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고현천변에 귀신이 와글와글 하얀 들꽃 개망초 피어났던 칠월이 간다 치자꽃향기 바람을 타고 심장을 훔치러 날아왔다 허탕치고 간다. 수국꽃, 도라지꽃 , 원추리꽃 능소화 곱게 피더니 꽃진자리 슬프게 칠월이 바람되어 날아간다. 자귀나무 위로 명주실 풀어 꽃피운듯 연분홍 꽃수술 사랑꽃이라 우기며 피어나더니,..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3.07.31
초등학교 3.4학년 미술교과서로 만나는 소와 목동의 화가 양달석 ; '여름 소나기는 밭고랑을 두고 다툰다' '여름 소나기는 콧잔등을 두고 다툰다' 라는 속담처럼 여름 소나기는 걸핏하면 비를 쏟는다. 비를 뿌리는 하늘을 향해 한마디의 넋두리를 쏘아 올리며 코발트색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선다. 작년 이맘때처럼 잊지 않고 소와 목동의 화가 여산 양달석.. 거제도 한 바퀴 2013.07.19
개망초, 이제 꽃이라고 불러줄게 . 내가 개망초를 기억하기 시작한건 오래 전 일이다. 들로, 산으로, 강으로 질퍽이며 쏘다니던 아홉살 혹은 열살 무렵이었을까? 작은 아이는 개망초를 닮은 야생 소녀였다. 여름 햇살은 간간히 산 그리메를 그리며 흔적 남기고, 구름은 소나기를 머금고 지나가다 시시각각 변덕부려 비를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