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시 장 풍 경

이바구아지매 2007. 7. 24. 15:03

 

 

 

 

 

시장은  늘 풍성하다

고구마, 감자, 가지, 오이,계란, 두부, 파

날씨가 더우니 사러 나오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들 시원하고 편리한 마트로 간다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대체로 노인들이 많다

늘 보는 시장도 이렇게 디카에 담으면 새로운 얼굴로 다가온다

그들도 돈을 풍성하게 벌었으면 좋겠다

주머니속 가득히

그래야지 손자, 손녀 용돈도 주고 인심좋은 할머니 되지

"할머니가 젤 좋아!!!"

이 소릴 들으려면 여름햇살도 두려워 할 수 없다

나른한 오후

 손님이 신통찮으니 아예 발 뻗고 의자에  졸기도 하고...

"호박사가소, 오이사가소 마이주께요"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졸음쫓듯  한마디씩 던져 보기도 하고...

 

2007 07 24....옥수동 시장길에서 .. 빨강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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