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거제시 고현천변에 귀신이 와글와글

이바구아지매 2013. 7.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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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들꽃 개망초 피어났던  칠월이 간다

치자꽃향기 바람을 타고 심장을 훔치러 날아왔다 허탕치고 간다.

수국꽃, 도라지꽃  , 원추리꽃  능소화 곱게 피더니  꽃진자리 슬프게

 칠월이  바람되어 날아간다.

자귀나무 위로  명주실 풀어 꽃피운듯 연분홍 꽃수술 사랑꽃이라 우기며  피어나더니,

너나할것없이  칠월의 꽃으로 흠뻑 사랑해 주었지만 너마저  시들었구나

꽃진자리 나뭇가지로 수런수런  밤이 내린다. 

어둠의 마법을   걸치고 몰려든  귀신들의 시간이 되자  

밤을 빙자한 사물들이  삼삼오오 싸아한 찬기 거느리고

갈대귀신, 띠풀귀신, 후박나무귀신,싸리나무귀신,칡덩굴귀신  징검다리귀신 물귀신까지 북치고 장구치며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 주려고   벌이는 귀신들의   축제

별도 달도 없는 어둠속에서  광란의 춤을  추기  시작한다

 

언제나 등뒤에 붙어 살금살글 따라다니는 까닭에  

 결코 떼어내지 못하는 그림자 귀신도 신이 나서  해작질에 함께한다. 

어둠을 핑계대고  모든 사물이 귀신으로 변하는 한여름밤

사물들이 귀신으로 거듭나는 시간이면  마음약한  여인의  심장으로  귀신하나 쏙 날아든다.

 

 

 

칠월의 밤,  귀신들과  한바탕 어울려  놀다보면  스르르 냉기가 느껴진다.

,  우리동네편   납량특집, 고현천변에는   '귀신이 와글와글'

그럼 우리도  귀신들과 어울려 한바탕 어울려   칠월을  석별 해 볼까?

 

 

 

 

 

   뽀뽀 그럼 지금부터  고현천변 귀신들을 소개함다. 

 

 

으하하하 초 초록귀신이 ~~다아...

 

 

 

도그, 그림자귀신이닷...

.

 

 

 

M이닷 (심은하버전)

 

 

 

바다로 가는 꽃게 귀신...

 

 

 

 

너무 배가 고픈 '성냥팔이소녀 ' 귀신

 

 

 

 

너무 더워 양말 벗은 '발가락 귀신'

 

 

원래부터 귀신이었던 ... '자귀나무 귀신'

 

 

 

 

파랑 가나 귀신

 

 

 

 

달도 별도 없는 하늘나라 구름귀신 나와라  크하하 ~~

 

 

까꿍, '파랑 가나 귀신

 

 

 

나는 달팽이 귀신이당

 

 

 

 

흠흠흠 냄새도 잘맡는   '코귀신 '

 

 

 

납량특집, 사이좋은 엄마와 딸귀신이 고현천변에 나타났다~~

 

 

 

 

두개의 대문이 귀신

 

 

 

 

으악,  얼굴 없는  당신, 그러면서 처녀인척, 척쟁이   '할매귀신 '

 

 

 

 때로는 귀신놀이도  참 재미있어요.

 

 

오늘은 칠월의 마지막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