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엄마학교가 문을 열즈음

이바구아지매 2007. 7. 14. 11:08

며칠후면 아이들이 다 방학이다

 

방학이 되면 곧장 나는 엄마학교 교장선생님이 된다

 

학생 수 5명  경비실직원 한명 (남푠)  곧 우리학교에 여름학기가 시작 되고

 

교장선생님과 경비실 직원은 좀 바쁠것이다

 

아니 엄마학교의 특징은 어찌된 것이 가장 편안하고 한가한 사람이 경비실직원  격을 높여서

 

 

부른 것이 그렇고 실제로는 경비다

 

나는 엄마학교의 총책임자로 지금부터 여름학교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계획을 세우고

 

또 따져 볼 것이다

 

학생은 다섯명이라서 별로 많지는 않지만 고 한놈,한놈이 개성이 강해서 어떤 눈높이교육을

 

해야할지  벌써 고민이다  개교일은7월22일부턴데 학생들의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하고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엄마학교의 특색있는 교육은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여러가지로 편성되어 있다

 

그럼 엄마학교의 여름학기의 교육 과정을 살펴보겠다.

 

먼저 아침 기상은 7시   이시간 엄마학교 경비는 자기부업을 하는 시간으로  오후7시까진

 

밖에 나가 있어서 전혀 학교일에 도움이 안 된다

 

그러므로 학교장과 학생들은 서로 협동하여  저녁시간까지 아무탈없이

 

잘 보내도록 협조해야한다

 

먼저 5학년 큰 딸 대학졸업반 아침운동~해안도로 1시간 동생들 4학년,3학년,2학년1학년(동생)

 

들을 데리고 달리기를 하고 온다

 

돌아오면 아침식사는 교장선생님이 준비한 식사를 차려서 다 함께 먹는다

 

이 시간에 운동가서 느낀 점을 이야기한다

 

아침 먹고나면 설거지는 순번대로 돌아가면서 하고 막내는 일학년이기 때문에 윗학년들이 도와준다

 

오전10시부터 두시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열두시까지 1학년은 이 시간에 교장선생님과 블록쌓기 놀이도하고  농구놀이도 한다

 

자유로운 자기할일이 끝나면  모여서 의견수렴하여 비디오를 한편 본다(하루한편씩)

 

아 벌써 점심시간이네 간단한 요리로  5학년과4학년이 점심준비를 한다

 

비빔밥, 볶음밥, 피자나 빵을굽는다 저학년들은 다 조수가 되어 도와준다

 

교장선생님은 쳐다만 본다 먹기만하고...

 

오후3시까지 먹으며 열심히 이야기를나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것이라도 좋다

 

고민, 이성친구, 10년,20년,30년 뒤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조언도 해준다

 

미래의 직업으로는 어떤 직업이 좋을지, 어떻게 살아갈지 등도 이야기한다

 

여름학기중 날마다 계속된다

 

오후 4시부터5시까지는 목욕을 한다

 

이 땐 다같이 하며 남녀가 구분없이 목욕을 한다

 

특히 남학생이 한명 밖에 없어서 여러가지로 고려를 해서 일찍부터' 성' 을 바로 알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궁금함은 물어보고 또 알려준다

 

해마다 엄마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자라는 아이들이 성에대해서 잘 몰라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든가 혹은 잘못해서 사고라도 나면

 

큰일아닌가? 저번에 몽키사건도 있고해서 이 시간에 치한대처법도 함께 의견을 나눈다

 

남학생은 여자들틈에서 당당할 수 있도록 그리고 여성화 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도 해야한다

 

남자,여자들의 나이에 따른 신체변화및 생각들을 수시로 조언해 준다

 

이 부분은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의 신체변화를 잘 관찰하면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집 남학생은 아직 포경수술도 안했다

 

5학년 겨울방학때 하자고 계획을 잡아 놓았다

 

같이 목욕을 하면 왜 누나들은 포경수술을 안하냐고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면 신체구조를 잘 말해 주어야지 이런 시간에 여자들의 신체구조를 정확하게 알게 해 준다

 

연령별로 있으니 이럴 때 참 좋은 교육대상이다

 

신체구조와 성교육은 목욕을 통해 해 준다 날마다 해도 제일 재미있어하는 시간이 된다

 

저녁시간 ... 우리학교 경비가 출근을 한다

 

모두 합동으로 준비한 저녁식사로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저녁을 먹는다

 

저녁시간은 8시까지 이어진다

 

저녁8시부터 옥상에 올라가서 돗자리를 깔아놓고  훌라후프를 돌리기도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며

 

밤하늘의 별을 본다 별자리 알아보기는 여름학교의 아주 로맨틱한  수업이다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각자 자기별을 정해 놓고 날마다 관찰도한다

 

이 때 풀벌레소리도 잘 관찰한다

 

밤10시까지 우리학교 경비가 문단속을 잘 하고  밤보초를 선다 물론 경비는 자면서 보초를 선다

 

밤10시부터 자기공부를 12시까지 한다

 

이렇게 엄마학교가 여름학기를 시작하고 가끔 변형된 수업시간도 가진다

 

2박3일 정도로 여행을 갔다오기도하고

 

뭐 별것없네 그래도 난 무지 바쁘다

 

집집마다 방학이면 시끄럽고 어지럽고 바쁠것이다

 

요번 방학땐 버드나무를 찾아서 매미잡이를 실컷 해 보게 해야지

 

새가 많은 곳이니 몇종류나 살고 있는지도 살펴보게 하고...

 

다른 공부는 학기중에 하면 될 것이고 영어공부를 위해서 따로 준비한 계획은 없다

 

교육은 특별하게 돈을 많이 쓴다고 좋은건가?

 

그렇다면 나는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할말이 없지만 아이들이 할만큼의 독서할 책들은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신을 살찌우는 독서로 마음의 키를 키우게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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