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장승포의 여름[01]

이바구아지매 2007. 7. 24. 14:23

 

 

 

 

 

 

 

 

 

 

 

 

 

여름은  그냥 보아도 풍성해 보인다

푸르름 때문이기도하고

나뭇가지의 온갖 열매들이며 잎넝쿨에 달린 열매들까지

호박덩이며, 빨간고추가 여름햇살을 더 받고 싶어 한다

채송화는 더운 모양이다

채송화가 졸고

봉숭아는 푸른잎아래에서 방긋 웃는다

함박같은 다알리아꽃

내 어릴때 저 다알리아꽃송이를 따서 물위에 한잎한잎 떨구며 놀았다

분꽃도 풋열매를 담고 햇살향해 하늘바라기를 하고

섬마을에 아름답게 피는 꽃 해당화를 찍으려고

돌아다녔는데 해당화는 딱 한송이만 있어

그냥 두었다

너무 초라하게 보일까봐

해당화가 어디 무더기로 피어 있을텐데???

내가 자란 우리집 꽃밭에 가득했구나

며칠뒤에 가서 한판 찍어와야겠다

땡볕에 땀나고 간질간질하네

이제 집에 가서 등물해야겠다

참 나비를 찍었는데, 잠자리도 어디로 갔지

고것들이 더위 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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