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늘 풍성하다
고구마, 감자, 가지, 오이,계란, 두부, 파
날씨가 더우니 사러 나오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들 시원하고 편리한 마트로 간다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대체로 노인들이 많다
늘 보는 시장도 이렇게 디카에 담으면 새로운 얼굴로 다가온다
그들도 돈을 풍성하게 벌었으면 좋겠다
주머니속 가득히
그래야지 손자, 손녀 용돈도 주고 인심좋은 할머니 되지
"할머니가 젤 좋아!!!"
이 소릴 들으려면 여름햇살도 두려워 할 수 없다
나른한 오후
손님이 신통찮으니 아예 발 뻗고 의자에 졸기도 하고...
"호박사가소, 오이사가소 마이주께요"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졸음쫓듯 한마디씩 던져 보기도 하고...
2007 07 24....옥수동 시장길에서 .. 빨강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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