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새콤달콤 작은것이 아름다운 동피랑 그림마을이야기

이바구아지매 2012. 1. 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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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3일

 

 바다의 땅 통영을 찾아갑니다 

통영의 동쪽 벼랑끝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작아서  예쁜 그림마을 동피랑

그곳의 겨울은 어떤 빛깔일지  궁금합니다.

작아서 예쁘고 작아서 소중한  동피랑,

 귀여운 가나와 함께 출발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중앙시장으로 걸어 가 시장사람들의 틈바구니를

요리조리 빠져나와 동피랑 언덕길로 올라가다  뒤 돌아 보니

 시장앞으로 펼쳐진  강구안 바다는 겨울햇살이 은빛으로 쏟아져 내리는 풍경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사람들은   강구안과 동피랑이 서로를  물들이며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한국의 나폴리 '라고  극찬합니다.

시장 사람들은 방금 갓 잡아 온  팔딱거리는  생선과, 달콤한 꿀빵과, 춤무김밥을 사가라고  호객행위를 하며   외치는 소리가 

진솔한 사람냄새를 풍깁니다.

강구안 의 겨울바다에는 작은 배들이 발이  묶여 있은지 오래 되어 보이는 배들은 부산 혹은 여수로 오가던   화려했던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며

그리 춥지 않은 겨울날  할일이 없어져 게으르게   오락가락 바다에 떠 있는 모습입니다

 

 

 

 

 

통영에는 오래 된 전통의 꿀빵집들이  저마다의 이름을 달고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단백하고 특별한 맛으로 소문난 '오미사'란 꿀빵집 이름을 달게 된 이유도 퍽 재미나죠..

 

 

 

농기구 충무공작소의 화덕에서는 주물을 달구기도 하고

   호미,낫, 칼들이  오래 된 빛깔로 

중앙 시장을 아련하게 지키고  있어 그 옛날 땅땅거리는 망치소리를 반추하게 하네요.

 

 

 

 

대장장이는 칼날을 드릴로 갈아 더 날카롭게 만드는 작업으로 한창이었으며 .

 

 

꼬불꼬불, 헉헉  드디어 동피랑에 도착

 

마을 하나가  온통 그림옷을 입은 곳 ,

 예쁘고, 사랑스럽고, 재미난 그림이야기로  따스한 마음 퐁퐁  솟아나게  하는 동피랑.

 욕심이란  쓸데없는 것이라며    토해버리게 하는 그림 마법사 가 사는 곳.

 

통영의 동쪽  벼랑끝에는   언젠가부터 욕심없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만든  작디 작은 마을   동피랑을 만들었더랍니다.

작은 집, 작은 마당,  작은 텃밭,  꼬불꼬불  비좁기만한   골목길로  들어서는 순간

 작은것들이  뿜어내는 소중한 아름다움을 발견하였습니다....유레카

 마음이 지치고  힘들다고 생각되면  누구라도  한번쯤   작은 마을 ,   동피랑속으로 들어 가 보아도   좋겠습니다.

 

 

 

 

.

 

달팽이가 집을 지고 기어가도   무겁다고 하지 않는 동피랑에서

지니긴 시간 2010년을 입 크게 벌려 토해 내 봅니다.

 

 

 

바닷속  마을 대장 스폰지밥과 누가 잘달리나 경주도 하면서.

 

 

 

 

 

보아뱀이 삼킨  말랑젤리같은  코끼리 코도 만져 봅니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이야기도 들으며 사람들은 하늘이 내려 온 파란 언덕길로 올라섭니다.

 

 

하늘과 친구하는  동피랑 그림마을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어린왕자가 어깨 토닥거려 주는 곳

 

 

우리가 행복한 것은 마음에 심어둔 한 송이  장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동피랑의 담벽에는 바다속 나라도  함께합니다.

 

 

 

 

 

메롱  스폰지밥  나 보아뱀입니다요.

 

 

 

 

 

 

가나, 종찬,희수, 수정,종원이가 골목길에 나와 놉니다.

 

 

 

키다리아저씨네 뜰에는 언제나   꽃피는 봄이랍니다.

 

 

 

 

동피랑 아이들의 겨울놀이

 똥침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며 긴긴 겨울을 감쪽같이  날려  보내고 싶은 동피랑은 아이들의 천국

 

 

 

 

키다리 삼촌이 잠 깨지 않게 쉿!!!

라고 작은아이가 조용히  그림으로 말해요.

 

 

 

 

 

                                                        도토리 키재기  ...                                                                     쉿 조용히...

 

 

 

 

 

골목길로 아이들이 까르륵대며  여기저기서  막 튀어 나올것만 같습니다.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하는 동피랑 마을의   어느 집   처마 밑

 

 

 

 

 

 

 

 

가나공주님, 예쁜 동피랑에서 한참 놀다 갈게요 ^^*

 

 

 

 

 

 

동피랑을 지키는 동미르에게  뽀뽀해 주는 따스한 아이 ,  재미난 아이 가나입니다.

 

 

 

 

 

우리의 도시, 우리가  다시 만들자.

 

 

 

추운 겨울날, 동피랑에 놀러 온 친구들도  많습니다.

 

 

 

동피랑이  아름다운 이유...   바다를 훤히 내려 다 보는  언덕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빠담빠담 ...

 

 

 

동피랑 가는  길...할딱고개" 혹은 깔딱고개"

 

 

 

시원한 메기국 맛이 일품인 겨울생선 메기들의 맵시도 가지런히 참하죠.

 

 

동피랑은 하늘과 제일  가까운 언덕 위의 마을입니다.

 

 

가나도 여러분이 동피랑에 오신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동피랑은 동쪽의 벼랑 즉 언덕 위의 달동네로 불린다지요.  ..

 

 

어휴 숨차 ,경사가  심해요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겠지만 작은아이 가나는 헉헉  쌕쌕거립니다.

 

 

 동피랑 역전 !

 몇년 전,  가난한 달동네로 하마트면 철거될 위기에 처했지만

지혜로운  사람들이 힘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예쁜 마을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네요.

프랑스의 몽마르뜨 그림 언덕보다 한층 더  예쁘고 경치가 빼어나 유명세를 세상에 유감없이 떨치고 있습니다.

 

 

꿈이 있는 마을 , 동피랑

 

 

강쥐도 그림을 그리고 싶은 꿈이 있나봐요?

 

 

가나처럼  말이죠.

 

 

 통영여중 애니부 ...

여학생만 다니는 학교라?

가나는 너무 웃긴다고 생각합니다.

까망쟁이들도  손에 손  잡고   학교로 가나 봅니다.

통영여중 애니부에서 그린 까망쟁이 그림   까맣게   재미납니다.

 

 

하마트면 재동아, 놀~~자 ...하고 소리칠뻔 했어요.

요렇게  예쁜 집에는 정말 재동이가 살고 있을것만 같아요.

 

 

동피랑에서   찰랑대는 강구안을 빤히 바라보다 봄인줄  그만  착각했어요.

봄같은 날...

엄마와 가나는  동피랑에 있었어요.

 

 

 

어휴 까꼬막이라 많이 힘들지  아가야,

그래도 너무 이쁜 동피랑이지 응

하고  손잡은 엄마가 겨울아이에게  말합니다.

 

 

 이렇게  좁다란 계단도 다 있군요 옆으로 서서 올라가야 할것같은 좁디좁은 계단

옥상으로 놀러  내려 온  하늘이도   손 뻗으면   닿을것 같은 

   작은  집 옥상에는  허여멀건한  낮달도 놀러 와   심심하게 내려 다 보고  있었구요.

 

 

 

 음악가  고 윤이상선생님,   동피랑 24~의 1길 어염집 벽에 그림으로   돌아오셨군요.

 

 

 

 

 

가나도 그림속의 아이랑 손 잡고 함께 그림이 되어봅니다.

 

 

 

 

 

 

 

 

 

동피랑의 골목길에는 꿈과 행복과 희망이 돌돌돌 구르고 있어요

모두가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으니 얼마나 신나는 일일까요

가난이란,  동피랑에서는 그리  불편하지 않는  단지 마음의 욕심을 조금  내려 놓은  것이 아닐까요?

 

 

 

 

 

 

거제아이 가나 ,동피랑의 골목길이 좋아서 무조건 달립니다.

빽빽거리며 달려 오는 차를 피하지 않아도 되는 달려라 달려라 마구마구 ...동피랑 골목길에서.

 

 

 

 

안녕,하고 굴뚝쟁이가 인사합니다.

 

 

좁다란 동피랑 골목에는   여섯개의 풍선들의 이야기가  파란하늘에 매달려 있습니다.

 

 

 

누군가의 유쾌한 생각이 하늘가에서  팔랑댑니다.

식혜,단팥죽 단맛을 풍기며...

 

 

 

오이소,보이소,맛보소

마침  골목길을  지나가다 마주친   이집 주인은  내려 다 보이는 중앙시장으로 장을 보러 가더군요

맛 있는 단팥죽이 벌써 다 팔려 버렸는지 ...

 

 

 

그림으로 태어난  동피랑아이들

 

 

 

 

꿈을 먹고  자라는 벽화속 아이들.

 

 

동피마르뜨를 향하여 ...

 

 

 

동피랑은 온통 꼬불꼬불  숨이 턱턱 막히는  까꼬막이지만   동화가 그림으로 태어나는 순간  행복한 꿈을 꾸게 되었고

언덕길을 걷는 누구도  다리 아프다고 하지 않습니다.

 

 

 

앵그리버드^^  [Angry Birds]  

 

 

 

 

골목길의 사람들과 벽에 붙은 울퉁불퉁한 풍경들도 살아서 말을 합니다

우체통은 편지가 먹고 싶다고 투정을 부리고.

 

 

 

강구안 에메럴드빛 바다 ...

 부산,여수를 오가던 뱃길의 중간지점으로 옛날에는 밤배도 다녔으며

뱃전에서는

 "김밥사이소 토영김밥사이소"

혹은

"화풍당사이소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 이 약 한번 먹어 봐 "

라고 소리치던 통영화풍당할배와 통영김밥을 팔던 늙수구레한 할매는 오래전 바람이 되어 날아갔을겁니다.

 

 

 

퍼뜩 오이소 (어서 오세요 )라며 모시적삼 입은 할배와 런닝바람인

동피랑할매가 벼르빡 (벽)그림으로 인사합니다.

 

 

빨래줄의 빨래도 기분좋아  날고 싶은   겨울 날

 

 

 

이리저리 요리조리 쏘다녀도 보고.

 

 

 

 

꿈의 언덕 동피랑

 

 

희망의 날개를  그려 놓은 벽 

 

 

가나도 날개를 달고 날아 봅니다.

스웨덴, 노르웨이로,핀란드  어느나라도 좋다 날아라 슈웅.

 

 

이방인도 즐겨찾는  언덕마을 함께 올라요.

 

 

누군가의 상상의 힘으로  

사랑이 하늘만큼 생겨나는 날개를 달았어요.

 

 

누가 그렸을까요?  곧 설도 다가오는데  방패연이  넘 멋져요.

 

 

 

이렇게 아름다운 동피랑, 하마트면 철거될뻔 했다는군요?

무너뜨리지 않은건 정말 잘한 일입니다..

2007년 동피랑의 언덕에 서 있던 동포루를 다시  재보수하고 멋진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동피랑을 아예 없애기로 했지만

    한 시민단체들의 끈임없는 노력으로 오늘날 이렇게 예쁜 그림마을로 가꾸어졌다네요.

가나도  조금  더 그림을  잘 그리게 된다면  이곳에 와서  동피랑의 지킴이 '동미르'와 '도라에몽 ' 을  그려 보고 싶습니다.

 

 

 

이런 방패연을 날리다가 바람부는  팽나무에 그만 걸려버렸나 봅니다.

정말  재미있는  그림,  연이 팽나무  가지에 또아리를 틀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벽이 끝나버린 틈새로 보이는 마을을 바라보는  재미도 새콤달콤한 맛이구요.

 

 

 

더운 여름 날  이 길 걸으면 숨이  할딱할딱,  땀이 삐질삐질 정말 힘들겠군요 

하지만 동피랑이 고향인 사람들은 떠나 있어도  가슴에는 언제나 고향내음이  가득찬다고 합니다.

 

 

 

까치소리는 나지 않지만 까치집한채  걸려 있는 쓸쓸한  풍경 ...

동피랑에도 이제 겨울입니다.

 

 

 

 

 태인카페도 새콤달콤한 그림이야기가 되어.동피랑 언덕을 지키고 선 어울림이 되었고.

 

 

 

아랫집에 살고 계시는 연할아버지께서 만든 방패연에는

청마 유치환의 시  '귀고 '가 연을 더 귀품있게  만들어 주었군요.

만원의 행복이  겨울을 향해 날아가는 날을  생각하며 동피랑의 온 벼르빡(벽)에 그려 놓았다면

그 멋진 생각에  아낌없는  박수 보내 주어야겠죠.

 

 

 

태인카페에서...

 

동피랑의 역사를 만들어 낸  할머니

할머니께서는 한동안  부산에 나가 사시기도 했지만 이 곳이 못견디게  그리워서 끝내  돌아오셨다는

동피랑사랑이 하늘에 닿은 할머니  

그 무섭던 사라호 태풍과 태풍 매미도  얌전하게 비켜나가 준 마을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느냐고  태인카페에서  강구안의 밤바다를 내려 다 보면  마음의 평화가 쏙쏙 생겨난다는  할머니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가 함께한  이곳에 와서 할아버지께서 유산으로 물려주신 ''태인카페'를 지키며

오래오래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 이쁘지 않나요? 

 

 

 

 

동피랑이 얼마나 예쁜지  드라마 '빠담빠담' 촬영관계로 통행에 불편을 주어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합니다

전망 좋은 집  옆   언덕 위로는   통영을 지키던 망루 '동포루''가 있었으며 강구안은 본래 강이었다고 알려주는

 친절한 해설사님의 해설도 구수하니 맛깔납니다.

 

 

 

 

 

 

벽에도 빨강,파랑,노랑 아이스크림이 ...구구구 넘넘 맛있어요.

 

 

 

 

벽에 기대 앉으니 고양이가 야옹하고 소리질러요

  고양이가 커피를 마시고

겨울에도 벽화로 봉숭아꽃 피어나며

굴뚝쟁이가 안녕하고 인사하는 곳

강아지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 깡충대는 곳

달리던 자전거도 그림쟁이가  되고 싶어하는 ..그 곳은 동피랑 그림언덕입니다..

 

 

 

거북선에서  가나장군의 특별한 상상

 

 

 

  강구안을  지켜라

 동피랑을 끝까지 지켜내야 하느니라

  이순신장군의  학익진을 펼치던  호령이 이곳 하늘과 바다에 울러 퍼졌겠지요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420년 전 한산해전 때 말이죠.

 

 

 

동피랑 찾아 가는 길 ... 경남 통영시 동호동  동피랑 벽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