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정 연광 사기꾼???

이바구아지매 2007. 3. 5. 15:13

 호기심이 발동해서 다음 검색창에 우리남편의 이름을 쳐 넣었다

 

화면이 바뀌고난 뒤 난 내 눈이 동그랗게 놀란 토끼 눈이 되었다

 

세상에 원 이런 어이없는 일이

 

"정연광  그 인간 사기꾼입니다"

 

이런 글이 도배하듯 다음 검색창에 가득 떴다

 

놀람 ??? 이름이 이렇게도 똑 같을 수가 있나?

 

글 올린 사람은 흥분하여 사기꾼이라고 ???

 

무슨사연으로 이렇게 흥분을 했나? 자세히 읽어보니

 

전자사전과 책을 사기쳤단다 돈만 낼름하고 물건을 주지 않은 모양이다

 

아이디는'time666'닉네임은 '광기의어둠'이란다

 

소름이 쫙 끼친다

 

우리 남편은 사람이 진실되고 거짓은 용납이 안 되는 사람이다

 

결혼 전에는 이런 일까지 있었다

 

서울에서 내려 온다는 말을 듣고 부산역으로 마중을 갔는데

 

열차에서 내린 사람이 날 반가워는 않고 자꾸만 두리번 거렸다

 

"왜 그래 누구 찾아?"

 

"아~~ 열차에서  어떤 사람이 오만원을 빌려 달라기에 내려서 준다고?"

 

"그래서 그 사람을 기다리는거야?"

 

"응 날 찾지 않을까?"

 

"뭐라구 아니 열차에서 돈늘 빌려 주는 사람이 어디있어 무얼 믿고 빌려 주어?"

 

"얼마나 급하면 그랬겠어?"

 

"그냥 가자구  사기꾼이일거야 무슨 돈이 그리도 많아서 ? 그냥 가  그냥 불우이웃 돕기 했다고

 

생각하고..."

 

우리 남편은 이런 일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남을 배려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에겐 아직도

 

늘 베푸는 사람이다 정직이 생할신조일 정도로 하늘을 우르르 한 점 부끄럼없이 산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 동안 나름대로 욕심을 부려 공부한다고  시간을 많이 보낸 것 외에는 거울같은 심성으로

 

살아간다

 

난 깜짝 놀라서 회사에 근무하는 남편한테 이 사실을 알렸더니

 

허허 웃는다

 

"이름이 같다고 해서 뭐라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그냥 두어라"

 

이러질 않나

 

우리남편 넓은 마음은 알아 줘야 해

 

현재는  'Life of pi'  위대한 개츠비, 영어원서 읽기. 블로그를 정성껏 꾸미며 네이브 지식인에  질문이

 

올라오면 아는데로 성실한 답변을 올려 준다 대부분 영어 질문들이다

 

 

 

혹 누군가가 내 일기를 본다면 다음창에 다북하게 올라 있는 그 이름을 나쁘게만 보지 말아 주었으면 좋

 

겠다 

 

단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불이익이나 선입견을 가지는 우를 범하면 안 될 것이다

 

아직도 허허 하고 웃는  사람이라면  알만 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