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댕기오이소

이바구아지매 2007. 2. 11. 08:19

 

 

"오늘도 회사에 가는가베? 우짜노 몬쉬서?"

 

"우짜끼고 어제 토욜이라꼬 띵까띵까 쫌 했더마는 일처리가 다 안되가

 

오늘도 간다아이가?"

 

"그라모 댕기온나"

 

"니 나 회사강께 좋제?"

 

"으 아이다 일요일도 가모 내 가심이 안 아푸나?"

 

(속으로는 좋다 집에 있으모  소파에 누워서 우리로 로봇맹쿠로 시키 뭉께 얼매나 심든데

 

어떤 날은 썽이 나가 대가리에 뿔이 난다쿵께)

 

떡국선수가 끓아 준 떡국을 한 대접이 묵고

 

"아~~~가기 싫네 우리가나 젓에서 조물랑거림서 딱 잤으모 얼매나 좋컷노"

 

"나옆에서 안 자고 가나옆에서 아도 뚜드리 깨울라꼬?"

 

"참 나 이어폰 갖다도라"

 

"알것다. 요게 있네 오늘도 회사서 '성경강의' 들을끼가?"

 

"짬 나모 그래야제"

 

"너무 그라지마라 우리 학원할 때 선생들이 저거 계발한다고 항께 안 좋더라아이가

 

우리 학원일에 소홀하는거 맹쿠로"

 

"알것다. 아  안다치게 조심하고 귀염이, 범일이 공부 마이 시키라"

 

"으 그런데 우리가나가 나한테 이기는데 나가 죽것다. 대가리심이 좋아서

 

김일이 후계자해도 되것다. 엊그지 나한테 햇딩해서 입 터잔것 봤제

 

그 정도다. 나 오늘도 죽음이다 회사 갔다 와서 나 엄쓰모 대우뱅원 응급실에

 

실리 간 줄 알아라~~~이"

 

"아이구, 시간이 다 됐다 6시45분 큰 일 났다. 엥가이 씨버리라

 

나 간다"

 

"야, 아지뱀 댕기오소?"

 

울 신랑이 기분나쁜 듯이 발소리를 턱턱거리며 나갔다.

 

대문소리도' 쾅' 혼자 회사가니까 심술보가 몽글몽글 올라오는기다.

 

우짜것소 '소가 된 게으름벵이'가 안 될라쿠모 가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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