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아 침 풍 경

이바구아지매 2007. 7. 8. 07:43

새들은 잠도 없나?

 

잠들기전에도 새소리속에, 깨는 것도 새소리로 시계를 보니  4시30분

 

어둑발도 슬슬 물러나고 내 하루가 시작되고

 

일기예보론 오늘 남부지방엔 비가 많이 쏟는다고 했는데 지금 하늘빛은 햇살이 짱짱할것 같은데

 

하긴 장마철 하늘빛은 믿을 게 못되지만...

 

옷가지 몇개를 손 빨래해서 또 옥상으로 올라가고 , 가는 길에 화분속 방울토마토가

 

올망졸망해서 올 해 내가 심은 농사의 첫 수확이 눈 앞에 왔음에 신기해서

 

빨래담은 대야 옆에 두고 여섯그루의 총열매수를 세어도보고

 

아직 노란 꽃잎 달고 방울은 하나도 안 맺은 나무 두고 다섯그루에서 세어 보니 무려 87알이나 된다

 

약간 붉은 빛을 띤 몇 개는 햇살의 열기 받으면 4~5일 뒤엔 따 먹을 수도 있겠다

 

윤별이네 개똥냄새가 우리집까지 날아와서 거름이 되었나?

 

한약짜낸것 뿌려서  도움이 되었나 올 여름에 제법 따 먹을것 같은데

 

다 비내려주고 햇살온도 도와주고 맑은공기 솔솔 불어줘서 방울토마토 기분좋게 알이 탐스러워진게다

 

이만하면 아침이 상큼하고 결실의 성취감마저 생긴다

 

나중에 아이들 데리고 올라와서 올망졸망한  방울토마토 다시 세어보고  호기심도

 

해결하는 시간을 가져야지

 

옥상위의 하늘은 구름이 두둥실 떠 가고  바라보이는 바다는 파도없이 조용하고

 

나즈막한 앞산 허리엔 도라지꽃들이 한창이다

 

산허리마다 골처럼 패여 작은 밭때기를 만들어 어느집 할매가 도라지꽃밭을 만들었다

 

흰꽃,보라꽃이 아침풍경의 으뜸이다

 

우리집 밭에도 도라지꽃이 한창이겠구나

 

도라지는 뿌리캐어 껍질 벗겨서 삶아 무쳐먹기도하고 고추장에 발라먹기도하고

 

계란 옷 입혀 후라이팬에 구워 먹기도하고  맛과 향이 좋아 밭에서 나는 산삼이라고도 하는데

 

겨울철엔 배를 함께 갈아서 끓여서 꿀과 함게 먹으면 감기에도 참 좋아 해마다 즐겨 먹고 있다

 

도라진 7년이 마지막 생명을 마감하는 해이다 7년이 넘으면 뿌리가 상해서 못쓰게 된다

 

약효로는5년정도가 좋다고  들었다

 

밭에서 팔때 뿌리가 엉겨 붙어 파내기가 무척 힘들어서 곡갱이로 파기도 한다

 

도라지꽃사진 한 장 담으러 나중에 갈까도 싶다

 

벌써 할 일이 몇가지 생겼다

 

나간 길에 개미도 관찰해보고 들풀에도 못 보던 또 다른 것들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와야겠다

 

여름엔 세상이 온통 식물도감이고 온통 과학대백과사전속이기도하다

 

하긴 어느 계절도 마찬가지지만

 

 

전봇대 전깃줄엔 벌써 제비들이 멋진 연미복입고 물찬제비되어 세상의 새들을 유혹하기 시작하고

 

참새들은 또 서로 사랑하는사인지 두 참새가 나란히 앉아 서로에게 부리로 깃털을 콕콕 쫓기도하고

 

서로 부리를 비벼대기도하는 것이 교미하는 방법인가?

 

참새의 짝짓기에 대해선 내가 본 적이 없어서...

 

검색해서 챙겨 볼까? 참새가 또 숙제를 내 주었다

 

숙제는 꼭 해야 내 마음이 편하거든

 

빨래줄에 고운 빨래꽃 피워놓고 내려와서 한 일 한가지더 아리랑TV에서 보여 준 나제통문 지난 어느

 

시골마을에서 본 누에키우는 모습? 아 잊고 있었던 내 기억속의 누에키우기

 

초등학교5학년때까지  집에서도 키우고, 학교에서도 키웠던 누에이야기

 

뽕나무, 오디, 누에오좀, 번대기, 고치, 명주...

 

요것들에 대한 기억이자 추억은 날 잡아 따로 이야기바구니에 다시 풀어담기로하고

 

TV속에서 맛보는 뽕잎튀김이랑 뽕잎요리가 새로 눈에 확인 되는 순간

 

번데기요리가 전부인줄 알았던  누에에 관한한 자신있었던 내 상식을 확 깨버린

 

뽕잎요리전문가들... 농촌아지매들... 먹어보고 좋아하는 외국대학생 . 그들은 한국을

 

체험하고 맛도 즐기고 문화도 익히고 곳곳을 여행도하고

 

나제통문지나서 운치있는 아아치다리 그것도 내 눈엔 멋진 최고의 아침그림여행이고

 

이만하면 내 아침풍경 그리기는 완성

 

머릿속이 톡톡 튀는 그 무엇이 마구 굴러오는 느낌이다

 

기분좋게 맑은구슬같은... 그런 날이 내겐 종종있다.

 

상쾌한 아침~~야~~~호  메아리도 한 번 불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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