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칙칙폭폭 달렸다.
기적을 여남은번 울리자 눈이 번쩍 뜨였다.(알람소리)
떡국을 끓였다.
따뜻한 온수물을 데워 받아서 울 남편 세수하고 아무도 출근 않는 회사에 혼자서
이른아침을 사뿐히 즈려밟고 떠났다.
"여보, 잘 다녀 와. 메리크리스마스"
작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이들한테 피자도 사 주고 잘 놀아 줘"
기분 좋은 아침 이 아침에 행복을 느낀다.
어젯밤에도 남편한테 말했지만
"난 참 행복해. 3년전 이맘 때 우리 어땠지?"
"라면 먹고 살았지. 이 집이 우찌 생깃는지 보지도 않고 밤에 계약을 했지"
남편도 생생한 3년전 이야기에 아직도 흥분이 되는 모양이다.
" 난 이 집에 이사 온 첫 느낌이 꼭 탄광촌에 이사 온 느낌이었어. 내 일기에 그 날의
느낌을 그리 묘사했다구. 다 떠나고 폐허 된 탄광촌 말이야."
"그래도 우리 일곱가족 누울 수 있고 모여 살 수 있었고 직장에 가게 되었고
아이들이 별탈없이 컸고 빚도 다 갚았잖아 이만하면 우리 참 잘 했어>"
남편은 이제 현실을 직시한다.
"그래, 나 행복하다고 느껴. 해외여행, 그런 것 안 가도 좋아. 내 마음이 편하면 되는 것이지.
우리아이들 잘 키우려면 더 아껴야 한다구. 요즘엔 차가 없어진 것도 참 잘 된것이라고 생각 된다구.
차밑에60~70만원 들면 되겠어."
"그래그래 그런 것 같아. 내 맘도 편해 차라리..."
우리 부부는 언제나 대화를 한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자고 한다.
밤이면 밤마다 미래를 꿈꾸는 대화를 수없이 나눈다.
대화... 이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나. 그래서 난 작은 행복을 항상 만들려고 애쓴다.
탄광촌같았던 집에 지붕을 새로 갈고 현관도 고치고...
어느날부터 행복이 찾아들었다.
이젠 이 집이 소중하다. 우리에게 행복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 집... 아끼고 사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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