한 온기를 느껴야겠습니다
너무 추운 겨울입니다
어제는 거제도에도 눈이 제법 내렸지요
그리고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음지에는 잔설이 얼어붙어 있기도 하여 하얀눈을 보는 재미도 특별하였습니다.
신묘년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기를 삼성중공업에서 기원드린다네요
삼중중공업, 올해 수주 많이 받았다니 호황 누리며 돈 많이 벌게 되면 또 좋겠죠.
자연과 사람은 겨울에도 참 잘 어울립니다.
삼성중공업 인사팀에서 나오셔서 떡국을 준비 해 주셨다구요
정말 맛있습니다
온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떡국을 먹으니 얼었던 마음도 사르르 녹네요.
쫄깃한 떠국맛에 한살 더 먹어도 느그러워졌습니다 포만감이란
마음을 또한 느그럽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나봅니다.하하하
모두가 떡국을 먹으며 훈훈한 인정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겠지요?
장작불도 무지 따뜻하네요.
오늘 대금산으로 오른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장작불의 뜨거웠던 정열도 잊지 못할겁니다.
배려하고 나누는 사회로 가는 사람들이 가득한 거제도 사람들.
모두가 겨울속의 봄으로 기억할겁니다
대금산의 겨울은 무척 아름다웠노라고...
멀리로 '거가대교' 가 보입니다
오늘부터는 통행료(중형차기준편도1회 10,000원)를 내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토요일보다 30% 통행량이 줄었다고 하네요
시간이 단축되는 잇점과 기름값의 절약을 감안한다면
곧 통행량은 종전수준으로 늘어나겠지요?
겨울바다가 또한 보기 좋습니다.
오늘 대금산으로 가벼운 산행겸 해돋이를 보러 간 선택은 탁월하였습니다
기분좋게 산행마치고 이제 집으로 갑니다
오늘 대금산에 오르신 분들 복 많이 받으시구요
아참 누군가가 외쳤지요 대금산 정상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며
우리 함께 외쳐요 그 말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아름다운 덕담으로 온 산에 울려퍼지게 소리치며 새해 아침을 시작했지요
별주부전에 보면
거북이의 꾐에 빠져 용궁으로 잡혀갔지만 지혜로운 토끼 남해용궁의 광리왕 앞에서 말하죠
"용왕님, 제 간은 육지에 두고 왔으니 얼른 돌아가서 가져오겠습니다"
라는 재치로 월등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우리도 올 한해 토끼로 한번 멋지게 살아볼까요?
경상도 말로 '토끼다' 란 말이 있습니다
어린시절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면 언제나
청소시간이 떡 버티고 막아서서 집에 금방 갈 수가 없었지요
" 우리 샘도 안계시는데 고마 토끼삐까(도망치다)?"라고 말하기가 일쑤였습니다.
이 한마디가 토끼를 욕되게 한 말이었을까요? 하하하
신묘년 새해아침 대금산에서 빨강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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