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나도 혼자이고 싶다(명상의 시간)

놀토라서 가나는 오빠한테 맡겨 놓고 혼자서 집을 나섯고 차타고 고현으로 가서 

 

삼성조선소 한 귀퉁이가 보이는

 

바닷가에 섰다  바다는 잔잔했고 바닷가에 길게 서 있는 각국의 깃발은 불어오는 바람에

 

국기들이 펄럭이고 있었다

 

삼성조선소는 규모가 대우보단 작아서 그렇게 웅장해 보이지는 않지만 내실은 튼튼하고

 

실속있게 돈벌이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삼성조선은 삼성의계열회사로 고 이병철회장의 업체를 이건희 회장이 받아서 오늘까지

 

 활발하게 키웠는데 삼성은 예나지금이나 노사분규에 휘말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아예 노조라는 것이 없다 고 이병철회장이 노조불가론을  확고하게 한 까닭으로

 

오늘날까지 심한 노사분규에 휘말리지 않은 순탄한 항해로 거제의 중심인 고현바다를 장악했다고 본다

 

오랫만에 나 혼자이니 몸은 자유로와서 가져 간 디카에 삼성조선을 몇 컷 담아보았다

 

고현바다는 안도라서 늘 바다가 조용하다

 

바라다 보이는 댓섬을 사진속에도 담아 보고, 댓섬을 바라보는 내 기분은 회한에 잠겨도 보았다

 

그리크지 않은 섬이지만 저 섬은 원래 우리막내고모네 것이었고 고모네는 한 때 아주 잘 살았지만

 

만주로 가서 살았는데 집에 불이 나서 고모부랑 함께 불길에 휩싸여 저세상으로 가셨고 남겨진

 

딸은 우리집에 데려와서 우리엄마손에서 세살 때까지 자라다가 그만 몹쓸병에 걸려 죽었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고모네의 형제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다 가버렸고

 

조선소가 들어오기전까지 댓섬의 소유주는 외사촌언니네것이었는데 외사촌언니네 시집은

 

부산에서 잘 나가던 선박회사를 했는데  이 댓섬을 사들이고 난 후에 또 몰락을 했다

 

그때까지만해도 댓섬엔 땅콩이 심어져있었고 바다가 얕아서 오비, 한내사람들이 배 타고 가서

 

개발을 늘 하던 곳이었다

 

그 섬 댓섬의  지금 주인은 삼성조선소이다

 

댓섬은 주인이 바뀔때마다 회오리바람으로 고모네는 몰살을 했고

 

외사촌언니네는 선박사업이 골로 갔다

 

그런데 지금의 삼성조선은 해상을 장악하고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삼성조선은 나라의 경제에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노력해서

 

 꿈의 배인 크루즈선을 만들기 위해  기술을 연마하고 연구하고 선진국을 견학하고 온다고 알고 잇다

 

일본은 크루즈선에 도전했지만 불이 나서 수천억원을 손해 보고 크루즈선에 손을 떼었는데...

 

삼성조선은 잘해낼 것이다

 

대우조선과 이 부분에서는 협력해서 꼭 해내리란 각오가 대단하다

 

내가 대기업에서 하는 일을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는가?

 

하지만 요즘의 나라사정에 빨간불이 켜졌으니 잘 나가는 기업이 더 열심히

 

 해서 나라의 경제사정이 좀 좋아진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일까?

 

이런 생각을 해 보면서 한 참 동안이나 서 있던 바닷가에서 발을 옮겼다

 

바다건너 한내공단에서도 열올리고 조선소일을 하는 산업역군들을 생각해 보니

 

중국,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 조선족 파키스탄등에서 들어와서 땀 흘리고

 

 일하는 사람만 해도 만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우리아이들에게도 좀 더 열심히 공부  해야 할

 

이유를 찾아 주고 싶었는데 막무가내로 공부하라고 하면 실감나지 않는다

 

이 작은 도시 인구 고작 20만을 넘는 작은도시에서 외국인이 만명을 넘는다는 것은

 

 가히 놀랄만한 일이 아닌가   취업이 어려워진 시기에 그나마 외국인들이 국내의 일자리마저

 

 

야금야금 차지해버리고 있다 꼭 조선소만 그런 게 아니다 어디든지 취업의 문은 높고

 

실력을 키우는데는 많은 돈과 시간이 들어야하니  답답한 마음이 든다

 

다섯아이들에게 큰 세상을 보여 줄 희망을 이 곳에서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은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바닷가를 찾았고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앞으로 내가 갈 방향과 아이들의 미래에 어떤식으로 조언을 해 줄 것인가를 명상의

 

시간을 가진 셈이다  

 

때로는 나에게도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은 이쯤으로 끝내지만  방학이되면 나 혼자 1박2일 정도로 여행도 한 번 해 볼 생각인데

 

아이들에게 협조를 구해 봐야겠다

 

아이들은 또 자기들만의 시간으로 마음껏 자유로워질 수 있고

 

엄마 없는 빈자리의 소중함도 심어 줄 생각인데 가나가 그 시간을 참아 낼 수 있을까???

 

어쨋든 도전해 봐야지...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도 적당히 필요하다

 

오랫만에 즐긴 짧은 자유~~~

 

자유는 삶의 또하나의 활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