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조선소 이야기

이바구아지매 2008. 1. 14. 19:13

 

 

여성이 도끼로 밧줄을 자른다.

새로 만든  선박을 물 위에 띄우는 진수식을 여자 주빈(중요한 내빈)이 선박과

진수식장 사이에 연결된 밧줄을 손도끼로 자르면서 절정에 이른다.

 

여성이 손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것은 아기가 태어날 때 어머니와 아기 사이에

연결 된 탯줄을 끊듯이 새로운 선박이 탄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밧줄을 자르는 순간에 선박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주어진다(재미있는 조선이야기)

 

지금은 고유가 시대이다

내가 살고 있는 거제시는 고유가 일수록 덕을 많이 보는 양대 조선소가 있다.

 

양대조선(대우조선,삼성조선) 수주 400억달러 돌파.

 

재작년 말 200억불서 1년사이에 2배 '껑충'

 

신문과 방송에서 종종 조선산업 호황이란 말이 심심찮게 뉴스를 탄다.

고부가가치선 선종 위주의 수주 활동을 통해 수익성 측면에서 오히려 훨씬 더

개선 될 수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잇다.

 

삼성조선의 경우 지난 해 10월 축구장 4배 크기의 1만 6000TIU(ITEU20피트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

이 배를 수직으로 세워 놓았을 경우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327m) 보다 73m가

더 길다. 이 배는 특히 엄청난  적재량을 저장 18만톤의 화물을 싣고 운항할 수

있다.

 

또 세계최대 해양 플렛폼'필턴'B'프로젝트로 완성했다.

높이 40층 빌딩크기에 해당하는시설로 전신과 파이프가 각각 1,200km,75km에

달한다.

 

대우조선은 최고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의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설비를

뜻하는 FPSO를 수주했다. 수주금액만 21억달러에 달하는 이 설비는 전세계에 발주한 FPSO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앞으로도 수주실적을 올리는데 몰두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끊임없는 기술을 연마하여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수주 행보는 계속 될 것이다(새거제신문 참고)

 

내가 조선소 소식을 전해주려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현재 대학을 졸업한 전국의 미취업자가 수십만에 달한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기에  안타까움에 미력하나마 이런저런 조선소 소식을 알려 주므로 혹시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까하여서이다.

 

현재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있다면 대학의 조선공학과나  관련학과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국의 몇 개 대학에서는 조선학과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외에도 전문대학(예 거제전문대학) 을 졸업하게 되면 조선관련 분야에 92% 가 취업을 한다.

그 밖에도  몇개 대학에서도 졸업 후 취업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안다. 이런 말을 하면 안되겠지만 선배들의 눈, 입도 덕이 좀 될까?(웃자고 한 말)

 

요즘 취직이 정말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진로선택을 잘만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조선경기는 앞으로도  전망이 충분히 밝은 쪽이다.

특히 남자들이 조선소에 취직하여(물론 여자들도 조선소 취업률이 굉장하다)

결혼이라도 하게되면 여자들은 정말 느긋하다

조선소에 근무하는 남편을 둔 이곳 부인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와이셔츠를

다릴 필요가 없다. 구두도 닦을 필요도 없고 사원복 하나면 모든 것이 해열된다.신발은 안전화나 운동화를 신고 가기 때문에 , 게다가 아침밥 걱정도 없다

회사에 출근하여 식권으로 아침을 해결한다(500원인가?) 이렇게 싸고 밥이 잘 나오는데 뭐하러 집에서 소란을 피우며 아침 시간을 갉아 먹겠는가?

조선소의 남자들은 일년에 양복입고 넥타이 매는 날이 불과 다섯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그래서 그 몇 번의 양복도  입기 싫다며 경조사엔 그냥 사원복을 입고 가는 것이 허다하다.

양복 한 벌 사면 십년이요, 구두 한켤레면 10년인데 얼마나 절약이 되며

편한가   또  다른 매력으로  꼽는다면 휴일엔 온통 바다인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거나 아름다운 관광을 즐길 수 있어 좀 좋은가

들은바로는 해외여행도  줄줄이 가는데

하룡베이에서 부딪히면 거제사람, 필리핀에서 부딪히면 거제사람이란

우스개 소리가 있다.

 

교육열 또한 대단하여 서울의 강남엄마가 따로 없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조기유학도 많이 떠나고 대학에서 유학은 당연하게 여긴다.

 

이렇게 직장을 조선소로 선택한 사람들은 가족들이 편하고 교육의 보장이 잘 되어 있다고 들었다.(우리집은 모든것에서 제외지만...)

 

혹 대학에 진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을 둔 블로그님들은 한번 고려해 보시기 바란다.

 

ㅎㅎㅎ 신이 내린 직장에 취직 하는 길은 이런 길도 있다는 작은 정보를

전해보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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