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음악

파이와 리처드 파커를 만나는 시간 '라이프 오브 파이'

이바구아지매 2013. 1. 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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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새해,  

우리가족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극장  CGV 에  가서 이안 감독의 작품 쉬지않고  재미있는

'라이프 오브 파이' 를 스크린으로 만난 일이다.

 

 

나는  이미 9년 전부터  책 속의  파이를  아주 조금 알고 있었다 .

남편은  한동안 작가  얀 마텔에  깊숙히  빠져  있었다.

덕택에 나도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의 파이이야기를 조금  기억하게 되었다 .

남편은 'Life of Pi'  책을 구입한 다음  책읽기를 통해서 궁금해 하는 내게도 조금씩 들려주곤 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에는 목수가 되어 뚝딱뚝딱 거리더니   ' Life of Pi '  이름을 단 블로그를 만들었다.

정말  좋은  책인가보다  라고  짐작은 했었지만

  영어로 된 책읽기는  무조건 겁나서  가까이 하지  못하고

 그냥 남편이 조금씩 들려주는 이야기를  재미있어했다.

 조금 기억  해 보면

 파이라는 인도 소년과 ... 원주률 ...π 3.14,,,,,

 

 

 기독고, 이슬람교. 힌두교 등의  다양한  종교이야기와  소년의 아버지가 동물원을 운영했었고

 동물원에 있던  호랑이의  이름이  리처드 ~ 라고 했던것 같다.

그리고  인도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다가  태평양 바다에서 침몰하여  가족들이 다 죽었으며

16살  파이가 호랑이와  보트 위에 남게 되면서 겪는  표류기라고  했던것  같다.

하지만 남편도 그 책을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다고 오늘에사 실토를 했고

남편 역시  이안감독이 만든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는듯 했다. 

 

언제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면   원작에 턱없이  못 미쳐서  아쉬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주는  특별한  매력과  스크린으로 만나는  영상미를 모른척  뿌리치기는 쉽지 않다.

 

 

전세계를 사로잡은  위대한 이야기

태평양에 남겨진 소년 파이와  벵갈 호랑이의

믿을 수 없는 227일간의  놀라운 어드벤처!를 따라

영화의 바다로  푹 빠져 본다.

 

이 영화는 인도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잘 나가는  동물원을 하던  아버지가  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어려워진 동물원을  그만 두고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한  후

동물들을   배에 싣고 가족들과 함께 이민길에 오른다.

 

하지만  항해를 시작한 배는 얼마 지나지 않아  폭풍으로  침몰했고 운좋게도  살아남은

파이는 가족을 잃고  좁은 규명보트에 의지하여  망망대해 태평양을 항해하게 된다.

도저히 탈출할 수 없는 자연의 한가운데서 온갖 경이를 겪는 파이

 

  살아남은자의 슬픔늘 느낄 사이도 없이   바다와 사투를 벌이게 된  파이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 말도 안되는    항해에  불쑥 끼어들어

227일간의 표류기를  함께 기록 해 나가는   또 다른 주인공

운명의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 ', 

 

 서류상 실수로 사육사와  이름이 뒤바뀐 채  '목마름'이란  이름대신

 사육사의 이름을 슬쩍 달게 된  벵갈 호랑이 ...

 

파이는 태평양을 떠돌며 상상을 초월한  극한 상황에 부딪게 되는가 하면,

그런 가운데서도  어느 날엔  자연이 배풀어 주는 축제인 신비로운 밤하늘을 만나기도 한다.

밤하늘의  은하계가 뿌려주는 신비와  바닷속을  

소풍처럼 즐기기도 하고  또  다른 세상인 화가 잔뜩 난 자연을 만나기도 한다.

 

불편한  동거를 시작 하게  된  

야생의 호랑이,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며 이성적일 수 있다고 우길 수 있는지..

그렇더라도  우기며 사사건건  생존을  위협하는  대립의 시간은 오랫동안 이어진다.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바다의 작은 보트  위

인간대  호랑이의  말도 안되는 기싸움에  내 손에 땀이 난다.? 

     게다가  시시콜콜  죽음의  그물을 던지며 달려드는 폭풍우와  배고픔에 시달려야  하는 운명의  시간

그런 와중에도 사람과 자연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관계이면서도  때로는 

 조용히 서로를 탐색하는 두주인공.

 

 

 자연과   인간과  동물은 일정한 시간이 지난 다음이라면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며 길들여지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결과로든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의미를 영화는 말하고 있는것 같다.

 

 

사나운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지혜로운  동거인  파이에게 순응할 때쯤 

자연도  폭풍을 잠재우며  평화를 가져 다 주었다.

 

이 영화는 긴긴 항해의 고통속에서도  살아야겠다는  강한 집념의 정신이  보여준 위대한  인간 승리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라는 속담이  있는데  과연 이 영화에서라면 일맥상통한다고 보아진다.

.

때로는 망망대해에서  만나는  끝없는 수평선과 밤 하늘에 가득한 너무도 밝은 별들과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바다쇼를 보여 주며   

 날아드는 날치떼들과 고래들의 쇼가 펼쳐지기도 하고  

  관객들은

   환호하며 즐거워하고...

'제3의 물결' 영화가 보여주는  영상미의 극치에 이얀 감독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한편

 식인섬에서 만난  끝없는  동그란  눈의 귀여운  미어켓의 무리는 또 얼마나 귀여웠는지...  

정말 아름다운 이곳에서 머물기로 작정한  파이는  

낮과 밤의   전혀 다른 신비가 보여준  

섬뜩한 죽음의  섬을 떠나야 한다고   눈치빠른 리처드 파커가 보트로 인도하며,

시간은 흘러   적과의 동거는 끝나고  서로를 배려하는 우정이 시작되던 시린 뭉클함도 느껴지는...

 

 

괴물같은  폭풍우를  품은  자연도 어느 순간   순하게 바뀌었고

 생존을 위해 호랑이와 사투를 벌였지만   차츰  서로에게 양보하고  길들여질즈음 

작은 보트는   멕시코 어느  한적한 해변가에 밀려나와  있었다.

 227일간의 이 놀라운 표류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인간과 숲의 맹수는 절대로 같은 공간에서  어울릴 수   없다는 것을  숲으로 사라지는 

 리처드 파커의 뒷모습으로 말하고 있었다.

 

 

 

이안 감독의  CG기법에  탄복하고  그 만의 시각적 표현력이 탁월함에  두손 들고 만 작품

밤하늘,밤바다, 은하계, 리처드 파커 등

파이와 작은 보트   빼고는  모두  뻥이라는  놀라운 눈속임에

놀아나고도  진한 감동이 남는다.

 

인도의 색채가  물씬 풍겨나고  인도사람이 주인공인  

 다시한번 보고 싶어지는 최고의 영화.로 손색이 없었다.

 

 

 

 

우쭈쭈쭈이 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다  놀라운 영상미

 

 

맑은 영혼으로 돌아가는 시간,

 밤하늘의 은하계가 말을 걸고  바다도 소곤대는 매력적인 어느 날 밤  '지구의 유혹 '

 

 

 

 

 

 

엉엉슬픈 눈빛으로  이별을 대신하는  파이

 

멕시코 해변에 도착하자

지독한 사투끝에 227일간의 표류기가 끝나고  

 리처드 파커는  야생의  숲으로 떠나갔다.

   

   

 

 

 

 

 

 

 

미안미안

 

뒤짚히는 배를 보며  오래  전 또 하나의 영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 이 생각났다.

 

 

 

 

 

 

 

99% CG로 탄생한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

 

 

 

 

 

 

 

 

 

서로를 길들이던 시간...

 

 

 

 

 

식인섬에서 만난   동그란 눈의 귀여운 미어켓무리 

.

 

 

 

이 장면들은  용기와  인내와 우정을  말하고 있었을까?

 

 

 

 

 

우쭈쭈쭈이 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다  놀라운 영상미

 

영화를 보다  신나서  한동안 박수치게 했던 장면들

날치떼가  정신없이 날아들자  넋을 놓고 바라보는 리처드씨 ~ 

고래도 춤 추고 ...

 

 

 

 

파이팅이안 감독 영화 참 잘만드는것 같다.

 

 

 

이 영화를 본 후 함께 간  아이들에게 물었다

"아들,

 네가 파이였다면  저런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을까?"

"리차드 파커,  나는  곶감이다.  네가 제일 무서워 하는  곶감말이야  하하하 .."

 

"우리 딸은?

"파이는  로빈손크루스 보다  더 위대해요 사나운 맹수인  리처드 파커를  발 아래 무릎 꿇게 했잖아요

파이 만세"

 

 

선물와쩌요  예감에  조만간 남편은 

얀 마텔의 ( Life of Pi) 

한국어판을  주문해서  선물할것 같다.

영상으로 옮기지 못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책으로   보충하라고  말이다.

 

 

올 겨울 가족과 함께 보는  영화로 이 독특한  내용의 ' 라이프 오브 파이' 를  권해주고 싶다. 

 

알라뷰

 

 감독, 이안

파이역 , 수라즈 샤르마, 이르판  칸

리처드 파커 ,99% CG 기법으로 태어난  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