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한국의 나포리

이바구아지매 2007. 7. 30. 18:31

 

 

 

 

 

 

 

 

 

날씨가 좀 흐린 날이다

한국의 나포리라 부르는 장승포항에 쾌속선이 들어오고 있다

바라다 보이는 양철지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뽑혔다는

'거제문화예술회관' 장승포항에는 늘 갈매기가 날아 오른다

저 멀리로 하얗게 보이는 것이 하얀등대(이별의 등대)

맞은편에는 빨간등대(만남의 등대) 두 등대사이로

거제, 부산간 여객선이 드나들고 고가잡는 어선들이 오고간다

산 윗쪽에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거제애광학교'가 숲속에 자리잡고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다

유럽의 오덴세 정도로 이쁜 건물들이라고 보면 될까?

 

활기찬 재래시장 어물전 생선들이 살아움직이는 듯하다

물기를 머금은 갈치는 등이 푸르다 못해 무지개빛이 돈다

고등어, 메가리, 아구,문어등... 맵사리 고동까지...

 

방금 잡아온 홍합을 삶아 건졌다

구수하고 바다향이 그만이다

아이들이 소리친다

"홍합이 우리가나 고치같네???"

"어디 진짜네 나하고 똑 같네"

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웃으며 바다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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