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구출 , 통영의 딸 ... 국토대장정 '임진각에 새긴 희망'이야기

이바구아지매 2011. 12. 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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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 통영의 딸 ...국토  대장정' 희망이 보인다'

 

"참 기쁩니다 그리고 참 슬픕니다.

그 동안 걸으면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기쁩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슬픕니다.

여기는 임진각입니다."

 

가슴 뭉클하게 했던 이 말은  국토 순례단  최홍재단장의  해단식에서 북녘땅을 향하여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을 이렇게  표현한  대목입니다.

 

통영,고성,마산,창원,밀양,청도 ,대구,구미,김천, 대전,천안,수원, 서울을 거쳐  파주 암진각에 도착한  

국토순례 자그마치 23일간의 긴  여정

 구출, 통영의 딸, 간절한 염원을 담아   걷기 시작한 단원들의 소중한 한걸음한걸음은

이제 희망의 씨앗이 되어     북녘땅 요덕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신숙자, 오혜원,오규원 세모녀가  하루빨리 구출되어 사랑하는 가족들이 상봉하는 모습을 보는 날이 꼭 오기를 기다리며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임진각의 작은 나무가지에 북녘땅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신숙자씨 모녀뿐만 아니라

납치 피해자 517명의  석방을 기원하는 뜻으로   517개의 노란 리본을 함께  달았습니다.

파주시에서는  푸른 소나무에 매단 노란 리본 517개를 언제까지나 꼭 지켜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하였습니다.

 

 

 

 

노란 리본 ...'용서와 기다림'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통영의 딸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한 소망을 담아서 나무에 매달았습니다.

 

 

 

 

북녘땅이 지척인 임진각에서  휘날리는 태극기를 바라보는 느낌은 특별합니다.

 

 

 

2011 12월 10일 (토)늦은 시각 거제도를 출발

2011년 12월11일 파주시 문산역으로 갔습니다.

구출, 통영의 딸 , 국토대장정 1700리  그 마지막 구간인

파주시  문산역에서 임진각까지 함께 걸어 보려고 .

 

 

 

 

구파발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약  50분  달려  문산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문산역 구내의 따뜻한  풍경

할머니와 손자가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

 

 

 

 

 

 

 

 

 

도라산역 ?

북녘땅의 개성시가지가 훤히  보인다는 역인 모양입니다.

 

 


서울에서 북쪽으로 두시간 정도 가다보면 도라산(都羅山)이 나온다.
도라(都羅)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산은 신라와 연관이 있다.

천하가 혼랑스럽던 나말여초(羅末麗初),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은 고려에 귀부하기로 하고 왕건에 항복했다. 왕건은 자신의 딸 낙랑공주와 경순왕을 결혼시키는 등 극진히 대접한다. 하지만 나라를 잃은 왕의 슬픔이 달래질 수는 없는 일이다.

낙랑공주는 지금의 도라산 중턱에 암자를 지어 경순왕을 위로했다. 경순왕은 수시로 이곳에 올라 신라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도라산의 명칭은 이렇게 유래됐다.

세월이 흘러 6.25전쟁을 겪으면서 경순왕을 위로하려던 암자마저 사라진 이곳 도라산에 1986년 9월 새로운 건축물이 하나 섰다.

송악산에 있던 대북 관측소가 폐괘되면서 도라전망대가 건설된 것이다. 도라전망대는 분단으로 인해 가볼 수 없는 북한땅, 특히 개성 시가지의 관측이 가능한데다 민간인에게 개방돼 실향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실향민들은 이곳 도라전망대에서 망원경을 통해 가볼 수 없는 북한땅을 바라보며 실향의 아픔을 달랬다. 그리고 언젠가는 단지 망원경속의 고행이 아닌 몸으로 직접 고향땅을 느낄 수 있기를 기원했다.

다시 세월이 흘러 2001년 12월 이곳 도라산에 또다시 새로운 건물리 탄생했다. 정확히는 비무장지대 제2통문 앞, 석포천이 흐르는 도랏ㄴ 자락이다. 1년5개월 전 세계적인 관심속에 기공식을 가졌던 경의선 연결공사 중 하나인 도라역(驛)건설작업이 끝난 것이다. 그러나 도라역 준공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공 당시의 화려한 조명에 비하면 비참할 정도로 쓸쓸하다. 도라역이 완성됨으로 해서 이제 경의선 철도복원 1단계 공사는 사실상 마무리가 됐다.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남쪽 최북단 역이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철마(鐵馬)는 아직도 임진강 역까지만 달린다. 북쪽 경의선 구간은 아직까지 공사에 별 진척이 없다.

그래서 도라 역사(驛舍)는 텅 비어 있다. 나라 잃은 슬픔의 역사를 간직한 도라에 분단의 비극까지 덧붙여진 것이다. 올해는 말의 해라는 임오년이다. 임오년을 맞아 새롭게 건설된 도라 역사에 늠름한 철마가 들어올 날을 기대해 보자. 도라 역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애사(哀史)의 지명을 남북화해와 협력, 교류의 상징으로 바꾸는 것은 결국 우리가 할 일이다.

 

<  옮긴 글 >

 

 

 

구출, 통영의 딸...

리본을 꼭 쥔 강한 집념의 모습은  잊을 수 없을것입니다.

story K...청년지식인포럼 이종철 대표

 

 

 

 

하얀미소가 보기좋은

 국토순레 지휘단  권영일님,

"어제는  첫 눈이 내렸습니다  눈길을 걸으니 기막히게   좋았어요 하하하 "

라고 핸드폰으로 들려 주던   밝고 경쾌한  목소리 .

 

 

 

구미~김천구간

 겨울비를 마다 않고 빗속을 걸었던 도보,  그 열둘쨋날 (11월30일,수요일)의 이야기 .

고단했던 입은  터져 피가 흘렀고 빗물에 퉁퉁 부르트진 발을 들여다보면서도  고통조차  내색하지 않고  

 추스리던   모습 ...기억하는  날까지는  잊지 못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김천시의 변두리  작은  시골마을,  국사1리 마을회관으로 겨울비와 함께 어둠속으로   찾아 들어 지친 젊음을 내려 놓았던 날. 

 

 

 

 

 

비를 머금은 채 우수수 떨어진 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걸어간 빗속의 동행 ... 구미,김천구간.(11월30일)

 

 

 

 

국토대장정 13일째  구미~김천구간을 걸으며 ... 구미에서  최소원.

 

 

최홍재단장과 ...

빗속을 걸으며 ...구미의 어느 처마밑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11월30일)

 

 

 

 

우리는 통영의 딸들이 돌아오는 날까지 꼭 기다릴것입니다.

 

 

거제도에서 임진각까지  함께 동행 해 준  남편 정연광님.

 

 

 

문산역에서 ...

짐승의 꼴을 하였을지언정  꿈속에서라도 만나보고 싶다고   애타는 심정으로 절규하며

기다리는 오길남박사님과   

구미에서 비를 맞고 김천으로 걸어가던  국토 대장정단의 뒷모습을

보고  페이스북에 '빗 속을 간다' 라는 심금을 울리는 시를 올려주신

 지리산 자락 인월에서 올라 와 주신   따뜻한  가슴을 지닌   홍성주님과  따님

혜인양과 ,밤 차를 타고  거제도에서 올라 온 빨강머리 앤 ,

우리는 모두   함께입니다.

 

 

 

 

걷다 보니 경의선이 달리는 구간을 걸어 가 보는 소중한 시간도 생깁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

함경북도 나남 혹은 ,청진까지...

 

 

 

 

'대덕골마을'을 지나가며

통일로 1920길에서

 

 

 

 

굽은  도로를 지나가며 앞서 가는 순례단의 뒷모습에 매달려 가는 노란 색 깃발을 보며 따라 걷는

발걸음도 점차 희망의 노란 힘이 솟아오릅니다.

겨울 하늘가에 매달린  잎떨군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얼기설기 걸쳐 지은  

 까치집도 정겨운 고향 가는 길과 참 많이도  닮았습니다.

 

 

 

 

 

감자기 길건너편에서 죽음같은 공포의 굉음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고급승용차가

순식간에 가던 차선을 한바퀴 휙 돌아 뉴턴을 합니다

순간 우리는 스릴 만점의 공상과학 영화 한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길게 늘어서서 걸어가는 우리들이 몹시 궁금하였는지 운전자는 살짝 옆눈 돌리다가

막 앞에 나타난 장애인전동차를 피하려고 급박하게 핸들을  돌린 탓으로 ...

눈깜짝할사이에 목격한 우리의 눈은 놀랐으며  사고가 나지 않은 차량은 하늘이 도운 천운이었다며 입 모았습니다.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도보행렬에게 다시한번  질서를 잘 지키라 당부하는 최홍재단장님.

 

 

 

 

통일로를 따라 ..

 

 

 

가끔씩은 가던 길 되돌아 보기도.

그런 시간,   태극기도    펄럭이지  않습니다.

 

 

 

 

임진각까지 6km정도 남은  지점에서 겨울이 내려 앉은 시골풍경을

기억하며 짧은 휴식을 취합니다.

 

 

 

 어느 토요일, 서울에서 내려 와  순례단을 따라 밀양루에서  합류하여 걸어 온  어린 동행자들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해 내고 있는 아이들을 통하여 어른들은 자극을 받으며

다시  용기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무려 16일을 걸어   기적을 만들어 낸  아이들.

 

 

 

아이들은 어른들의 미래...

 

최소원(중3), 권민수(중3)양.또 한  친구의 이름은 까 먹어 버렸습니다.

이날 미래의 한국 영화감독을 꿈 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가하여

동영상으로 임진각을 향하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담기도 하였습니다.

수시로  인터뷰도 진행하며 ...

 

 

 

 

 

 

 생각지도 못한 특별한 일에 함께한   소년,소녀들의 모습을 보니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그려져   마냥  흐뭇합니다.

아이들의 솔직한 인터뷰 ,

 날마다 재미없는 공부를 하는것보다는  통영의 딸을 구출하러 길 떠나는것이

훨씬 더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걷다 보니 생겨났고

시간이 지나면서 걷는 길이 보태질수록  꼭  통영의 딸들이  구출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굳어지게 되었다는 아이들. ..

 

 

 

 

 

 

 

걷다가 가끔씩은 카메라에 호기심이 생기는 최지원(초5).

무려 16일을 걸어낸 희망의 꿈나무입니다.

 

 

 

 

 

12월 , 참 쓸쓸하고 삭막한 겨울입니다.

 

 

 

 

이 고독한 길을 혼자라면 쉽게 걸어 낼 수 없었을겁니다.

 

 

 

 

 

우리가 걷는  한걸음한걸음이  희망을 새기는 일이 될것임을  굳게 믿으며 ...

 

 

 

동행합니다.

 

 

 

 

때로는 매달려서 걷기도 하고

 

 

때로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국제적인 시각으로 토론도 해 보며  걸어갑니다.

 

 

 

댄. 그의 시각은 남북한을 비교 분석하는 예리한  눈을 가진 사람입니다.

 

 

 

 

 

 

 

 

0,5 km 더 나아가면 제3땅굴이 나오나 봅니다.

 

 

임진각으로 들어서는 작은 다리 마장교를 지나갑니다.

 

 

 

 구출, 통영의 딸, 걸어서 1700리  국토대장정 길을 이끌어 온 최홍재단장과  오길남박사님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분단의 현실을 지척에서 바라보는 임진각에서

북녘땅 정치범수용소에 갇혀버린 아내와 딸들을 구출 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오길남박사님

못난 지아비,못난애비였노라 참회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짐승의 꼴이라도 좋으니 생명의 끈을 놓지 말고 살아만 있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남자.

남북분단의 현실, 그 비극의 현주소.입니다.

 

통영의 딸 , 신숙자씨, 그녀는 북한보다 못살고  필리핀보다 더 가난했던 (1963년경)

 조국 대한민국의 딸로 파독간호사가 되어

 외화벌이를 위해 독일로 간  작은 여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북녘땅에 갇혀 있습니다.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모여든 사람들에게 물망초 뺏지를 가슴에  하나하나  달아주며

"나를 잊지 마세요 "

꽃말을 지닌 물망초 뺏지는 북녘땅 수용소에서 고통받고 있는 통영의 딸들이

"제발 우리를 잊지 말고 구해주세요"

라고 울부짖는  절규로 기억 될것입니다.

 

 

 

 

23일간 국토 대장정단의  도보,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간절한 소망을 담아 북녘땅으로 날려 보낼 풍선들.

 

 

 

 

 

 

 

 

 

  오혜원 오규원씨의  독일에서 행복했던  시간들...

 

 

 

 

구출 통영의 딸 ! 백만엽서 청원운동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구출 ! 통영의 딸  국토 대장정 해단식 후 ,희망의 풍선을 날려 보냅니다.

 

 

 

 

 

 

 

남과 북, 지금도 우리는 남한, 혹은 북한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나침반의 추가 가리키는  방향에 불과한 모습의 조국.

 

 

 

 

 

 

 

처음으로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 서 봅니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눈앞에서 확인하는 시간.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북녘땅을 바라보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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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철교 위로 도라산역(남한의 마지막 역)을 향해  달리는 열차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오길남박사님,힘내세요  

그리고 너무 미안 해 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가족들을    꼭 구출 해 드릴게요.

우리 모두의 힘으로...

 

 

 

 

 

 

 

경의선 철도가 복원되어  문산에서 개성으로 달려가는 날은 언제쯤일지....

 

 

 

 

 

 

지유의 다리 밑 호수공원(대한민국 지도 모형을 한 )

 

 

 

 

 

자유의 다리에서 실향민의 마음이 되어 보기도 합니다.

 

 

 

 

 

북한 아이들아, 전쟁하지 말자

통일하자 !!!

나는 컴퓨터가 있는데 같이쓰자 .

가슴 뭉클해지는 누군가의 따뜻한 글도 간절한 소망되어 깃발속에 붙어 있습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웹마스터 겸 국제팀 Dan Bielefeld 씨와

 

 

 

 

납북자 가족 모임대표 최성용님의 아버지께서도  납북 되셨다고 인터뷰로

당시의 고통스럽던 상황을 이야기하며

 힘을 보탭니다.

 

 

 

 

 

 

겨울이 을씨년스럽게  내려 앉은 '자유의 다리'

 

 

 

 

 

 

돌에 새긴 '나의 조국'이야기

 

 

 

 

1950년 12월31일 마지막으로 달리다  DMZ(군사분계선  휴전선)장단역에서

폭격당한 증기기관차

 

 

 

 

 

 

"철마는 달리고 싶다 "

이 한마디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경의선 장단역으로  증기기관차를 타고  꼭 한번 달려 보고 싶습니다.

 

 

 

 

 

 

 

 

분단의 현실이  눈 앞에 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사랑이란...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만 느껴지겠죠?

 

 

 

나라사랑,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것은 결코 아니겠지요?

 

 

 

 

 

 

 

기적을 울리며 달려갔을 옛열차들의 운명.

 

 

 

 

전쟁, 그 잔혹함도 흐르는 시간속에서  망각 되어버렸습니다. 

 

 

 

 임진각의  작은 버스정류장에서 ...

 

 

이제 돌아가려고 임진각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립니다.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전쟁의 고통을 경험 해 보지  못한 세대로

임진각에 서 본 특별한 느낌은 쉽게  잊을 수 없을겁니다. 

칼바람 추위를 당당하게 맞서 국토대장정단의 구간참여자로  합류하여 뾰족구두를 신고 

 시골길로 함께 걸었던 젊은 그녀들의 모습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북녘땅 정치범수용소에서 물망초가 되어버린  통영의 딸들을 구출하기 위한 

23일간의  국토대장정단의' 걸어서 1700리'...   의 헌신적인 노력이  

희망의 씨앗으로 자라   남북으로 갈라진  가족이 다시 만나 사랑으로 얼싸안는  날이 꼭 오기를  기원 해 보며...

 

2011.12.11...빨강머리 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