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피천득, 세상과 '인연'을 접다

이바구아지매 2007. 5. 27. 13:38

세상에 이런 소식이 참 빠르기도 하여라

 

금아 피천득 2007/5/25일 별세하다

 

내가 사는 거제도 동쪽 땅끝까지 아련하고 그립고 꽃같은 그리움의 아사코이야기를

 

내 기억속에 독보적인 존재로 강렬한  기억을 남겨 준 '인연' 의 수필가

 

25일 세상과의 인연의 끈을 놓았단다

 

인터넷의 발빠름 햐 ~~아 정말 놀라워라

 

피천득 ~~그는 때 묻지 않은 아이의 마음을 닮았다고  붙여진 호가 금아란다

 

학교에 가서 국어책을 잡아 본 학교물을 먹은 대한의 대부분 사람들의 가슴엔 피천득의

 

수필  인연이 고스란히 남아 숨쉬고 있을법하다

 

피천득이 일본유학시절 연모의 정을 품었던 아사코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쓴' 인연'이란 수필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한국의 대표적 명수필로 꼽힌다

 

 

딸 서영이도 우리들의 귀에 낯설지 않다

 

서영이가 가지고 놀던 인형을 목욕시키고 머리를 묶어주기도하고

 

인형놀이하는가 하면.. 그런 행복을 수필속에 녹여쓰기도 하였다.

 

바이런, 예이츠의 사진과 자신의 '마지막 애인' 이라 불린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의 사진을

 

가까이 두는 영원한 소년 의 모습을 97세까지 간직하고 소년의 마음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진다

 

아직도 '인연' 이란 수필을 떠 올리면 아사코는 어리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내가 생각해도  아사코와 세번재 만남은  아니 만났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는데

 

이 좋은 수필하나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사랑했던 사람과 어쩔 수 없이 헤어졌다손 치더라도

 

그냥 그리움과 좋은 감정을 가슴에 품고

 

아름다운 이별을 간직하는 명언으로 남기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작년에  일본에서도 출판되어 화제작이 되기도 했단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자칫 놓치기 쉬운 자잘한 아름다움과 기쁨의 계기를  잘 포착하여

 

독자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느끼게 해   주었고 독특한 간결체, 우유체를 사용하여

 

압축된 서정적 세계를 보여준  최고의 문인, 그가  세상과 이별을 했다

 

아름다운  그의  글을 보면 한 줄이라고 긁적거려보고 싶을 정도로 글을

 

쓰고 싶어지기도 한다

 

인터넷 검색순위 1위를 달리는 이유도  그의 '인연' 이란 아름다운 수필때문이 아닐까 싶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의 작품들을 챙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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