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꿈 꾸는 아침....

이바구아지매 2007. 5. 22. 07:54

늘 그렇듯 아침에 눈 뜨니 시계는 4시50분    얼른 잠깨기 위해 옥상에 올랐다

 

혼자 체조를 하고 동족하늘 태평양바다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보며

 

바닷길 눈어림100m로 보이는 진해의 산봉우리들 어찌새면 열셋이고

 

또 어찌새면 열다섯봉우리다

 

안개너머 진해는 신비스런 아침잠에서 눈을 뜬다

 

날이 맑으면 50km 전망의 대마도가 보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면 바다를 보며 미래를 꿈 꾸는 아침으로도 좋을텐데

 

일찌감치 손빨래한 옷가지를 털어 빨래줄에 널고

 

골목길로 부~웅 하고 달려 오는 소독하는 오토바이가 허연 연기를 살포하며

 

우리집쪽으로 달려 온다

 

일찍 문을 열고 맑은 공기 들이려다 문닫는다고 오히려 이중일을 맨든다

 

한 번 행하니 지나간 소독차는 또 다시 돌아서 뒷꽁무니에 허연 연기를 뿜어서

 

나도 허연연막 소독이 되어버렸다

 

희안한 냄새... 크레졸냄새와는 달리...

 

남편이 씻을 세숫물을 데우고 떡국을 끓이고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 온 몽실언니를

 

읽고 잠에서 슬핏 깨어 엄마 없는 걸 확인하고 울음우는 막내를 다시 토닥여 재우고

 

다시 주방으로 가서 남편의 아침상을 보고

 

새벽1시30분가지 자지 않아 억지로 잠자게 한 셋째를 또 일찍 깨우려니

 

안타깝고 내 중학교시절엔 온갖놀이에다 공부는 취미생활정도였는데

 

아이들이 밝게, 맑게 고운 심성으로 자라는데 이 시대는 문제가 좀 많나

 

에고 아침에 일어나서 내 할일이나 잘 하면 될 것을 이리 궁시렁대며 대문깨로 가서

 

새벽에 던지고 간 신문을 주워들고 '성년의 날' 이라며 고운 한복입고 경희궁에서 성견레치룬

 

밝은 모습의 스무살그녀들의 미소가 환하고 곱게 내 눈으로 들어오고

 

칠보화관이 깜직하고 외국녀도 환하게 웃고 브이자를 그리니 내 맘도 상쾌해진다

 

 

"꿈과 상상력으로 사막 채워...

 

정부 역할은 기업을 돕는 것"

 

'중동의 뉴욕' 세운 두바이 지도자 세이크 모하메드가 우리나라에 방한햇다고

 

그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도 신문에 떡 하니 버티고 섰네

 

 

아리랑TV를 켜고

 

남편의 속옷과 양말을 챙기고 용돈 몇 만원도 챙겨 놓고 현재 시간이

 

6시30분 가져 온 신문을 남편이 5분정도 보고

 

이렇게 내 전반전 아침 시간이 별탈없이 흘렀다

 

8시10분경에 초등학교에 갈 넷째녀석의 영어쓰기를 한 노트를 훑어보고 제대로 했는지

 

점검도하고  아이들이 학교로 다 가고 나면 8시30분 나는 철저하게 내 시간을 즐긴다

 

막내랑 아주 유치하지만 내 삶이 그러므로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엄마, 왜 엄마 발은 커?  왜 엄마 손은 커 " 라고 물으면 또 잼 난 대답을 해 주기 위해서

 

'엄마 그림자는 왜 커? 엄마 찌찌는 왜 커"

 

"왜 구름이 가 왜  해님은 밤에 집에 가? 왜 달님은 하늘에서 안 떨어져???"

 

어이구 머리야 내 하루는 또 정신없이 굴러 갈 것이다

 

방향을 딱 딱 못맞추고 엉터리로 굴러 갈 새 날 그런 날도  나는 기대된다

 

오늘은 또 특별한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냥 조용히 지나가면 얼마나 심심한가

 

 

해안도로 운동도 가고  새들도 살펴봐야지

 

아카시아와 찔레꽃이 만들어  고운 곷길도 걸어볼테다

 

참 기분 좋은 아침이다 이유없이 그런날이다

 

설레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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