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뱃길...
"안녕? 반가워 난 3학년 선도부장 000이란다.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구나
이 편지 받으면 혹 놀랄까? 아니면 무서워서 울어버릴까?
분명 넌 놀라서 그 예쁜 눈에 눈물 가득 울어버릴지도 몰라
세상에 두려움도 없고, 무서움도 없던 내가 왜 이렇게 가슴이 설렐까?
너처럼 작고 앙증맞은 아이한테 꼭 죄 짖는것만 같구나
난 네가 입학할때부터 이쁘게 보였고 나에게도 저렇게 귀여운 여동생이 꼭 한명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어떠니 ? 겁 내지 않아도 돼 내 편지 받고 무서워서 울어버릴까봐 더 걱정이 된다 울지 않기다 고등학생이 되면 힘도 세어지고 친구랑 다투기도 하고 그러기도 하는거란다. 넌 너무 착해보여 이 오빠가 지켜주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모습이야. ㅎㅎ
넌 글씨도 참 예쁘더구나. 공부도 잘 한다고 너희반 친구들한테 다 들었어
여기 네가 좋아할만한 책 한권을 보낸다
읽어봐 가끔씩은 이런 책도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열심히 공부하는 여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오빠가 된다면 참 좋겠어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릴게 안녕
76년 멋진 오빠가 되고 싶은 000가~~~"
아주 오래전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 3학년 선도부장이었던
선배로부터 받은 편지...그 때 난 이렇게 답장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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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요???
저는 오빠가 다섯이나 있답니다.
오빠가 너무 많아서 ...
그래도 오빠가 되려면 아버지께 허락을 받아야 해요
아버지께 여쭈어 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 후배~
아주 오래 전 나는 이렇게 순진했다.
어쩌면 바보같이 ...